본문 바로가기
읽다,느끼다,생각하다

말씨는 말의 씨앗이다 - 내가 뿌린 말이 만들어가는 내일의 삶

by JapaniLog 2016. 11. 8.
반응형

 

오늘은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지만, 사실은 우리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바로 이에요.

요즘 사회에서는 SNS, 메신저, 댓글을 통해 하루에도 수백 개의 말들이 쏟아져 나오죠. 현대인들이 유난히 말로 인한 상처를 많이 받고, 또 많이 주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아요. 말이 너무 쉬워진 세상에서, 말의 무게를 잊어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연결 시대에 살면서 정제되지 않은 감정들이 필터 없이 쏟아지다 보니, 우리는 점점 더 깊은 피로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一言不中 千語無用 (일언부중 천어무용) - 한 마디가 천 마디를 무너뜨리는 시대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무슨 소용이 있으리.

이 한 문장이 왜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지 아시겠어요? 우리는 살면서 이 경험을 정확히 해봤거든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단 한 마디의 실수로 무너지는 것, 수십 번의 친절이 한 번의 날 선 말에 의해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 말이에요.

반대로 생각하면 더 놀라워요. 수십 번의 실수를 단 한 마디의 진심 어린 말이 덮어버리기도 하거든요. 미안해”, “고마워”, “잘하고 있어 이 몇 글자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우리 모두 경험으로 알고 있잖아요.


말씨, 내 삶에 뿌려지는 보이지 않는 씨앗

'말씨라는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신기해요. () 뒤에 생명의 근원을 뜻하는 (씨앗)’가 붙어 있거든요. , 우리가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그것은 허공으로 흩어지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내 삶이라는 밭에 뿌려지는 분명한 씨앗이 된다는 뜻이에요.

"그 사람의 생각이 말씨가 된다"는 지산 이민홍 선생의 통찰이 정말 정확합니다.

그 사람의 환경은 생각이 됩니다. 그 사람의 생각은 말씨가 됩니다.

이 흐름을 표로 정리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구분 부정적 환경의 결과 긍정적 환경의 결과
자주 쓰는 말 어차피 안 돼”, “짜증나”, “왜 나만 해볼 만해”, “괜찮아”, “잘될 거야
타인을 대하는 방식 비난, 불평, 단정 격려, 공감, 가능성 제시
자신에게 하는 말 나는 안 돼”, “역시 실패야 이번엔 배웠어”, “다시 해보자
관계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이 서서히 멀어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짐

힘들고 부정적인 환경에 오래 노출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불평과 부정적인 말이 늘어나요. 반대로 따뜻하고 긍정적인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밝고 건강한 말들을 쓰게 되죠. 그래서 내 말씨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내가 어떤 환경에 있는지, 어떤 생각을 자주 하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해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 솔직함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저도 "사실대로 말하자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편이에요. 괜히 둘러대다가 더 크게 꼬이는 상황을 경험해보니, 차라리 이실직고하는 게 마음도 편하고, 결과도 낫더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현대 사회에서는 모두가 자신을 포장하고 방어하기 바빠요.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투박하더라도 솔직하게 내 마음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강력한 소통 방식이 되더라고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할 것이 있어요. "솔직한 것" "막 말하는 것"은 다르다는 거예요.

  • 솔직함: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사실을 말하는 것
  • 막말: 내 감정을 쏟아내면서 상대의 마음은 고려하지 않는 것

말을 꺼낼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이 말은 솔직한 건가, 아니면 그냥 시원한 건가?” 내가 속이 시원하자고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에겐 오래가는 가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침묵이 금인 이유, 그리고 말이 적은 친절의 힘

"침묵이 금이다"라는 말과 "솔직한 게 최선이다"라는 말, 얼핏 보면 서로 반대되는 것 같죠? 하지만 이 둘은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와요.

침묵이 금인 경우는 불필요한 말, 상처 주는 말,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말을 뱉지 않을 때예요. 그리고 솔직함이 최선인 경우는 진실을 숨기거나 감추는 것이 더 큰 해를 만들 때예요.

