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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속상하고 화가 날 때 - 무조건 참는 게 답일까요? 현명하게 감정을 다루는 법

by JapaniLog 2016.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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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업무적으로 속상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소탐대실을 생각하고 그냥 참자” 하고 생각하는 분들 많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순간들이 참 많거든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으면 참자가 답"이라고 스스로를 달래곤 하죠. 그런데 정말로 그게 답일까요? “요즘은 참는 사람은 바보가 될 뿐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그 이야기도 뼈아프게 와닿더라고요.

사람들이 감정 노동에 지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참자니 속이 터지고, 말하자니 관계가 틀어질까 봐 두렵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계속 소모되고 있는 거죠.


"무조건 참기"가 위험한 진짜 이유

사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은 과거 집단주의 사회에서 조직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개인의 권리와 합리적 소통이 중요해진 요즘 사회에서는 이 방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계속 억압하는 것을 감정 억제(Emotional Suppression)’라고 부르는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모면하게 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어요.

무조건 참을 때의 결과 건강하게 표현할 때의 결과
감정이 내면에 쌓여 언젠가 더 크게 폭발하게 됨 감정이 적절히 해소되어 관계가 더 단단해짐
상대방이 "이 사람은 어떻게 해도 괜찮다"고 착각 명확한 경계선이 생겨 상호 존중하는 관계 형성
억울함이 쌓여 자존감이 서서히 무너짐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건강한 자존감 유지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남 심리적 긴장 해소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

무조건 참는 사람에게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요. 참는 것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참는 사람이 바보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그렇다고 화를 바로 터뜨리면 될까요?

그렇다면 화가 날 때마다 감정을 바로 쏟아내면 될까요? 이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감정이 극도로 격해진 상태에서 내뱉는 말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나중에 식고 나서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라며 후회하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화가 난 상태에서 하는 말은 내 감정의 표현이지, 내 생각의 표현이 아닐 수 있어요.

그 순간의 폭발이 오히려 관계를 더 망가뜨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만들기 따문입니다.


그렇다면 제3의 길로 가봐야겠죠.

그래서 저는 '무조건 참기도 아니고, '즉각 폭발도 아닌3의 방법을 제안하고 싶어요.

1단계: 그 순간만 일단 멈추기

"참자"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다만 영원히 참으라는 게 아니라, 그 순간만 참으라는 거예요.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내뱉는 말은 대부분 후회를 남기거든요.

  • 심호흡 세 번 하기
  • 잠깐 자리를 피하거나 물 한 모금 마시기
  • 지금은 잠깐 멈추자. 대신 나중에 꼭 정리해서 말하자 스스로에게 약속하기

이 짧은 시간이 감정 뇌에서 이성 뇌로 전환되는 시간을 만들어줘요.

2단계: 내 감정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기

  • 내가 무시당한 것 같아서 화가 나는 건지
  • 내 노력이 인정받지 못해서 억울한 건지
  • 상대방의 태도가 불쾌해서 화가 나는 건지
  • 상황 자체가 불공평해서 속상한 건지

이걸 정확히 파악해야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알 수 있고, 그래야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어요.

3단계: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할 말은 하기

감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차분하게 내 입장을 표현하는 거예요. 이때 중요한 건 "공격"이 아니라표현이에요.

  • 당신이 나쁜 사람이야” 대신 “나는 그 상황에서 무시당한 느낌이었어요
  • 왜 그렇게 했어요?” 대신 “그때 어떤 의도였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요?”
  • 항상 이런다니까” 대신 “이번 일은 이런 부분이 힘들었어요

현실적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본다면

직장 상사나 고객처럼 관계의 위계가 있는 경우
즉각적인 감정 표현보다는 시간을 두고 적절한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게 현명해요. 이건 비겁한 게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에요. 소탐대실을 피하는 진짜 지혜죠.

친한 친구나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인 경우
오히려 솔직하게 "나 그때 많이 속상했어"라고 말하는 게 관계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감정을 숨기면 서로 어색해지거든요.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경우
한두 번은 넘어갈 수 있어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해요. "이 부분은 저에게 불편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거든요.


참는 것도 기술이고, 표현하는 것도 기술이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무조건 참는 것도 답이 아니고, 즉각 폭발하는 것도 답이 아니에요. 그 순간만 일단 참고, 감정이 가라앉으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해서, 차분하게 할 말은 하는 것. 이게 가장 나를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를 참는 것은 나를 위한 선택이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현명하게 상황을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요.

소탐대실을 생각하며 참는 것, 맞아요. 하지만 그 참음이 쌓여서 나중에 더 큰 폭발이 되거나, 관계가 조용히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도 함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뾰족한 대안이 없으면 참자에서 잠깐 멈추고, 현명한 대안을 찾아보자로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어제보다 조금 더 당당하고 평온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할 말은 하되,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공격이 아닌 표현으로. 그렇게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감정과 이성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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