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보자"는 말 속에 숨겨진 가장 위험한 착각
만일 당신이 일주일 후에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어느 회사 사보에 실렸던 이 질문 하나가, 오늘도 “다음에 보자”, “다음에 연락할게”, “다음에 꼭 해야지”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정말 강력합니다.
종이에 적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답을 쓴다고 해요.
- 가능하면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 지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겠다
- 부모, 형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겠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다음 질문입니다.
“그런데 종이에 적은 내용을 지금은 하고 계십니까? 하지 않으신다면, 일주일 후에 죽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왜 지금은 하지 않고 계실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매일매일 바쁘게 일에 쫓기다 보면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시간, 정말 소중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우리에게는 당연히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됩니다.
뒤늦게 깨달았네요. 일주일 후에도 100% 살아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요. 나에게, 아니면 내가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누군가에게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소중한 시간은 지금 무리해서라도 만들지 않으면 결코 가질 수 없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진짜 문제는 '시간 부족’이 아니라 '우선순위 착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매일 바빠서 더 이상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냉정하게 시간 활용 방법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는 TV를 보거나 불필요한 일에 생각한 이상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우리가 '바빠서 못 한다’고 하는 것들 | 실제 하루 시간 사용 | 대신 할 수 있었던 것 |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 스마트폰 스크롤링 1~2시간 | 아이와 눈맞추며 대화하는 30분 |
| 부모님께 안부 전화 | 목적 없는 TV 시청 2~3시간 |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 인사 10분 |
|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 의미 없는 SNS 새로고침 40~90분 | 진심 어린 대화 한 시간 |
더 중요한 건, 우리가 회사에서는 일의 우선순위를 철저하게 따지면서도 정작 인생 전체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 비교 기준 | 회사 업무에서의 태도 | 개인 삶에서의 태도 |
| 우선순위 설정 | 중요도와 마감기한을 따져 즉시 처리 | "나중에 여유 생기면"이라며 무기한 연기 |
| 시간 관리 | 없는 시간도 쪼개어 회의 잡고 야근 불사 | 바쁘다는 핑계로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 회피 |
| 자원 투자 | 프로젝트 성공 위해 과감한 예산 집행 | 소중한 사람 위한 지출 앞에서 당장 비용 아까워함 |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인생 전체를 놓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절대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입니다.
특히 소탐대실의 함정을 조심해야 해요.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날 선물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게 당장 얼마의 돈이 들어간다고 아까워하는 마음을 갖지 마세요. 필요한 타이밍에 “다음에… 나중에…” 미뤄버리고 결국 나중에 사준다고 한들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인생에서 그 사람이 차지하는 가치,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이 벌게 될 돈을 생각한다면 그 얼마의 돈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를 "지금"으로 바꾸는 현실적인 4단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소중하다 생각된다면 당장 해야 되지 않을까요? 정말 현실적으로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1단계: 냉정한 '시간 감사(Time Audit)'로 가짜 바쁨 걷어내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스스로 깨부수는 것입니다.
- 오늘 하루 스마트폰 설정에서 ‘스크린 타임’ 확인해보세요
- 목적 없이 유튜브, 릴스, 쇼츠를 보며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직면하기
- 습관적으로 채널을 돌리는 TV 시청 시간 체크하기
이 시간 중 단 30분만 떼어내어 아이들과 눈을 맞추거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거는 시간으로 재배치해 보세요. 바빠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을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2단계: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금지어로 만들기
오늘부터 딱 이 한 가지 규칙만 자신에게 걸어보세요.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바꿔보는 거예요.
- “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어서” → “아이들과 노는 걸 우선순위에서 밀어놔서”
- “부모님께 전화할 시간이 없어서” → “부모님께 전화를 미뤄도 된다고 생각해서”
표현을 이렇게 바꾸면, 책임이 밖이 아니라 내 선택에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 때문에 행동이 바뀌기 시작해요.
3단계: 소중한 사람을 위한 ‘강제 시간’ 의도적으로 배정하기
회사 업무는 마감일이 정해져 있어서 억지로라도 하게 되지만, 가족과의 시간은 마감일이 없기 때문에 자꾸 미뤄집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마감일과 일정을 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 다이어리나 스마트폰 캘린더에 업무 일정만 적지 마세요
- “저녁 8시~8시 30분: 아이와 온전히 대화하기”, “토요일 오후: 배우자와 단둘이 산책하기”처럼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공식 스케줄로 등록
- 이 일정은 거래처와의 중요한 미팅과 동일한 무게감을 가져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무리해서 지켜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하루 30분만 의도적으로 확보해도 일주일이면 3시간 30분, 한 달이면 15시간의 소중한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4단계: 내 사전에서 "다음에"라는 단어 영구 삭제하기
오늘부터 당장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다음에”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차단해 보세요.
- “다음에 밥 한번 먹자” 대신 → “이번 주 금요일 저녁 어때?”
- “다음에 연락할게” 대신 → 지금 당장 전화 버튼 누르기
- “다음에 꼭 말할게” 대신 → “지금 잠깐 시간 있어?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음에…”라고 망설이지 말고 그 순간에 하는 것. 그게 후회 없이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Q&A소중한 것을 미루며 사는 우리에게
Q1. 정말로 경제적 여유나 시간적 여유가 바닥일 때는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요?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을 반드시 '돈을 쓰는 것’이나 '거창한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일주일 뒤에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종이에 적은 내용들을 다시 살펴보면, 거기에는 값비싼 선물을 하겠다는 내용이 없어요. 그저 ‘함께 지낸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만난다’입니다.
- 퇴근길에 붕어빵 천 원어치를 사 들고 가며 활짝 웃어주는 것
- 자기 전 배우자의 어깨를 5분간 주물러 주는 것
- 뜬금없이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이 모든 것들은 돈이나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지금 당장 하겠다’는 마음의 결단뿐입니다.
Q2. 오랫동안 연락을 미뤘던 지인에게 갑자기 연락하려니 너무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오랜 침묵을 깨는 것은 누구에게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내일 당장 그 사람, 혹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 영영 연락할 수 없게 된다면 그 어색함조차 사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완벽한 멘트를 찾으려 하지 마세요. 그저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너무 못 했네. 문득 네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 “그동안 연락 못 해서 미안해. 근데 오늘은 꼭 목소리 듣고 싶었어”
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쑥스러움을 핑계로 소중한 인연을 흘려보내기엔,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나중에’보다 훨씬 소중한 시간입니다
“왜 지금은 할 수 없으신가요?”
어느 회사 사보에 실린 이 한 줄 질문이 우리 마음을 이렇게 흔드는 이유는, 우리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진짜 소중한 게 뭔지, 지금 뭘 해야 할지,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다 알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다음에”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급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다음에"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삽니다.
소중한 것이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것을 위해 시간을 만들어 그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합니다. 회사에서 일의 우선순위를 많이 따지듯, 우리의 삶에서도 우선순위를 당연히 따져야겠죠.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속에 떠오른 얼굴이 있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 있다면, 하고 싶은 그 말이 있다면.
지금 바로 하세요.
오늘의 실천 과제: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떠오른 사람에게, "생각났어"라는 이유만으로 연락 한 통 하기. 그게 후회 없이 즐겁게 살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다음에 한번 보자. 다음에 연락할게. 다음에… 다음에…
그 "다음에"를 "지금"으로 바꾸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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