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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저 가게들, 도대체 어떻게 먹고 사는 걸까?” 동네 골목상권에 대한 솔직한 궁금증

by JapaniLog 201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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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꿈꾸며 동네를 바라본 시선

지금 제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고민은 딱 이거였어요.

집에서 나와 길을 걷다 보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가게들이 있었거든요. 미용실은 도로에서 저희 집까지 가는데만 6~7군데나 되고, 편의점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노래방과 PC방은 여전히 간판을 달고 있는데막상 들여다보면 손님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그냥뭔가 방법이 있겠지하고 넘겼는데, 장사를 해보자는 마음이 있긴 한데 치킨집 밖에 없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부터 이런 가게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궁금해서 올려본 겁니다 ㅎㅎ 아시는 분이 답을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구요 ㅋㅋ


골목상권, 보이지 않는 생존의 비밀들

1. 미용실 vs 이발소: “사람들이 매일 머리 자르는 것도 아닌데…”

이발소는 요즘 동네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고 정말 아저씨들 단골만 가는 곳 같은 느낌. 반면 미용실은 동네에 우후죽순 늘어서 있고 (도로에서 저희 집까지 가는데만 6~7군데) 한 명당 8,000~10,000원 수준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놓치고 있던 게 있었어요:

미용실의 숨겨진 수익 구조:

  • 기본 커트는 미끼상품, 진짜 수익은 파마와 염색에서 나와요
  • 파마 한 번에 5~10만원, 염색도 비슷한 수준
  • 약품 원가는 몇 천원 수준이니 기술료가 거의 순이익
  • 원장 혼자 운영하면 인건비 제로, 단골 몇십 명만 있어도 충분히 유지 가능

기본적으로 장소와 장비만 갖추어지면 육체노동만이 필요한 업종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매일 머리자르거나 파마 하는 것도 아니고애매하죠?^^;;; 했던 제 생각이 틀렸던 거예요. 빈도는 낮아도 단가가 높으니까요.

2. 도장집(열쇠집을 요즘 같이들 하시네요): “정말 먹고 살 수 있을까?”

요즘 인터넷에서도 도장을 파는 시대라정말 먹고 살 수 있을까 걱정되는 업종 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업종만의 독특한 장점이 있더라고요.

도장집/열쇠집의 생존 비밀:

  • 재고가 썩지 않아요 - 식당처럼 폐기할 게 없어요
  • 진짜 수익은 출장 서비스에서 나와요 (문 열어주기, 도어록 설치 등)
  • 가게는 그냥 연락처 알리는 베이스캠프 역할
  • 열쇠도 사람들이 자주 맡길만한 건 아니니어떻게 생계를 유지할까 싶었는데, 응급상황 출장료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3. 편의점: “과연남는 게 있을까?”

편의점은 24시간 기본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운영해야 하는데과연남는 게 있을까 싶었어요. 자잘한 것들 팔아도 10원대로 남길까 말까 할텐데

하지만 편의점의 진짜 전략은 이거였어요:

편의점의 수익 구조:

  • 담배는 미끼상품 - 마진은 적지만 매일 오게 만드는 강력한 미끼
  • 담배 사러 온 김에 마진 높은 음료, 과자 함께 구매하는 효과
  • 2015년부터 택배, 공과금 수납 등으로 서비스 다각화 시작
  • 부부가 교대로 운영하면 인건비 부담 대폭 감소

4. 노래방: “요즘 노래방 잘 되나요?”

아직까지 많은 곳에 노래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가보면 손님이 잘 없어요 이게 제가 본 노래방 풍경이에요.

노래방의 시간대별 수익 전략:

  • 낮에 비어있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 에너지 비축 시간
  • 진짜 수익은 금요일 밤, 주말, 회식 시즌에 몰아서 벌어요
  • 노래방 이용료보다 주류, 안주 판매 마진이 더 큰 경우도 많아요
  • 임대료는 고정비지만 전기료 등 변동비는 손님 없을 때 거의 안 나가요

5. PC: “이윤이 남을지가.;;;”

요근래 몇번 가봤지만글쎄요 신장개업을 하더라도 돈만 들어가지 이윤이 남을지가 맞아요, PC 이용료만으로는 힘들어요.

PC방의 진짜 수익원:

  • PC 이용료는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
  • 진짜 돈은 라면, 음료, 과자 등 먹거리에서 나와요
  • 사실상 컴퓨터가 있는 분식집이라고 보면 맞아요
  • 밤새 게임하는 고객들의 식음료 소비가 어마어마해요

현 시점에서 장사를 고민한다면

1단계: 겉보기와 실제 수익구조 구분하기

 “손님이 없어 보이니까 안 될 거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거는 일단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체크해볼 포인트:

  • 주 수익원이 뭔지 (이용료 vs 부가서비스 vs 재료비)
  • 성수기/비수기가 언제인지
  • 고정비 대비 변동비 비율이 어떤지

2단계: 시대의 트렌드 읽기

언제든 변화의 기점은 찾아오고 있어요.

  • 배달 앱 막 성장하기 시작 (배민, 요기요 등)
  • 1인 가구 급증으로 소규모 서비스 수요 증가
  • 모바일 결제 도입 초기 단계
  • 프랜차이즈보다 개성 있는 가게 선호 시작

3단계: 나만의 차별화 포인트 찾기

치킨집 밖에 없는 건가 싶었던 제 고민도, 결국 남들 다 하는 걸 나도 해야 하나?”였어요.

그렇다면 블루오션은:

  • 1인 운영 가능한 전문 기술 서비스
  • 온라인 + 오프라인 결합 모델
  • 단골 중심의 소규모 커뮤니티 비즈니스

Q&A: 궁금해 할 부분

Q1. 정말 도대체 어떻게 버티는 건가요?

제 생각 말고도 아시는 분이 답을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구요 ㅋㅋ :

  • 보이지 않는 시간대의 수익 (노래방의 주말, PC방의 심야)
  • 부가 서비스의 마진 (출장비, 음식 판매 등)
  • 고정비 최소화 (가족 운영, 본인 건물 등)
  • 단골의 힘 (꾸준한 현금 흐름)

Q2. 그럼 정말 치킨집이 답인가요?

여전히 치킨집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이유:

  • 배달 가능 (당시 배달 앱 성장기)
  • 프랜차이즈 시스템 완비
  • 높은 객단가 유지 가능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다 =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애매하던 궁금증,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궁금해서 떠 올려본 그 질문들이 지금 생각해보니 꽤 좋은 관찰이었던 것 같아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사업 구조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동네 구멍가게들도 마찬가지정말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 건지 궁금했던 것들이 하나씩 이해가 되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장사를 해보자는 마음이 있긴 한데 고민 중이신 분들도, 일단 관심 있는 업종의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인터넷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진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어떤 장사를 하든겉으로 보이는 것 말고 진짜 수익 구조부터 파악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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