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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 법정 스님이 말하는 너무 깊지도 가볍지도 않은 인연의 지혜

by JapaniLog 201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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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랑에서 자꾸 길을 잃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동시에, 이게 나 이야기구나싶은 순간이 찾아올 글을 가져왔어요.

법정 스님의 글 한 편이에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시죠?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만 잘해줘도 내 전부를 걸어버리고 싶을 만큼 푹 빠져버리는 경험.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만 상처받고 나가떨어지는 거예요.

반대로 어떤 사람과는 연락이 조금만 뜸해지거나 내 기대만큼 반응이 없으면, 이 사람은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봐하고 쉽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고요.

저도 정말 많이 그랬어요.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했다가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아예 벽을 치기도 했고, 반대로 너무 쉽게 사람을 쳐내서 나중에 후회한 적도 많았거든요.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이 첫 구절을 읽는 순간, 뭔가 가슴이 찌릿했어요. 마음을 준다는 것과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 두 가지를 혼동하며 살아가잖아요.

그리고 반대편 극단도 있어요.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이 '적당한 온도와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더라고요. 너무 뜨겁게 타올라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버리는 사랑도 아니고, 조금 서운하다고 차갑게 돌아서 버리는 가벼움도 아닌 관계 말이에요.


법정 스님이 말하는 인연의 네 가지 조건

첫 번째 조건: 사랑 앞에서 나를 잃지 않기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법정 스님은 이것을 깊은 사랑의 수렁이라고 표현하셨어요. 수렁은 한 번 빠지면 내 힘으로 헤어나오기 힘든 늪이죠.

우리가 관계에서 가장 먼저 하는 실수가 바로 이거예요. 상대방과 조금 마음이 통했다고 해서, 혹은 상대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고 해서 내 삶의 무게중심을 통째로 그 사람에게 옮겨버리는 것.

  • 상대방의 연락 하나에 하루 기분이 좌우되고
  • 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되고
  • 상대방을 위해서라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도 다 해주게 되고

건강한 사랑은 내가 온전히 서 있을 때 가능해요. 진심을 다하되, 내 중심은 잃지 않는 것. 이게 법정 스님이 말씀하시는 첫 번째 균형이에요.

두 번째 조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연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부분도 정말 뼈 때려요.

요즘처럼 '빠른 피드백이 당연해진 시대에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잘라내요. 내가 연락한 만큼 상대방이 연락하지 않으면, 내가 아끼는 만큼 상대방이 표현하지 않으면 우리는 금세 서운해하죠.

그리고 나만 매달리는 관계는 싫어라며 자존심을 세우고 관계를 싹둑 잘라버려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사람마다 마음을 표현하는 속도와 방식이 다르고, 각자의 삶에서 바쁘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어요. 눈앞의 인풋과 아웃풋이 당장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인연을 가볍게 여기고 포기해버리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에요.

세 번째 조건: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존재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구절이 제일 좋아요.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과 기쁠 때 생각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아세요?

관계의 깊이 특징
얕은 관계 힘들 때만 찾거나, 좋을 때만 함께함
깊은 관계 슬픔도 기쁨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은 사람

특히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대목이 깊게 다가와요. 슬픔을 위로하는 것보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이 인간의 본성상 더 어렵다고 하거든요.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인연이에요.

네 번째 조건: 평생을 함께할 친구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소중한 친구, 미더운 친구, 따뜻한 친구.

이 세 가지를 한 사람에게서 다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에요.

  • 소중한 친구: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사람
  • 미더운 친구: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사람
  • 따뜻한 친구: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이라는 대목이에요. 상대방이 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나 역시 그에게 그런 친구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인 거죠.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일상에 적용하는 법

Step 1. 내 마음의 '기대치집착분리하기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거나 마음을 줄 때, 스스로에게 한 번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대가를 바라고 이 마음을 주는 것인가?”

만약 상대방이 똑같이 갚아주지 않았을 때 화가 날 것 같다면, 그건 순수한 진심이 아니라 '거래를 하려는 집착이에요.

