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AI 도구를 하나씩 구독하기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죠. 클로드ai, 챗gpt, 제미나이 등등.
저도 그런 욕심이 있었습니다. 챗gpt를 쓰고 있었는데 외부 자동화를 위해서는 외부 다른 서비스를 또 이용해야한다는 귀찮음에 “이번엔 자동화까지 해서 정말 제대로 된 AI 툴을 써봐야지” 하며 젠스파크 유료 구독 버튼을 눌렀을 때의 그 설렘고 문서 작성부터 워크플로우 자동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면서 “드디어 업무 효율의 혁신이 시작되는구나” 했던 저의 욕심이었죠.
저도 이번에 그런 기대를 안고 젠스파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이거에요. “이번엔 크레딧이 얼마나 빠질까?”
젠스파크 AI 도구를 쓰면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크레딧 비용이 내 지갑을 제멋대로 흔들고 있다"는 무력감과, "이것이 나를 돕는 건지 내 예산을 털어가는 건지"를 매번 의심해야 하는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뼈아픈 경험을 통해, 젠스파크 AI 구독 서비스의 숨겨진 함정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까 해요.
기능은 좋은데, 매번 ‘얼마가 나갈지’ 모르는 공포
처음 젠스파크를 접했을 때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여러 AI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되어 있고, 특히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능은 반복 업무를 혁신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문제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바로 크레딧 시스템이었어요.
유료 구독을 하면 일정량의 크레딧이 주어지고, 작업을 실행할 때마다 차감되는 구조예요. 당연히 “이 정도 작업이면 대략 몇 크레딧 쓰이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게 되죠.
하지만 실제 제 사용 내역을 보면 같은 ‘워크플로우’ 항목인데도 차감 규모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 111 크레딧
- 289 크레딧
- 527 크레딧
- 1,098 크레딧
- 1,743 크레딧
- 2,175 크레딧
- 2,977 크레딧
심지어 수천 크레딧이 한 번에 증발한 날도 있었어요.(물로 이 날은 제가 여러 군데 메일에 동시에 전송한 날이긴 합니다...)
물론 이해는 해요. 사용된 AI 모델이 다를 수도 있고, 처리한 데이터양이 다를 수도 있죠. 하지만 사용자가 실행 전에 그 차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번 작업을 실행할 때마다 “이번엔 얼마나 빠질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버튼을 눌러야 하고, 실행 후에야 “엥? 이렇게 많이?” 하며 당황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구요. 특히 처음 시작했던 달에는 1,2주 만에 크레딧을 다 써 버리고 황당해하기도 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비용이 주는 진짜 고통은 돈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도구를 얼마나 써도 되는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사라져서, 매 순간 조마조마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더 크거든요.
일반적인 구독형 서비스들은 어느 정도 비용 예측이 가능해요.
- 이메일 1,000건 발송 = 얼마
- 저장공간 100GB = 얼마
- API 10만 호출 = 얼마
사용량과 비용의 관계가 비교적 투명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만의 사용 패턴을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젠스파크에서는 같은 워크플로우라도 상황에 따라 크레딧 차감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고, 실행 전에 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웠어요. 워크플로우 테스트 만으로 1,000 넘는 크레딧이 날아가기도 하니까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사건: 자동 메일 중복 발송
워크플로우로 자동 메일 발송을 설정했는데, 제 의도는 단 한 번의 발송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시간차를 두고 같은 메일이 여러 번 발송됐고, 발송될 때마다 크레딧도 각각 차감됐습니다.
첫 번째 문제 발생 시에는 고객센터에서 비교적 빠르게 응답해주며 확인도 되었는지 다음날 쯤 약 2,000 크레딧 정도를 복구해 주었어요.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문제는 이후였어요. 유사한 상황이 두차례 더 발생했고, 두 건 다 문의를 했더니 "확인 후 회신하겠다. 일주일 정도 걸릴 수 있다"는 답변 메일을 받았지만 그 이후 상당 기간 추가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 중복 발송의 원인은 무엇인가?
- 왜 여러 번 크레딧이 청구된 것인가?
- 환급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 처리 일정은 언제까지인가?
제가 궁금했던 내용들인데... "지금 내 문제가 처리되고 있는 건지, 잊힌 건지"를 알 수 없기에 너무 답답한 상황입니다. 첫 번째 대응이 좋았다면,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사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참고로 저는 젠스파크의 기능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아요. 실제로 유용한 기능도 많았고,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료 서비스 사용자 입장에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비용 예측 가능성 : 실행 전에 대략적인 크레딧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과금 내역의 투명성 : 왜 이만큼 차감됐는지, 어떤 요소가 비용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류 발생 시 명확한 처리 기준 : 서비스 오류로 발생한 크레딧 손실은 명확한 기준과 일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젠스파크는 아예 안 쓰는 게 나을까라고 물으신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답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업무의 핵심을 맡기기에는 아직 비용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저는 요즘 이렇게 선을 그어서 쓰고 있어요.
- 업무 크리티컬한 부분 -> 다른 안정적인 도구
- 실험·보조·보완 역할 -> 젠스파크
이미 1년 구독을 신청해서 쓰고 있는 상태라 안쓸 수는 없고, 신뢰가 더 쌓이면 그때 비중을 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어요.
넘쳐나는 AI 서비스, 결국 신뢰의 문제가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젠스파크가 가진 가능성은 괜찮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험만 놓고 보면, 기능의 발전 속도에 비해 과금 체계의 투명성과 고객 대응의 일관성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고 느꼈습니다.
AI 서비스는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해 줄 겁니다. 그럴수록 사용자는 신경을 더 적게 쓰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계속 체크해야 하고, 오류 처리 상황을 반복 확인해야 한다면 그 편리함은 의미가 없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혹시 젠스파크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오늘 공유드린 제 경험을 참고해서 검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AI를 써볼 수 있다는 점과 AI 믹싱으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별도 외부 서비스 프로그램없이도 외부 연결 자동화까지 할 수 있는 유용한 녀석이기에, 활용도에 따라서는 도움이 될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고객센터 3차례 연락한 거고, 스크린샷의 크레딧 내역에는 날짜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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