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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눈썹이 가르쳐 준 보이지 않는 가치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용기

by JapaniLog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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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옛날에 입과 코와 눈이 서로 자기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입이  말했다. “이 세상에 맛있는 것들은 내가 없으면 절대 맛볼 수 없어.
그러니 내가 얼마나 훌륭해? 안 그래?”

그러자 코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야,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네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해도
내가 이 코로 냄새를 맡아주지 않으면 다 소용없어. 안 그래?
그래서 내가 네 위에 있는 거야.”

입은 아무 말 못했고, 코는 킁킁 소리를 내며 으스댔다.
이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눈이 살며시 눈웃음을 치며 코와 입을 향해 쏘아 붙였다.
“그럼 말이야, 만약 그 맛있는 것들을 이 눈으로 보지 못하면 어떻게 되지?
내가 보지 못하면 코가 냄새를 맡을 수 있어? 또 입이 먹을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너희들보다 위에 있는 거야!”
코도 입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입과 코와 눈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제히 눈썹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면서 갸우뚱 고개를 흔들다 동시에 볼멘소리로 말했다.

“야, 쟤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데 어째서 우리 위에 있는 거지?”

코도 입도 눈도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눈썹이 뒤통수를 긁으며 미안하다는 듯 한마디 했다.
“내가 너희들 밑에 가 있다고 생각해 봐. 얼굴꼴이 뭐가 되겠니?

- 김영수의 나를 세우는 문장들 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 왜 위에 있어?"라는 질문 속에 숨은 우리 시대의 아픔

이 볼멘소리가 단순한 우화 속 대사로만 들리지 않는 건,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자주 마주치는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만,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우리가 "성과"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외면하며 살아왔는지를요.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 측정 가능한 성과,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기능만이 인정받는 세상에서 살고 있죠. 그런데 눈썹의 그 짧은 한마디가 모든 것을 뒤집어버립니다.

내가 너희들 밑에 가 있다고 생각해 봐. 얼굴꼴이 뭐가 되겠니?”

뒤늦게 깨달았네요. 진짜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가장 크게 자기 자랑을 하는 쪽이 아니라, 전체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존재였다는 걸요.

우리 사회는 그렇게 지금의 조화롭다 여겨지는 틀을 깨고 새로운 조화로움을 만들어야 할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행위가 자연에 대해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강력하게 저지하고 반대하고 싶습니다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한번 해보라고 지지하고 싶네요^^”

이게 오늘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자연의 조화는 지키고, 사회의 조화는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롭게 만들어가자는 시각 말이에요.

눈썹이 알려준 진짜 조화의 비밀과 두 가지 조화의 얼굴

이 우화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조화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첫 번째는 입, , 눈이 만들어내는경쟁의 조화입니다. 서로 자기가 더 중요하다고 다투지만, 사실 이들은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요.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먹는 과정이 모두 함께 작동해야 하니까요.

두 번째는 눈썹이 만들어내는전체를 보는 조화입니다. 눈썹은 맛을 보지도, 냄새를 맡지도, 보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얼굴 전체의 균형과 표정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구분 ··눈의 가치 눈썹의 가치
기능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기능 전체의 균형과 조화 창조
가치 증명 방식 내가 이런 일을 한다직접 주장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결과로 증명
현실 속 비유 영업실적, 개발성과, 생산량 팀워크, 분위기 조성, 갈등 조율
인정받는 방식 즉시적, 가시적 보상 늦지만 깊고 지속적인 신뢰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비로소 진짜 조화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조화가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조정되는 동적인 과정이라는 점이에요.

자연의 조화 vs 사회의 조화: 왜 다르게 접근해야 할까?

자연에 대해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강력하게 저지하고 반대하고 싶습니다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한번 해보라고 지지하고 싶네요^^”

제 생각으로, 자연의 조화는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정교한 균형이라 함부로 건드리면 회복 불가능한 파국을 맞이하지만, 사회의 조화는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 다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역사를 돌아보면, 진보는 언제나 지금의 조화가 정말 모두에게 조화로운가?”라는 용기 있는 질문을 던진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어요. 때로는 기존의평화로운질서를 흔들어야만 더 많은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새로운 조화가 탄생하는 거죠.

조화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3단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눈썹처럼 전체의 조화를 만들어가면서도, 필요할 때는 낡은 틀을 깨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요?

1단계: 내 삶의눈썹같은 존재들 재발견하고 감사하기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성과(, , )에만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오늘부터는 내 삶에서 겉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눈썹같은 요소들을 의식적으로 찾아보세요.

  • 관계에서: 화려한 조언은 없어도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가족들의 온기
  • 일에서: 당장 매출에 기여하지 않아도 팀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동료, 갈등을 조용히 중재하는 사람
  • 일상에서: 퇴근 후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길에서 마주치는 강아지의 꼬리 흔들기

이런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내 삶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진짜 조화의 근원임을 인정하고, 마음속으로 깊은 감사를 보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2단계: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가짜 평화와 이별하기

이런 조화를 깨뜨리는 것은 상당한 거부감과 반발을 일으킵니다.”

맞아요. 하지만 갈등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것을 우리는 종종 '조화라고 착각합니다. 곪은 상처를 덮어둔 평화는 진짜 조화가 아니에요.

  • 부당한 요구를 받았을 때 웃으며 넘기지 말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의 의사 표현하기
  • 회의 시간에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라도,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용기 내어 이견 제시하기
  • 가족 간에 섭섭한 일이 있다면 묻어두지 말고 건강한 방식으로 대화의 장 열기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한 마찰이 생기겠지만,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서로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새로운 조화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3단계: 파괴가 아닌 '더 넓은 조화를 향한 변화 만들기

새로운 조화를 만드는 것은 기존의 것을 모두 부수는 게 아니에요. 눈썹이 입, , 눈을 없애자고 하지 않았듯이, 더 많은 존재들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더 넓은 조화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 변화를 주장할 때 "기존 것을 부수자"가 아닌더 많은 사람이 포함되는 새 질서를 만들자는 방향으로 접근하기
  • 나와 다른 방식의 조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적이 아닌 다른 관점을 가진 동반자로 바라보기
  • 작은 영역에서부터 내가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조화의 모습을 직접 실천해 보여주기

Q&A: 새로운 조화를 꿈꾸는 당신에게

Q1. 조직에서 눈썹 같은 역할을 하는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눈썹의 가치는 눈썹이 없어진 후에야 비로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눈썹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기여를 가시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팀 간 갈등을 이렇게 조율했고 그 결과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처럼 보이지 않던 가치를 보이게 만드는 언어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묵묵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Q2. 기존의 틀을 깨려다 오히려 관계가 틀어질까 두렵습니다.

변화 초기에 갈등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입과 코와 눈이 처음엔 다퉜지만 결국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게 된 것처럼, 갈등은 새로운 조화를 향한 과정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건 그 갈등이 파괴를 향하지 않고 더 나은 균형을 향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에요.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방식이 우리 모두에게 더 이롭다고 생각해"라고 부드럽게 제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이 세계에는 역시 조화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잘 어울리고 또 그것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정말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죠.”

입과 코와 눈의 다툼이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이 사실 이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작 전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잊어버리는 거죠.

눈썹의 지혜는 단순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떠들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자기 자리에서 전체의 균형을 위해 존재하면 된다. 그리고 더 나은 조화를 위해 낡은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모두가 눈썹 같은 지혜로 더 넓고 따뜻한 조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바로 그 따뜻하고 든든한 눈썹 같은 존재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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