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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자신을 좋게도 나쁘게도 말하지 말라” 루소의 역설과 서커스 코끼리가 알려주는 마음의 말뚝 뽑는 법

by JapaniLog 201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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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지킨다는 게 가장 힘든 일인 듯합니다.^^

당신을 좋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 당신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당신이 말한 그대로 취급받을 것이다.”
루소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겸손이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입버릇처럼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저는 원래 이런 걸 못해요하고 말하고 다녔거든요. 뒤늦게 깨달았네요. 내가 무심코 내뱉은 자기비하의 말들이 결국 나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말뚝을 박고 있었다는 걸요.

서커스단에서 새끼 코끼리 뒷다리를 말뚝에 묶어 이동을 못 하게 해두는데, 코끼리가 성장해서 살짝만 힘을 줘도 뽑을 수 있는 말뚝임에도 지레 못 움직인다고 포기를 한다는 그 이야기처럼, 우리도 이미 충분히 성장했음에도 과거의 기억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건 아닐까요?

더 무서운 건 더 이상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결국은 말뚝을 빼줘도 거길 벗어나지 않는다는 부분이에요.


루소의 경고와 학습된 무기력의 과학적 원리

루소가 경고한 두 가지 언어의 함정

루소의 명언은 언뜻 보면 모순처럼 느껴져요. 좋게도 말하지 말고 나쁘게도 말하지 말라니, 그럼 뭐라고 말하란 거냐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여기에 정말 깊은 인간관계의 진실이 숨어 있어요.

첫 번째 함정 - 자신을 좋게 말하는 것의 위험:

과장된 자기 PR 실제 결과
저는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실력과 말의 차이가 드러나면 신뢰 상실
저는 뭐든 잘 해요 작은 실수에도 말만 번지르르하네 평가
저는 완벽하게 할 수 있어요 한 번의 미스로 모든 신용 붕괴

두 번째 함정 - 자신을 나쁘게 말하는 것의 위험:

더 무서운 건 자기비하의 함정이에요. 겸손한 척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들이 결국 내 마음속에 말뚝을 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저는 원래 이런 걸 못하는 사람이에요
  • 제가 머리가 나빠서요
  • 저는 어차피 안 되는 사람이에요

이런 말들을 반복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고, 더 심각한 건 나 자신도 그 말을 믿게 된다는 거예요.

서커스 코끼리가 보여주는 '학습된 무기력의 진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불러요. 과거의 실패나 제약이 각인되어, 충분히 상황을 바꿀 능력이 생겼음에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거예요.

코끼리 말뚝 현상의 단계별 진행:

  1. 새끼 코끼리 시절: 실제로 말뚝을 뽑을 힘이 없어 실패 반복
  2. 성장 후: 물리적 힘은 충분하지만 정신적으로 포기 상태
  3. 고착화: 말뚝을 빼줘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완전한 무기력

제가 읽은 책에서는 이 내용으로 독자에게 물어봅니다. 코끼리가 자신이고, 말뚝이 주어진 환경으로 비유해서 말이죠당신은 어떠한가?

사람도 능력이 생기더라도 이 코끼리처럼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고 평생 얽매여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라는 내용입니다.


마음의 말뚝을 뽑고 건강한 중용을 찾는 4단계

충분히 반성해야 되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 반성을 넘어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보는 단계로 나아가야겠지요?

1단계: 내 입에서 나오는말뚝 박는 언어들점검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자기 제한적 언어 습관을 찾아내는 거예요.

오늘부터 의식적으로 관찰해볼 것들:

  • 칭찬받을 때: 아니에요, 운이 좋았어요 (과도한 겸손)
  • 새로운 기회 앞에서: 제가 그걸 어떻게 해요 (시작 전 포기)
  • 실수했을 때: 역시 저는 안 되는 사람이에요 (자기 낙인찍기)
  • 도전 제안받을 때: 내 주제에 무슨…” (스스로 한계 긋기)

이런 말들이 내 입에서 나올 때마다 지금 내가 나에게 말뚝을 박고 있구나라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2단계: 루소식중용의 언어연습하기

자랑하지도 않고 비하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표현하는 팩트 기반의 건강한 언어를 익혀보세요.