실천 방법:

  • 마음을 줄 때는 딱 내가 기분 좋게 줄 수 있는 만큼만 주기
  • 취미, , 자기 계발 등 내 삶의 영역을 단단하게 유지하기
  • 이 사람을 좋아하는 내 모습이, 내가 봐도 괜찮은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Step 2. 연락의 빈도와 마음의 깊이를 비례시키지 않기

친구가 한동안 연락이 없나요? 서운해하거나 "나를 무시하나?"라고 지레짐작하며 관계를 끊어버리기 전에, 상대방의 삶에 어떤 폭풍우가 지나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구체적 방법:

  • 서운함을 쌓아두지 말고 가볍게 먼저 연락해 보기
  • 그냥 생각나서 연락했어, 잘 지내지?” 이 한마디면 충분해요
  • 상대방의 무소식을 '나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는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기
  • 왜 연락 안 해?” 보다잘 지내지?”가 관계를 훨씬 따뜻하게 이어줘요

Step 3. 기쁨과 슬픔에 온전히 공명하는 연습하기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위안을 주고, 자랑을 들어주는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세요.

친구가 힘든 일을 털어놓을 때:

  • 섣부른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지 마세요
  • 정말 힘들었겠다. 내가 편 들어줄게라며 온전한 내 편이 되어주기

친구가 기쁜 일을 자랑할 때:

  • 마음속에 아주 작은 질투가 올라오더라도, 의식적으로 더 크게 환호해 주기
  • , 진짜 대박이다! 내가 다 기분 좋네 이런 긍정적인 리액션이 상대를 평생 내 곁에 머물게 해요

Step 4.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미덥고, 따뜻한 친구였는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

  • 누군가가 나를 찾았을 때 바쁘더라도 조금은 귀 기울여주기
  • 좋은 소식, 슬픈 소식 가리지 않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 상대의 속도와 표현 방식을 내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기

Q&A - 관계에서 자주 하는 고민들

Q1. 마음을 다 주지 말라는 건, 결국 사람을 계산적으로 대하라는 뜻인가요?

A. 절대 그렇지 않아요. 법정 스님이 경계하신 것은 '진심을 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집착(수렁)’에 빠지지 말라는 거예요.

진심은 100% 다 주되, 내 삶의 기둥까지 뽑아서 상대방에게 얹어주지는 말라는 뜻이에요. 내가 나로서 온전히 서 있을 때, 비로소 상대방에게도 건강하고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있어요. 계산적으로 거리를 두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유지하라는 지혜예요.

Q2. 상대방은 저를 가볍게 여기는 것 같은데, 저 혼자만 끈질기게 인연을 붙잡고 있는 건 아닐까요?

A. 정말 현실적인 고민이에요. 스님이쉽게 잊어버리고 포기하는 인연이 아니기를바란 것은, 일시적인 연락 두절이나 서운함 때문에 홧김에 관계를 끊지 말라는 뜻이에요.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지속적으로 나를 존중하지 않고, 나의 진심을 이용하거나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가벼운 인연을 넘어 '해로운 인연이에요. 기다려주고 이해하는 것은 상호 존중이 바탕이 되었을 때 의미가 있어요.

상대방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억지로 매달리는 대신 조용히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오늘 우리는 법정 스님의 시를 통해 인간관계의 참된 지혜를 엿보았어요.

너무 뜨겁게 타올라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버리는 사랑도 아니고, 조금 서운하다고 차갑게 돌아서 버리는 가벼움도 아닌, 은은하고 따뜻하게 오래가는 화로 같은 인연.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머릿속에 떠오른 그 사람이 있나요? 힘들 때 위로받고 싶고, 기쁠 때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은 그 사람.

그렇다면 오늘, 그 사람에게 짧은 메시지 하나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그냥 생각나서. 네가 내게 그런 사람이라서 참 고맙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미덥고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


오늘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법정 스님의 글 중 가장 와닿은 구절이 어떤 건지 댓글로 나눠주세요. 공감하나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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