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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입니다 - 톨스토이가 던진 세 가지 질문으로 되찾는 현재

by JapaniLog 2016.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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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부터 집어 들지는 않으셨나요? 추운 날씨에 꼼짝하기도 싫고, 월요일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벌써 지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저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지하철이나 버스 안을 보면 참 묘한 풍경이 펼쳐져요. 수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지만, 모두의 시선은 각자의 작은 화면 속을 향하고 있죠. 몸은 분명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끊임없이 '다른 곳을 떠돌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남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왜 우리는 자꾸 '지금으로부터 도망치려 할까요?

먼저 이 문제부터 정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시간을 허비할 때,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감정의 구조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너무 버겁고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있어요:

과잉 연결 사회의 역설: SNS에서는 24시간 타인의 '최고의 순간만 쏟아지죠. 자연스럽게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라는 불안감이 올라와요. 성과 중심의 직장 문화에서는 늘 다음 목표, 다음 성과만 요구하고요.

현재 순간의 상실: 몸은 '지금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 사이를 방황해요. 그러다 보니 정작 지금 이 순간은 텅 비어버리고, 그 빈 공간을 스마트폰이나 각종 콘텐츠로 대충 채워 넣게 되는 거예요.

번아웃의 진짜 원인: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은 단순히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때 훨씬 더 빠르게 찾아온다고 해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미 상실감이 우리를 더 빠르게 소진시키는 거죠.

스마트폰 중독이나 무기력함은 시간의 낭비라기보다, 상처받고 지친 마음이 현실의 고통을 마취시키기 위해 선택한 슬픈 방어기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도피가 우리를 결코 편안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과거와 미래에 에너지를 쏟느라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지금을 놓쳐버리면, 결국 그 불안은 더 커져서 돌아오게 되거든요.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톨스토이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세 가지 질문과 답을 남겼습니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지금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지금 옆에 있는 사람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지금 하고 있는 일

이 단순한 답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첫 번째 질문: 가장 중요한 때는지금

이 말은 지금 당장 무언가 대단한 성과를 내라는 압박이 아니에요. 오히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네가 감당해야 할 무게는 오직 이 순간뿐이다라는 따뜻한 위로에 가까워요.

  •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책 좀 읽어야지
  • 조금만 덜 바빠지면 가족들한테 잘해야지
  • 나중에 상황 좋아지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해봐야지

언젠가’, '나중에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새 1, 5, 10년이 흘러가 있더라고요. 결국 미래는 언젠가 한 번 오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수많은 '지금이 겹겹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니까요.

두 번째 질문: 가장 중요한 사람은지금 옆에 있는 사람

우리 눈은 참 멀리까지 잘 보이잖아요. SNS 속 남의 삶,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사, 언젠가 만나게 될이상적인 사람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지금 내 옆에 있는데도 잘 보지 못할 때가 많아요.

외로움은 사람 숫자가 적어서가 아니라, 이미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약해졌을 때 더 깊어집니다. 가족, 동료, 친구, 늘 곁에서당연하다여겨지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집중하고 있을까요?

세 번째 질문: 가장 중요한 일은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쩌면 내 인생 전체에서 보면 사소하고 별것 아닐 수도 있어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멍하니 서 있는 시간, 엑셀 하나 붙들고 씨름하는 평범한 업무, 밥 먹으며 가족과 나누는 짧은 대화

하지만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 결국 '내 인생의 분위기를 결정해요. "이건 별거 아니야, 이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야"라고 계속 무시하면, 내 삶 전체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거든요.

환상 속에 사는 사람 '지금을 사는 사람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갇혀 있다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현재의 행동에 집중한다
SNS 멀리 있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한다 내 옆에 있는 동료와 가족의 표정을 살핀다
완벽한 타이밍과 거창한 목표를 기다린다 당장 내 눈앞에 주어진 작은 과업을 처리한다
불편한 현실을 회피하려 애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수용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지금을 사는 삶’ 3단계

그렇다면 허무하게 흩어지는 우리의 '지금을 어떻게 다시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을까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돼요.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봐요.

