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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 -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사람도 보이는 이유

by JapaniLog 201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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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이가 하는 말이, 
자기 몸이 건강하면 
남이 뭐라 해도 웃어넘기는데, 
몸이 피곤하면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더란다. 
힘에 부치게 일한 날 저녁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면 탱이가 받아준다. 
그리고 나중에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하고  받아준 거예요." 

- 장영란, 김광화의《아이들은 자연이다》중에서 -

여러분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평소 같으면 그냥 웃어넘길 가족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날카롭게 반응한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나서 "내가 왜 그랬지? 내 성격이 참 못났구나"라며 자책하며 밤을 보낸 경험 말이에요. 저는 솔직히 그런 날이 참 많았거든요.

오늘은 장영란, 김광화 선생님의 책 속에 담긴 탱이의 지혜로운 한마디를 통해, 우리가 왜 나 자신의 건강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라는 그 말 속에 숨겨진 깊은 의미를요.

짜증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의 경고등입니다

먼저 이 불편한 현실부터 정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피곤할 때 짜증이 나는 건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그것은 지극히 생물학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이거든요.

짜증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의 문제입니다. 우리 뇌는 피곤할 때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반응적이고 방어적인 편도체가 훨씬 더 쉽게 활성화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10%만 남아도 불안해하며 충전기를 찾으면서, 정작 내 몸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는 "정신력으로 버텨야 해",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가져야 해"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어요.

성과 중심의 직장 문화에서는 몸이 아파도 "프로답게" 버텨야 한다는 압박이 있고, SNS에서는 24시간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져 뇌가 쉴 틈이 없어요. 과잉 연결된 세상에서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이 끊이지 않고, 번아웃이 와도 "나만 힘든 게 아니잖아"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죠.

몸이 건강할 때는 마음의 공간이 넓어져 누가 조금 선을 넘어도 여유롭게 웃어넘길 수 있지만,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마음이 베입니다.

에너지가 충만할 때의 나 체력이 방전되었을 때의 나
타인의 실수를 여유롭게 수용한다 타인의 작은 실수도 공격으로 인식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상황 자체에 비관적으로 무너진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한다 말의 꼬투리를 잡고 방어적이 된다
나의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감정이 나를 지배하여 터져 나온다

탱이의 지혜: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하고 받아준 거예요.

이 짧은 문장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아요. 탱이는 짜증을 받아주면서 상대방을 탓하거나, 참는 척 억누르거나, 나중에 폭발하지 않았어요. 대신 이렇게 생각했죠"지금 내가 건강하니까 받아줄 수 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다."

이 태도 속에는 두 가지 놀라운 지혜가 담겨 있어요.

첫 번째는 자기 상태에 대한 솔직한 인식이에요. 탱이는 "나는 항상 여유로운 사람이야"라는 허상을 만들지 않았어요. "지금 내가 건강할 때는 받아줄 수 있고, 내가 피곤할 때는 받아주기 어렵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거예요.

두 번째는 자기 돌봄이 이타심의 전제조건이라는 깨달음이에요.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면 먼저 내 것을 착용한 후 옆 사람을 도우라고 하잖아요. 내가 쓰러지면 아무도 도울 수 없으니까요. 탱이의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는 바로 그 지혜와 정확히 맞닿아 있어요.

내가 건강해야 상대방의 짜증도 받아줄 수 있고,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자기 돌봄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선물이에요.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한 나 만들기' 3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탱이처럼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거창한 건강 계획이 아닌,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해드릴게요.

1단계: 감정이 요동칠 때 '신체 상태' 먼저 점검하기

누군가에게 짜증이 확 솟구치는 순간, 상대방에게 말을 내뱉기 전에 딱 3초만 멈추고 스스로의 몸 상태를 스캔해 보세요.

하루 세 번, 10초 자가 진단: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무거운가, 가벼운가? 오늘 하루를 맞이하는 마음이 어떤가?
  • 점심 식사 후: 오전 동안 에너지가 얼마나 소모됐는가? 오후를 버티려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 저녁 퇴근 후: 지금 내 에너지 잔고는 몇 퍼센트인가? 오늘 저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가?

에너지 잔고가 30% 이하라면, 오늘 저녁은 관계에 투자하기 전에 먼저 나를 채우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누워있는 30분이, 지친 채로 억지로 대화하는 2시간보다 관계에 훨씬 더 이롭습니다.

2단계: 나의 '방전 상태'를 주변에 솔직하게 공유하기

내 몸이 피곤해서 감정 조절이 어려울 것 같을 때는, 억지로 웃으려 하거나 참지 말고 나의 상태를 담담하게 예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한 소통의 예시:

  • "나 오늘 좀 피곤해서 예민할 수 있어. 미리 말해두는 거야"
  • "오늘은 좀 힘들어서 대화를 나중에 해도 될까?"
  • "오늘 하루 너무 무리해서 에너지가 다 떨어졌어요. 지금은 조금만 쉬고 싶으니, 중요한 이야기는 내일 아침에 하면 어떨까요?"

