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느끼다,생각하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우리에게 - 집착을 내려놓는 진짜 방법

by JapaniLog 2016. 4. 6.
반응형

 

여기 아주 빨갛고 예쁜 공이 있어서 
냉큽 집었더니 뜨거운 불덩어리예요
“앗 뜨거 !”
뜨거운 줄 알면 저절로 놓아 버리는 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불덩어리를 들고
뜨겁다고 고함만 칩니다.
“놓아 버려라”하면 
“어떻게 놓습니까 ?” 합니다.
“그냥 놓아라”
“그냥 어떻게 놓아요 ?”
그럴 때 정말 방법을 몰라서 못 놓습니까 ?
공을 갖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못 놓는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놓기싫은 마음을 움켜쥔 채
뜨거움만 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놓아라”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하고 
오른손으로 옮기라 하면
좋은 방법이라 하지만 
조금 있으면 또 뜨거워 집니다.
이것은 해탈에 이르는 길이 아닙니다.

해탈의 길은 
뜨거운 줄 알면 그냥 놓아 버리는 것 입니다.

-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중에서…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분명히 나를 아프게 하는 걸 알면서도, 마치 뜨거운 불덩어리를 쥔 채아파, 아파!” 소리만 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말이에요. 끝난 지 오래인 관계에 대한 미련, 나를 소모시키는 업무 환경, 아니면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습관들처럼요.

저도 그래요. 머리로는이제 그만 신경 쓰자하면서도, 막상 그것을 손에서 놓으려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나더라고요. 오늘은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왜 이렇게 뜨거운 것을 놓지 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씩 손을 펼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왜 우리는 뜨거운 줄 알면서도 손을 펴지 못할까요?

법륜 스님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정말 간단한 상황이에요. 예쁜 줄 알고 집었던 빨간 공이 알고 보니 불덩어리였다면, 당연히앗 뜨거!” 하면서 바로 놓아버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왜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현대 사회를 가만히 보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더 가져야 한다”, "놓치면 안 된다"는 메시지 속에서 자라왔어요. SNS에서는 누군가의 성취와 행복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직장에서는 성과 중심의 평가가 일상이 되었죠. 이런 환경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이런 공식이 자리 잡게 됩니다.

  •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다
  • 뭔가를 놓아버리면 = 내가 실패한 것이다
  • 집착을 버리면 = 내가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비록 그것이 나를 태우는 불덩어리라고 해도, "그나마 이게 있으니까"라는 위안으로 삼으며 계속 쥐고 있게 되는 거예요. 비어있는 것보다는 뜨겁더라도 뭔가 쥐고 있는 게 낫다는 착각 속에서요.

우리가 뜨거운 것을 놓지 못하는 건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에요. 놓는 순간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그 공에 대한 집착 때문이에요.

사람이 아닌 시스템의 부품으로 취급받으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 갇혀 있다는 무력감에서 큰 피로가 와요. 그러니까 우리는 자연스럽게 무언가라도 쥐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심리 상태가 되어버린 거죠.

진짜 문제는 '뜨거움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법륜 스님 말씀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어떤 사람은 뜨거운 불덩어리를 들고놓아버려라하면어떻게 놓습니까?” 한다는 것. 그럴 때 정말 방법을 몰라서 못 놓는 걸까요? 공을 갖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못 놓는 거예요.

이 통찰이 정말 중요해요. 우리는 늘 복잡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너무나 단순해서 오히려 실천하기 어려운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오른손으로 옮기라"고 하면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조금 있으면 또 뜨거워진다는 부분이에요.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하는 임시방편들의 한계를 정확히 지적한 거예요.

임시방편을 찾는 사람 근본적으로 내려놓는 사람
고통을 견디는 요령을 찾는다 고통의 원인을 제거한다
어떻게 하면 덜 힘들까?” 질문한다 이것이 정말 내게 필요한가?” 질문한다
잃어버릴 결과를 두려워한다 자유로워질 과정을 기대한다
다른 무언가로 대체하려 한다 빈 공간 자체를 수용한다

우리는 힘든 관계의 피로를 쇼핑으로 풀거나, 업무 스트레스를 술로 지우려 하죠. 이런 게 바로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옮기는방식이에요. 뜨거운 것 자체를 놓는 게 아니라, 덜 뜨거운 곳을 찾아 계속 옮겨 다니는 거예요.

결국 해탈의 길은, 뜨거운 줄 알면 그냥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오늘부터 시작하는조금씩 손 펴기’ 3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지독한 집착의 고리를 끊고, 조금씩 손을 펼 수 있을까요? 한 번에 다 놓으려 하지 말고, 아주 조금씩 손가락을 펴는 연습부터 시작해봐요.

