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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텅 비우고 — “비우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요?” 불안·후회·미련을 훨훨 털어내는 현실적인 방법

by JapaniLog 201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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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워라"는 말이 오히려 더 무거울 때

정말 마음을 비워라, 힘을 빼라 이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행동이 마음을 비우고 힘을 빼라는 말인 듯합니다. 그렇게 이행하고자 하는 생각은 가득 차 있는데 실제로 행동하기는 어렵죠?

비울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네요^^;; 불안, 후회, 미련, 죄의식을 깨끗이 비워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돈 얼마를 주고라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의식적으로 비우려고 애쓰면, 그게 과연 휴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더 피곤해질 듯한데제가 너무 부정적인 걸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이런 고민 자체가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이라는 것을요. 심리학에서는 아이러닉 프로세스라고 하는데,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머릿속에 온통 분홍 코끼리만 떠오르는 현상과 같아요. 마음을 비우려고 억지로 애쓸수록 그 생각이 더 강해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반응입니다.

뒤늦게 깨달았네요. 문제는 "완벽하게 비워야 한다"는 부담감 자체에 있었다는 것을요.


노먼 빈센트 필이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

노먼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당신이 자신의 마음을 의식적으로 비우려고 애쓰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은 잠시 동안이나마 휴식을 얻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잠시 동안이나마라는 표현에 주목해보세요. 완전한 진공 상태를 만들라는 게 아니라, 비우려는 방향으로 마음을 향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평화의 시작이라는 의미예요.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여섯 가지 짐을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입니다.

마음의 짐 시간 방향 실제로 하는 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두려움 미래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 현재의 에너지 소진
미움 현재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 유지 내 마음이 먼저 병듦
불안 미래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 수면 방해, 집중력 저하
후회 과거 이미 바꿀 수 없는 일을 반복 재생 현재를 낭비하게 만듦
미련 과거 끝난 것을 끝내지 못하는 상태 새로운 시작을 막음
죄의식 과거 자신을 끊임없이 심판하는 행위 자존감 하락, 무기력함

놀라운 점은 이 여섯 가지 짐이 모두 지금 이 순간이 아닌 곳을 향하고 있다는 거예요. 힘은 평화로운 마음에서 생긴다는 말은 결국, 지금 이 순간으로 시선을 돌릴 때 비로소 평화가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꽉 막힌 방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방 안의 탁한 공기를 손으로 잡아 뜯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창문을 열고 바람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불안·후회·미련을 훨훨 털어내는 현실적인 4단계

1단계: 비우려 하지 말고 먼저 '꺼내놓기부터 하기

마음을 비우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비우려 할수록 그 감정이 더 선명하게 의식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비우기 전에 먼저 꺼내놓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종이에 쓰기: 지금 마음속에 있는 불안, 후회, 미련을 여과 없이 종이에 쏟아내세요. 문장이 아니어도 돼요. 단어 하나, 낙서 하나도 괜찮아요
  • 이건 지금 해볼 수 있는 일인가?” 질문하기:
  • 타이머 정하기: “5분 동안만 마음껏 걱정하자라고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의식적으로 멈추기

이렇게 감정을 밖으로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의 압력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2단계: 몸을 먼저 이완시켜 마음의 문 열기

몸과 마음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몸을 먼저 이완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어깨와 손에서 힘 빼기: 양어깨를 귀까지 으쓱 끌어올려 잔뜩 긴장시켰다가, 숨을하아~” 하고 내쉬며 어깨를 바닥으로 툭 떨어뜨리세요
  • 4-7-8 호흡법: 4초 들이쉬고, 7초 멈추고, 8초 내쉬기. 이 호흡 하나만으로도 신경계가 이완되기 시작해요
  • 주먹 쥐었다 펴기: 주먹을 꽉 쥐었다가 스르르 푸는 행동을 세 번 정도 반복

몸의 근육이 이완되는 감각에 집중하다 보면,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의 긴장줄도 스르르 풀리며 텅 비워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3단계: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 이 순간으로 닻 내리기

후회는 과거에, 불안은 미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비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지금 이 순간으로 의식을 데려오는 것입니다.

  • 오감 집중하기: 지금 내가 느끼는 것들에 집중해보세요.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 등이 의자에 기대는 느낌, 공기의 온도, 주변의 소리
  • 지금 나는 안전한가?” 질문하기: 걱정의 9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거예요
  • 따뜻한 차 한 잔: 따뜻한 것을 손으로 감싸 쥐고, 그 온기와 향기에만 잠시 집중해보세요

이건 거창한 명상법이 아니라, 단지 내 뇌가 잠시 다른 채널을 보게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4단계: ‘완전히 비우기대신조금씩 가볍게 만들기목표 바꾸기

마음 비우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표가 너무 높기 때문이에요. “완전히 비워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목표 대신, 이렇게 목표를 바꿔보세요.

  • 오늘은 어제보다 5% 더 가벼워지면 된다
  • “10분만 이 걱정을 잊어도 성공이다
  • 비우려고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다

노먼 빈센트 필도 말했잖아요. “비우려고 애쓰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잠시나마 휴식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요. 완벽한 마음 비우기가 아니라, 비우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Q&A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비우기

Q1. 비우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 감정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이게 정상인가요?

완전히 정상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아이러닉 프로세스라고 해요. 어떤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그 생각이 더 강하게 떠오르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비결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허용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그래도 괜찮다라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싸우지 않고 인정하면,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지나갑니다. 감정은 파도와 같아서, 저항하면 넘어지지만 올라타면 자연스럽게 지나가거든요.

Q2. 후회와 죄의식이 너무 깊어서 도저히 털어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깊은 후회와 죄의식은 단번에 털어버릴 수 있는 먼지가 아닙니다. 무작정 비워내려 하기보다는 먼저 스스로를 용서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당신은 분명 미숙했고 실수를 했겠지만, 그때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때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성장했어라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세요. 상처는 억지로 도려낼 때가 아니라, 따뜻하게 약을 발라줄 때 비로소 아물고 떨어져 나갑니다.


마무리: 의식적인 쉼표가 가져다주는 평화의 힘

힘은 평화로운 마음에서 생기고, 그 평화는 마음을 텅 비울 때 찾아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는 이 일에, 사실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두려움, 미움, 불안, 후회를 억지로 외면하지 마세요. 그저 종이에 적어 꺼내놓거나, 깊은 숨을 내쉬며 어깨의 힘을 툭 푸는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으려 의식적으로 애쓰는 그 짧은 5분의 쉼표가, 당신의 지친 뇌와 마음에 가장 달콤한 휴식을 선물할 것입니다.

완전히 비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비우는 방향을 향하고 있으면 됩니다.

  • 어제보다 5분 더 가볍게
  • 어제보다 한 가지 덜 걱정하며
  • 어제보다 조금 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며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그게 힘이 평화로운 마음에서 생긴다는 말의 진짜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의 실천 과제: 오늘 밤 잠들기 전, 3분만 침대에 누워 양어깨와 주먹의 힘을 꽉 주었다가 스르르 풀어보세요. 그리고 "오늘 하루도 참 고생 많았다. 이제 다 내려놓고 쉬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그 한마디가 당신의 마음을 평화롭게 비워줄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건 한 번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방향만 맞게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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