구분 생각이 깊은 사람의 소통 생각이 얕은 사람의 소통
말의 무게 침묵의 가치를 알며, 꼭 필요한 말만 정제해서 건넴 침묵을 어색해하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가볍게 쏟아냄
관계 형성 진실된 행동과 따뜻한 미소로 깊고 단단한 신뢰를 쌓음 화려한 언변에 의존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관계의 바닥이 드러남
갈등 대처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를 품음 타인을 향한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으며 스스로 적을 만들어냄

말이 적은 친절이 기억에 오래 가는 건,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기 때문이에요. 화려한 수사 없이도 눈빛 하나, 행동 하나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 조용한 물이 깊은 것처럼, 말수가 적어도 그 한 마디가 묵직하게 울리는 사람. 우리가 진짜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은 이런 사람이에요.


말씨는 씨앗이다 - 내가 뿌린 것이 반드시 돌아온다

사랑의 말이 사랑을 낳고, 미움의 말이 미움을 부릅니다.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어떻게든 돌아옵니다. 그래서 말씨는 곧 말의 씨앗인 것입니다.

이건 단순한 격언이 아니에요. 실제로 우리 뇌는 자신이 자주 하는 말에 영향을 받거든요. "나는 안 돼"를 반복하면 뇌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나는 할 수 있어"를 반복하면 실제로 도전하는 행동이 늘어나요.

내가 타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면 상대방도 나에게 따뜻하게 반응하고, 그 긍정적인 관계가 다시 내 생각과 말씨에 영향을 줘요. 말씨는 말의 씨앗입니다. 내가 오늘 뿌린 씨앗이 내일의 내 삶을 만들어요.

적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불평하는 말도 그만큼 늘어나고, 정신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줘요. 우리가 누군가를 적으로 여기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불만, 비난, 험담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거든요. 그리고 그 말들은 상대방을 향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정신과 마음을 가장 먼저 갉아먹어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바로 이런 작은 것들부터 시작해보세요.

빼야 할 말들

  • 어차피”, “역시”, “그럴 줄 알았어같은 단정짓는 말
  • 뒤에서 하는 험담과 불필요한 비교
  •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내뱉는 즉흥적인 말

더해야 할 말들

  • 고마운 마음이 들 때 바로고마워요전하기
  • 미안한 마음이 생겼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미안해요말하기
  •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잘하고 있어요한마디 건네기

스스로에게 하는 말도 바꾸기

  • "나는 왜 이럴까" "이번엔 이렇게 해보자"
  • "나는 안 돼" "아직은 어렵지만 배우고 있어"
  • "또 실패했네" "이번에 하나 더 배웠네"

자기 점검을 위한 질문들

  • 말을 내뱉기 전에 딱 3초만 멈추고 생각하기
  • 이 말이 씨앗이라면, 나는 이 열매를 감당할 수 있을까?” 물어보기
  • “지금 이 말은 상대를 위한 것인가, 내 기분을 위한 것인가?” 확인하기

너그러운 마음씨가 혀를 고쳐준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먼저 생각한다고 했어요. 말을 내뱉기 전에 딱 3초만 멈추는 습관,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말씨는 놀랍도록 달라질 수 있어요.

너그러운 마음씨가 혀를 고쳐준다는 말처럼, 결국 말씨를 바꾸는 건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예요.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생기면, 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거든요.

오늘 내가 뿌리는 말의 씨앗이 내일 내 삶의 열매가 됩니다.

솔직하게, 따뜻하게, 그리고 필요할 때는 용기 있게 침묵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좋은 씨앗을 뿌려나가다 보면, 어느 날 내 주변에 아름다운 관계들이 가득 피어있는 걸 발견하게 될 거예요.

조용한 물이 깊은 것처럼, 깊이 있는 말로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요. 오늘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여러분과 누군가의 하루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