1단계: 내가 쥐고 있는 '불덩어리를 정확히 직면하기

내려놓기의 첫 번째 단계는 역설적으로, 내가 무엇을 얼마나 세게 쥐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에요. 모르면 놓을 수도 없거든요.

오늘 밤 잠들기 전에, 조용히 종이에 이렇게 적어보세요:

  •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3가지
  • 각각에 대해이걸 놓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 그리고이걸 쥐고 있으면서 내가 치르는 대가는…”

예를 들면 이런 식일 수 있어요: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남들이 나를 무능하게 볼까 봐서야. 그 대신 나는 건강과 가족 시간을 대가로 내고 있어.”

적다 보면 이런 깨달음이 올 거예요. “사실 나는 그 일 자체보다 남들의 시선에 더 집착하고 있었구나.”

뜨겁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 놓아버리는 첫 번째 준비 동작이거든요.

2단계: ‘완전히 놓기대신 '조금 덜 쥐기부터

완전히 놓는 게 너무 어렵다면, 조금 덜 쥐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이건 억지로 감정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이 내 하루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경계를 만드는 것이에요.

구체적으로 이렇게 연습해볼 수 있어요:

  • 나를 힘들게 하는 SNS 계정이 있다면: 바로 언팔하기보다 하루 열람 횟수를 2번으로 줄이기
  • 마음에 걸리는 지난 관계가 있다면: 완전히 잊으려 하기보다 하루 생각하는 시간을 10분으로 정해두기
  • 끝난 일에 대한 후회가 있다면: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어"라고 딱 한 번만 말하고 넘어가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미련이 남는다고 해서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것이에요. 미련이 남는다는 건, 그만큼 내가 진심이었다는 증거예요. 그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충분히 느껴주세요. 느끼고 나야 비로소 손을 뗄 힘이 생겨요.

3단계: 빈 손의 가벼움을 조금씩 경험해보기

내려놓기가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놓아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생각보다 훨씬 가벼워서 놀랐다"고요.

작은 것부터 실험해보세요:

  • 오늘 하루 결과에 대한 걱정을 딱 저녁 9시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내려두기
  • 완벽하게 하려고 하던 일을 80%만 해보고 멈추는 연습해보기
  • 필요 없는 걱정이 떠오르면이건 나중에 걱정하자하고 적어두고, 지금은 잠시 내려놓기

이런 작은 내려놓기들을 통해 "놓아도 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는 거예요. 그 경험이 쌓이면, 더 뜨거운 것도 조금씩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

놓는다는 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나와 그것 사이의 거리를 건강하게 조절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Q&A 현실적인 질문

Q1. “놓아버리면 제가 나약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끝까지 붙잡고 버티는 게 강한 거 아닌가요?”

이 고민, 정말 많이들 고민하실 거에요. 우리 사회는 "버티는 것"을 미덕으로 가르쳐왔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어요.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버티는 것뜨거운 것을 쥔 채 고통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뜨거운 불덩어리를 끝까지 쥐고 있는 건 강인함이 아니라 집착이에요.

오히려 뜨겁다는 걸 인정하고 손을 펴는 데는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해요. 진짜 강한 사람은 무엇이든 끝까지 붙잡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Q2. “머리로는 내려놓고 싶은데, 감정이 계속 그쪽으로 돌아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 뇌는 미완성된 것, 해결되지 않은 것에 자꾸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억지로 생각을 막으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요.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그 생각이 올라올 때, 또 왔구나하고 인정해주고, "나중에 생각할게"라고 말한 뒤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해보세요.

감정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시간을 내가 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감정들에게도고마웠어, 그동안 나를 지켜주려고 애썼구나하고 인사를 해주세요. 그래야 그들도 편안히 떠날 수 있어요.

빈 손이 되어야 비로소 안을 수 있습니다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뜨거운 줄 알면 그냥 놓아버리는 것. 정말 간단한 이치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려워할까요?

아마도 우리는 늘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움켜쥐려 하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양손에 잔뜩 무언가를 쥐고 있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와도 제대로 안아줄 수 없어요.

때로는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 욕심을 내려놓는 것, 쉽지 않죠. 저도 여전히 너무 어렵고, 아마 평생 연습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하나는 분명히 느끼고 있어요.

놓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결국 더 오래, 더 멀리, 더 평안하게 간다는 걸요.

오늘 하루, 딱 한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어요.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 중에, 사실은 나를 힘들게 하는데도 놓지 못하고 있는 건 뭐지?”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라도, 그것을 조금 덜 쥐어보는 연습을 해봐요. 완벽하게 놓지 못해도 괜찮아요. 천천히, 여러 번 시도해보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