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는 http://plainadventure.com/2012/04/30/monday-musing-lack-of-personal-responsibility/
혹시 타인의 불행을 보며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 적 없으신가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언제부터인가 뉴스를 보거나 직장에서 누군가의 힘든 상황을 접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아, 내 일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였다는 걸요.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동료가 상사에게 크게 혼나는 모습을 볼 때, 다른 부서에 엄청난 업무 폭탄이 떨어졌을 때, 겉으로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속으로는 “휴, 나는 아니구나”하며 안도하는 그 순간 말이에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나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보니, 각자도생이 당연해지고 타인의 아픔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같아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내뱉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은 당장 내 눈앞의 이익만 챙기는 근시안적 사고로 가득하죠.
특히 솔직히 말하면,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계에 들어서서 자기들 배만 불리고 민생을 뒷전으로 밀어두는 모습을 보다 보니, 그런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들을 보며 제 마음속의 냉소와 이기주의는 더욱 깊어지는 듯 합니다. 썩은 물은 일단 다 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으니 더 답답하고요 ㅡ.ㅡ;;;
그런데 뒤늦게 깨달았네요. 우리가 “우리 쪽은 괜찮아서 다행이야”라며 안도하고 있는 그 순간이, 사실은 가장 위험한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걸요.
같은 배에서 벌어지는 치명적인 착각
오늘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구멍 난 배 위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우리가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는데, 배 한쪽에 큰 구멍이 뚫려 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요. 그쪽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퍼내고 있는데, 반대편에 앉은 사람들은 팔짱을 낀 채 “와, 우리 쪽에 구멍이 안 나서 정말 다행이야!”라며 웃고 있는 거예요.
이 장면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시나요?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면서 한쪽이 가라앉으면 결국 다른 쪽도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어 있는데 말이에요.
우리는 한국이라는 배를 타고 태어났고, 그 이전에는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공동체라는 배에서 시작해서 점점 더 큰 공동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굳이 “우리는 하나다”, “운명공동체다”라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서로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회, 나라가 되었으면 할 뿐입니다.
| 구분 | “우리 쪽은 괜찮아” 마인드 | “같이 살 궁리하자” 마인드 |
| 타인의 위기를 볼 때 | "내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야"라며 방관 | "저게 커지면 우리도 위험하겠는데?"라며 관심 |
| 사회 문제 접근 | 각자도생, “나만 아니면 돼” | 연결된 운명, “최소한 방해는 말자” |
| 단기적 결과 | 당장은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 | 내 에너지를 나눠야 하는 수고로움 |
| 장기적 결과 | 배 전체가 가라앉으면 함께 침몰 | 배가 버티면 모두가 목적지 도달 |
물론 배 한쪽에서 물이 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우르르 몰려가 물을 퍼내려 하면 배가 전복될 위험도 있어요. 이건 각자 사회에서 맡은 바 소임이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렇다면 한쪽에서 살기 위해 열심히 물을 퍼내고 있을 때, 그냥 "우리가 아니라 다행이야"가 아닌, 그들과 공감하고 같이 살 궁리를 해야 하는 것이 모두가 살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부터 같은 배에서 서로를 살리는 4단계 실천법
그렇다면 이 좋은 깨달음을 실제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희생이 아닌,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트는 것으로도 충분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단계별로 정리해드릴게요.
1단계: "다행이다"라는 반사적 안도감 멈추고 한 번 더 생각해보기
타인의 실수나 불행을 목격했을 때 속으로 “휴,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 있어요. 하지만 오늘부터는 그 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의식적으로 멈춰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는 거예요.
- “저 사람이 무너지면 결국 우리 팀, 우리 가족,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이 올까?”
-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 “저 상황이 더 커지면 결국 이 배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짧은 30초의 공감 연습이 쌓이면, 서서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나무 한 그루에서 숲 전체로 넓어지기 시작할 거예요.