상황별 언어 전환 연습:

기존 표현 (피해야 할) 중용의 표현 (지향해야 할)
저는 이 분야 전문가예요” (과장) 이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에요” (자기비하)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저는 뭐든 완벽하게 해요” (과장)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저는 어차피 못해요” (자기비하)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어요

이런 표현들은 신뢰를 잃지도 않고, 무시당하지도 않는 건강한 자기표현의 기준점이 되어줄 거예요.

3단계: 과거의작은 말뚝하나씩 흔들어보기

코끼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말뚝을 뽑지 못한 이유는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학습된 포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에요.

말뚝 흔들기 실전 연습:

  • 나는 원래 발표를 못 해라는 말뚝이 있다면다음 회의에서 짧은 의견 하나만 먼저 내보기
  • 나는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라는 말뚝이 있다면관심 분야 모임에 한 번만 참석해보기
  • 나는 나이가 많아서 이제 늦었어라는 말뚝이 있다면하고 싶었던 강의나 책 하나만 시작해보기

완벽하게 해내려는 부담을 버리고, 그저 내가 지금은 이걸 할 수 있는 힘이 있구나를 확인하는 데 의의를 두는 게 중요해요.

4단계: 나를 제한하는 환경에서 물리적으로 벗어나기

때로는 내 의지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를 코끼리처럼 주저앉게 만들기도 해요.

환경 변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

  • 매일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며 나를 규정짓는 사람들과는 조금 거리를 두기
  • 네가 그걸 하겠다고?”라며 비웃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나의 성장을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 속으로 의도적으로 나를 밀어넣어보기
  • 말뚝을 빼주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코끼리가 되지 않기 위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의 위험을 더 크게 인식하기

Q&A: 가장 현실적인 궁금증들

Q1. 한국 사회에서 겸손하지 않으면 건방져 보일까 봐 걱정돼요.

정말 현실적인 고민이에요. 우리 사회에서는 겸손을 매우 중요한 미덕으로 여기니까요.

하지만 진짜 겸손과 자기비하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겸손은 나의 능력을 인정하되 그것을 뽐내지 않는 여유로움이에요. 반면 자기비하는 나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방어기제에 가까워요.

건강한 겸손의 예:

  • 칭찬받을 때: 감사합니다. 함께 도와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 부족함을 인정할 때: 이 부분은 더 공부가 필요하지만,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건방져 보이지도 않고, 동시에 나를 함부로 취급하도록 만들지도 않을 거예요.

Q2. 오랫동안 스스로를 깎아내려 왔는데, 지금 바꾼다고 정말 달라질까요?

코끼리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통찰은 이거예요. 어른 코끼리는 이미 말뚝을 뽑을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다만 그 힘을 써보지 않았을 뿐이죠.

변화의 신호들:

  • 말을 바꾸고 작은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도 어느 순간 요즘 좀 달라졌네?”, “자신감 있어 보여라고 말하기 시작해요
  • 그때부터는 내가 나를 새롭게 취급하는 만큼, 주변도 나를 새롭게 보게 되는 선순환이 시작돼요

처음부터 말뚝을 뽑고 저 멀리 초원으로 달려가려고 무리하지 마세요. 그저 발목에 묶인 밧줄이 얼마나 팽팽한지 살짝 당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 작은 흔들림을 경험하는 순간, “? 생각보다 약하네?”라는 깨달음과 함께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할 거예요.


말뚝은 이미 낡았고,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해졌습니다

루소의 말과 코끼리 이야기가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을 과장하여 신뢰를 잃는 것도, 자신을 깎아내려 함부로 취급받는 것도 모두 우리가 피해야 할 양극단의 모습이라는 거예요.

중용을 지킨다는 게 가장 힘든 일은 맞겠지만 이 어려운 중용의 중심에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따뜻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자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 몰랐기 때문에 평생을 좁은 반경 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역시, 이미 충분히 성장하고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작은 실패라는 말뚝에 스스로를 매어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렇게 해보세요:

  • 거울을 보며 있는 그대로의 나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한마디 해주기
  • 누군가 칭찬하면 감사합니다라고 받아들이기
  • 나는 원래…” 대신 나는 지금은…”으로 말하기 연습하기

여러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 말뚝은, 여러분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볍게 뽑아버릴 수 있는 낡은 나무토막에 불과해요. 여러분은 이미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 마음이 이미 말뚝을 흔들기 시작한 거 아닐까 싶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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