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왕1 손숙오의 묘안, 과연 순리인가 조삼모사인가 — 고전을 읽다 문득 든 불편한 의문 책을 읽다 문득 찾아온 불편한 진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고전이나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 보신 적 말이에요. 얼마 전 저도 김영수의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을 읽다가 바로 그런 순간을 맞았어요.춘추시대 초나라 장왕과 재상 손숙오의 이야기였는데요. 장왕이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려고 수레를 높이고 싶어 했고, 그러려면 백성들의 수레바퀴까지 다 큰 것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죠. 대놓고 명령하면 원성이 자자할 테니, 손숙오는 성문과 관청의 문지방 턱을 높여버립니다. 작은 바퀴로는 턱을 넘기 힘드니 백성들이 ‘알아서’ 큰 바퀴로 바꾸게 만든 거예요.책에서는 이를 두고 “백성이 스스로 생활을 바꾸게 하는 순리의 정치”라며 극찬하고 있었어요.솔직히 저도 잘 .. 2015.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