2단계: 내 주변 반경 1미터에서 먼저 따뜻한 지지 표현하기
물이 새는 곳으로 직접 달려가 물을 퍼낼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물을 퍼내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비웃음이나 무관심 대신 작은 지지와 공감을 보내주세요.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 힘든 업무를 맡은 동료에게 “내가 도와줄 건 없어? 고생이 많다” 한마디 건네기
-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에게 먼저 가볍게 인사하기
- SNS에서 누군가의 힘든 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냥 스크롤 내리지 않고 따뜻한 댓글 한 줄 남기기
물리적인 도움보다 심리적인 연대감이 사람을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되거든요. 이런 작은 배려가 파문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결국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믿어요.
3단계: 각자의 소임에 충실하되 시야는 전체를 향해 열어두기
배가 전복되지 않으려면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남을 돕겠다고 내 본분을 팽개치는 건 오히려 전체에 민폐가 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지금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시야는 항상 전체의 목표를 향해 열어두는 것이 핵심이에요.
- 내 업무가 끝났다고 바로 퇴근하지 않고, 팀 전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 번 더 살피기
- 내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동네, 우리 사회도 함께 나아갈 방향 고민해보기
-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서 접근하기
4단계: 거창한 영웅 대신 “작은 배려하는 평범한 승객” 되기
솔직히 우리 대부분은 사회를 뒤흔드는 거대한 영웅이 되지는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 하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면서 적어도 서로 구멍은 내지 않고, 이미 구멍 난 쪽을 향해 조용히 손을 보태는 승객 정도는 될 수 있습니다.
- 내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힘내” 한마디보다 같이 밥 한 끼 사주고 이야기 들어주기
- 사회적 이슈를 볼 때 막연한 비난보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 찾아보기
- 가족, 동료, 친구와의 관계에서 말 한 번 더 누그러뜨리고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을 먼저 떠올려보기
Q&A 공감과 배려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
Q1. 나도 사실 여유가 없는데, 남을 배려하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이 질문이 어쩌면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고민일 것 같아요. 맞아요, 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 남을 구하라는 건 너무 가혹한 요구죠.
그래서 저는 배려의 크기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질적으로 나눌 여유가 없어도 괜찮아요. 시간이 없어도 괜찮고요. 다만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마음에서 "저쪽도 참 힘들겠다"라는 마음으로의 방향 전환,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시작이에요. 공감은 돈이나 시간보다 마음의 방향이 먼저거든요.
Q2. 개인이 아무리 공감하고 배려해도, 구조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는 거 아닌가요?
충분히 공감 가는 회의감이에요. 솔직히 개인의 선한 마음만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구조는 결국 사람들의 집합적인 인식과 행동이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도, 결국 그런 사람들을 걸러내지 못한 우리 사회 전체의 공감 수준과 무관하지 않거든요.
개인의 공감 능력이 높아지면 그런 사람들을 선택하는 눈도 높아지고, 그 눈이 모이면 구조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해요.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가장 근본적인 변화의 방향이 여기에 있다고 믿어요.
오늘, 당신이 탄 배는 안녕하신가요?
거창하게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말은 이미 너무 많이 들어왔고, 말뿐인 경우도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냥 딱 이것 하나만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배 반대편에서 물이 새고 있을 때, "우리 쪽은 다행이야"가 아니라 "저쪽은 지금 얼마나 힘들까"를 먼저 떠올리는 것.
지금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그 어느 나라에서라도 서로가 배려하고 공감한다면 정말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뭔가 지구 단위로 거창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ㅡ.ㅡ;;; 살기 좋은 세상이 되면 다들 좋을 테니까 그것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주변 딱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따뜻한 공감 한 스푼을 건네보시면 어떨까요? 그 작은 마음이 모여 우리가 탄 배를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진심으로 믿어요.
적어도 서로의 배에 구멍은 내지 않는 사람으로,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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