이 짧은 한마디가 오해를 막고 관계를 지켜줍니다. 탱이처럼 내 상태를 솔직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에요.

3단계: 지속 가능한 '최소한의 충전 루틴' 만들기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작은 루틴이에요. 완벽한 건강 계획을 세우다가 며칠 만에 포기하는 것보다, 아주 작더라도 매일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게 훨씬 강력하거든요.

몸을 위한 최소한의 루틴:

  • 수면을 최우선으로: 평소보다 30분만 먼저 누워보기, 침대에 누운 뒤 핸드폰은 멀리 두기
  • 제대로 먹기: 한 끼만이라도 "제대로 앉아서" 먹기,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은 잠시 내려두기
  • 하루 5분 몸에게 안부 묻기: 의자에서 일어나 목, 어깨를 천천히 돌려보기

마음을 위한 최소한의 루틴:

  • 잠들기 전 스마트폰 대신 조용히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5
  • 1회 나만을 위한 시간 1시간 확보하기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 아침에 눈 뜨면 스마트폰 대신 물 한 잔 먼저 마시기

자기 돌봄은 이기심이 아니에요. 비행기 산소마스크처럼, 내가 먼저 숨을 쉬어야 옆 사람도 도울 수 있습니다.

Q&A 현실적인 질문

Q1.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환경이에요. 아이 키우랴, 직장 다니랴, 도저히 나를 챙길 시간이 없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상황에 계세요. 특히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분들에게 "자기 돌봄을 하세요"라는 말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제안하고 싶어요"완벽한 자기 돌봄"이 아닌 "최소한의 자기 돌봄"부터 시작하세요. 1시간의 완벽한 휴식이 불가능하다면, 5분의 불완전한 쉼이라도 괜찮아요. 화장실에서 혼자 1분 눈 감기, 아이가 잠든 후 스마트폰 대신 따뜻한 차 한 잔, 출퇴근 버스에서 이어폰 없이 창밖 바라보기. 이 작은 것들이 모여 나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에너지 충전이 됩니다.

Q2. "몸이 피곤할 때 짜증을 냈다가 나중에 너무 미안해서 자책하게 됩니다."

이 자책감, 너무 깊이 공감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필요해요. 짜증을 낸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과, 그것으로 인해 끝없이 자신을 벌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건강한 수습의 방법:

  • 짜증을 낸 후 마음이 진정되면 솔직하게 말하기: "아까 내가 피곤해서 예민하게 굴었어. 미안해"
  •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기. 더 이상 자책하지 않기
  • 다음번엔 피곤할 때 미리 신호 보내기: "나 오늘 좀 힘들어"

짜증 자체가 나쁜 게 아니에요. 짜증이 났을 때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계의 질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수습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애초에 내 에너지를 채워두는 자기 돌봄이 필요한 거예요.

Q3. "솔직히 이렇게 살아도 시간이 없어요. 건강까지 챙기라는 말이 너무 부담입니다."

맞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 "건강 챙기세요"라는 말이 오히려 압박으로 느껴질 때도 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건강을 위해 추가로 뭔가를 하라"가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것 중에 나를 더 덜 다치게 할 선택을 하나만 바꾸자."

예를 들면 자정 넘어서 보는 쇼츠 20분을 그냥 5분만 줄이기, 회사 탕비실까지 갈 때 엘리베이터 대신 한 층만 계단 쓰기, 점심 먹고 1분만이라도 바깥 공기 마시고 오기건강은 거창한 결심보다, 아주 사소한 선택 하나에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건강한 나로부터 모든 따뜻함이 시작됩니다

탱이의 "건강한 내가 받아줘야지"라는 말이 이토록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인내나 희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이 타인을 사랑하는 전제조건이라는 깨달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내 몸 상태가 좋아야 상대방의 짜증도 받아줄 수 있고, 그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아닌 말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먼저 나를 바르게 세워야 해요. 아프지 않아야 해요. 그래야 주변 사람들에게도 웃음과 기쁨이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 딱 한 번만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지금 내 에너지 잔고는 얼마나 남아있지? 나는 오늘 나 자신을 얼마나 챙겼지?"

그리고 잔고가 부족하다면, 오늘 저녁만큼은 죄책감 없이 나를 먼저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건강한 내가 있어야 건강한 관계도, 건강한 하루도 가능하니까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 건강은, 나 혼자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곁의 사람들과 더 오래, 더 따뜻하게 함께 있기 위해 꼭 필요한 밑바탕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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