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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기: 푸블릴리우스 시루스가 말한 '솔직함’이 만드는 진짜 신뢰

by JapaniLog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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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 물어볼게요. 혹시 최근에 이런 혼잣말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니까…”
종일 힘들고 바빴으니까…”
만원 버스 타고 서서 왔으니까…”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어느새 헬스장은 멀어지고, 새해 다짐은 흐릿해지고 있는 거 아닌가요? 저도 이 이미지를 보면서 뜨끔했거든요. 오늘은 우리가 매일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변명과 자기합리화의 민낯을 함께 솔직하게 들여다보려고 해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불쑥 나와버리는 변명들

살다 보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변명을 하게 될 때가 있어요. 옳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입은 이미 앞질러 나가버린 그 순간들 말이에요.

사실 변명은 인간의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인지 부조화 해소 메커니즘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지 않는 것 사이의 불편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우리 뇌가 자동으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헬스장을 안 간 이유를 한번 솔직하게 추적해볼까요?

  • 월요일: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니까 내일부터 제대로 시작하자
  • 화요일:종일 힘들고 바빠서오늘은 쉬어야 내일 더 잘할 수 있어
  • 수요일:만원 버스 타고 서서 왔으니까 오늘은 당연히 봐줘야지
  • 목요일: “3일이나 쉬었는데 지금 가봤자 효과도 없어. 다음 달부터 다시 시작하자

이렇게 변명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결국 나는 원래 운동이 맞지 않는 사람이야라는 거대한 자기합리화로 완성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정교해서, 우리 스스로도 그게 변명인지 진짜 이유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이런 패턴이 헬스장을 넘어 직장 생활, 인간관계, 인생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2000년 전 로마인이 꿰뚫어본 변명의 이중성

이런 우리의 고민에 대해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철학자 푸블릴리우스 시루스는 놀랍도록 날카로운 통찰을 남겼어요.

때때로 남을 위한 변명을 해도 좋지만, 그러나 결코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은 하지 마라.”

이 문장이 흥미로운 이유는 변명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남을 위한 변명은 때때로 해도 좋다고 했죠.

남을 위한 변명 vs 자신을 위한 변명의 결정적 차이

구분 남을 위한 변명 자신을 위한 변명
출발점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이해심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기방어
방향성 관계를 따뜻하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 역할
결과 상대방의 신뢰와 감사를 얻게 됨 자신의 신뢰와 자존감을 스스로 깎아냄
시간이 지나면 따뜻한 사람이라는 평판이 쌓임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굳어짐

남을 위한 변명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배려의 표현이에요. 실수한 친구를 감싸주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료를 대신해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 이건 따뜻한 인간관계의 일부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은 완전히 다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타인에게 환영받지 못합니다.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 옆에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처음엔 이해해주다가도, 반복되면 "저 사람은 또 변명이네"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결국 신뢰를 잃게 됩니다.

둘째, 더 무서운 건 자기 자신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거예요.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할 때마다, 내 내면 깊은 곳의 나 자신은 이미 알고 있어요.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 작은 배신감들이 쌓이면 자존감이 서서히 무너지게 됩니다.

실제로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솔직히 말해서…”로 시작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이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이기도 하죠. 이것이 바로 변명 대신 솔직함을 선택했을 때의 힘이에요.


변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솔직한 나로 살아가는 3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안해 드릴게요.

1단계: 변명이 나오려는 순간, "솔직히 말해서"로 시작해보기

변명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순간, 잠깐 멈추고 속으로 이렇게 물어보세요.

솔직히 말해서, 진짜 이유는 뭐지?”

헬스장을 못 간 진짜 이유:

  • "컨디션이 별로라서"가 아니라 → “솔직히 말해서, 그냥 귀찮았어
  • "너무 바빠서"가 아니라 → “솔직히 말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 "만원 버스 때문에"가 아니라 → “솔직히 말해서, 핑계가 필요했어

이렇게 진짜 이유를 마주하는 순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 오늘은 진짜 쉬어야겠어라고 당당하게 인정하거나, “아니, 이건 그냥 변명이야. 가야겠어라고 행동으로 옮기거나. 어느 쪽이든 변명보다 훨씬 건강한 선택이에요.

2단계: '나와의 약속을 작게 만들어 변명의 여지 없애기

변명이 자꾸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목표 자체가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이에요. "매일 1시간 운동하겠다"는 목표는 조금만 힘들어도 변명을 만들어낼 빌미를 제공합니다.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구체적인 약속을 나 자신과 맺는 거예요.

  • 매일 1시간 운동대신 → “신발만 신고 현관문 밖에 나가기
  • 오늘부터 금연대신 → “오늘 하루 한 개비만 덜 피우기
  • 매일 책 30페이지 읽기대신 → “잠들기 전 딱 한 페이지만 읽기

이 정도면컨디션이 별로라서”, “너무 바빠서”, "만원 버스 타서"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아요. 현관문 밖에 나가는 데 컨디션이 필요하지는 않으니까요.

3단계: 실수했을 때 변명 대신 '사실 + 해결책으로 대응하기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실수가 생겼을 때, 변명 대신 이 공식을 사용해보세요.

[사실 인정] + [원인 파악] + [해결 방향]

변명형 대응:
제가 이걸 못 한 건 갑자기 다른 급한 일이 생겨서요. 원래는 다 할 수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솔직한 대응:
이 부분을 기한 내에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우선순위 조율에서 실수가 있었어요. 내일 오전까지 완료하겠습니다.”

두 번째 방식이 처음엔 더 불편하고 창피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느끼는 신뢰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집니다. 고객사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뢰를 만든다는 경험이 바로 이것을 증명하고 있잖아요.


Q&A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위해

Q1. “솔직하게 말했다가 오히려 더 크게 혼나거나 관계가 나빠지면 어떡하죠?”

충분히 현실적인 걱정이에요. 하지만 단기적으로 불편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변명을 선택하면,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큰 신뢰의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함에도 방식이 있어요. 사실을 전달할 때 방어적이거나 무뚝뚝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이 부분에서 부족했습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하겠습니다처럼 책임감과 개선 의지를 함께 담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 솔직함에 더 깊은 신뢰를 보내게 됩니다.

Q2. “변명인지 진짜 이유인지 스스로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구분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그 이유를 가장 솔직한 친한 친구에게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상상해보는 거예요.

친한 친구가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고개를 끄덕일 것 같으면 진짜 이유일 가능성이 높고, ", 그건 그냥 핑계잖아"라고 피식 웃을 것 같으면 변명일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 차이를요.


오늘 하루, 나 자신에게 "솔직히 말해서"를 한 번 더 사용해보세요

결국 변명은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에요. 남들에게 변명하면서 웃고 떠들 수는 있지만, 잠들기 직전, 불 꺼진 방 안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가장 정확한 심판은 늘 내 안에 있는 나 자신이잖아요.

오늘 하루, 변명이 입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딱 한 번만 멈추고 속으로 물어봐 주세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지금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그 질문 하나가 오늘의 나를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타인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이해의 변명을 건네고, 나 자신에게는 거짓 없이 맑고 솔직한 사실만을 마주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삶을 만들어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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