1단계: 하루에 딱 세 번, ‘지금 여기체크인하기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만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 지금 내 몸은 어떤 상태인가? 어깨가 굳어 있지는 않은지, 호흡이 얕아져 있지는 않은지
  • 지금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과거의 후회를 곱씹고 있는지, 미래의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 지금 내 옆에는 누가 있는가? 그 사람에게 나는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5분도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이 짧은 점검이 하루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특히 점심시간에 잠깐 눈을 감고 "지금 나는 어디에 있지?"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오후를 훨씬 더 선명하게 살아낼 수 있거든요.

스마트폰 대신 '10초 지금을 선택하기: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 바로 직전에, 10초만 멈춰서 숨을 한 번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주변을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세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지금, 여기. 나는 살아있다"고 말해보세요.

2단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완전한 집중 선물하기

오늘 하루 동안, 딱 한 번만이라도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온전한 주의를 기울여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어요.

  • 가족에게: “오늘 힘들었지? 고생했어.” / “밥 맛있다, 고마워.”
  • 회사 동료에게: “아까 그거 처리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 “요즘 좀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 친구에게: “문득 생각나서. 잘 지내고 있지?”

이때 중요한 건:

  • 상대방이 말할 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거나 뒤집어 두기
  • 대답하기 전에 상대의 말을 한 번 더 되새기기
  • 그래서 어떻게 됐어?” 대신 그때 기분이 어땠어?” 물어보기

온전한 집중 그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인간관계의 피로도는 사실 사람 자체에서 온다기보다, 서로가 서로를 투명 인간 취급하는 피상적인 연결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3단계: 눈앞의 과업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서 지금 집중하기

월요일의 업무가 산더미처럼 느껴져서 자꾸만 미루고 싶다면, 그 일을 아주 작게 쪼개보세요. '오늘 안에 기획서 완성하기라는 미래의 무거운 결과 대신, '지금 당장 문서 파일 열고 제목 쓰기라는 현재의 가벼운 행동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는 이렇게 정리해보세요:

  • 오늘 내가 가장 몰입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 오늘 내가 고마웠던 사람 한 명은 누구였는지
  • 내일은 어떤지금하나를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지

우리를 짓누르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해내야 한다는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에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에 몰입할 때, 우리는 비로소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삶의 주도권을 되찾게 됩니다.

Q&A 현실적인 질문

Q1.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우울한데, 어떻게 현재에 집중하라는 건가요?”

정말 깊이 공감하는 질문이에요. 현실이 지옥 같을 때 '지금에 집중하라는 말은 폭력처럼 들릴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을 '좋아하라가 아니라, 지금을버리지 말자고요.

지금 이 순간이 완벽해서 소중한 게 아니라, 이 시간도 결국 내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에 소중한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집중은 고통을 즐기라는 뜻이 절대 아니라, 내 고통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라는 의미에 가까워요.

나는 지금 우울하구나”,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는구나하고 내 감정을 판단 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Q2.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걸 어떻게 해요?”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거예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을 흘려보내면, 정작 미래가 왔을 때 "그때 좀 더 잘할 걸"이라는 또 다른 후회가 기다리고 있어요.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그 순간들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거든요. 미래는 지금의 나로부터 자라나는 거니까요.

당신의 진짜 삶은 오롯히 '지금에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과 답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봐요.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피할 수 없는 월요일이고, 마주해야 할 추위라면, 조금은 마음의 힘을 빼고 이 순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요?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 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지금 이 순간, 지금 하는 이 일, 지금 옆에 있는 이 사람에게 조금 더 집중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거예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우리가 실제로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언제나지금뿐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를 울리고 웃기고 움직이게 했던 순간들은 대부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었어요. 아무 이유 없이 날 걱정해주던 친구의 메시지, 힘들게 퇴근했는데 집에서 건네는수고했어한마디, 겨울 아침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회사로 향하는 그 길 위의 생각들이 모든 것들이 다 '지금의 얼굴을 하고 있던 순간들이었죠.

오늘 하루, 딱 한 번만이라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그래,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내가 나답게 잘 살고 있다.”

어차피 마주해야 할 오늘이라면, 조금 더 선명하게 살아봐요.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전부이자, 당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오늘 하루가 작지만 선명한 순간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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