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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뇌가 몸살에 걸릴 정도로 고민해 보았는가?” 삼성 임원들만 볼 수 있었던 '지행 33훈’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by JapaniLog 2016.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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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회사에서 "요즘 정말 위기야"라는 말은 자주 들리는데, 정작 그 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드물다는 그 아이러니한 현실 말이에요. 오늘은 삼성 임원이 되어야만 받을 수 있었다는 특별한 경영 철학서 '지행 33을 통해, 2008년 리먼브러더스 금융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삼성이 어떻게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철학이 우리 개인의 삶에 어떤 통찰을 주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정말 '위기의식을 갖고 있을까요?

2008년 리먼브러더스 발 금융위기. 그 파고를 직접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하루아침에 견고하던 기업들이 무너지고, 평생 직장이라 믿었던 곳에서 갑자기 짐을 싸야 했던 그 절망적인 시절 말이에요.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 위기의 한복판에서 삼성이 '지행 33이라는 경영 철학을 정립하고 신경영을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위기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환점으로 삼은 거죠.

위기의식을 온몸으로 느끼고 남들보다 앞서 미래를 내다보고, 맨 앞에서 변화를 이끄는 것이 경영자다.”

이 문장을 읽고 스스로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뇌가 몸살에 걸릴 정도의 고민과 생각을 해봤나?”

현대인들이 유난히 번아웃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본질적인 변화는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깊은 생각과 본질에 대한 집착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을 위해 정신적 몸살에 걸릴 때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한 거죠.

위기의식의 핵심은 개인적 불안이 아니라 '현실 직시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조직 전체, 나아가 내 삶 전체에 공유하는 것. 이것이 진짜 위기의식입니다.


"업의 개념"을 모르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

지행 33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업의 개념입니다. 업의 개념 여부에 따라서 사업의 성패가 좌우됨을 일찌감치 간파해 본질을 알고 핵심 성공요인을 찾아 관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전략 경영이라고 정의합니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업의 개념은 무엇일까?”

이 질문이 우리에게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요. 업의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핵심 경쟁력도 변화한다는 것. 내가 단순히 '회계 담당자인지, 아니면 '회사의 재무적 의사결정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성과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기회선점의 중요성도 여기서 나옵니다. 장부상의 이익만으로 경영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과 함께 나오는 나무다리론. "나무다리가 아니라 뗏목이라도 타고 건너봐야 한다"는 것, 기회선점을 위해서는 모험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즉 일 자체를 무서워 말고 꼭 해야 할 일이면 가능한 빨리 뛰어들어 기회를 선점하든가 최소한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는 철학에 적극 공감합니다.


자주 모이는 것이 경쟁력이다” - 일본 기업 패배의 교훈

일본 기업들의 반도체 경쟁 패배 사례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장과 본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경영효율이 떨어진다는 조언을 해줬으나 일본 기업이 이를 귀담아 듣지 않다가 스스로 자초해서 패배했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삼성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복합화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전국에 각각 떨어져 있는 공장을 메인 공장을 중심으로 모아, 즉각 문제점 해결과 대책을 내놓는 포스트모템 프로그램을 운영한 거죠.

자주 모이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고 할 정도로 담당하는 사람이 모여서 머리를 짜내고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말과 얼굴 표정, 손짓, 눈빛을 통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좋은 제품과 함께 새로운 문제의식도 싹터 위대한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시장 선점의 절박함도 여기서 나옵니다. 제품 개발의 납기 준수는 사업경쟁력의 기본입니다. 개발부서와 마케팅부서가 납기를 늦추는데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다른 회사 제품을 사거든요. 시장에서는 가장 빨리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이런 절박함이, 경영진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삼성의 경쟁력입니다.

후발주자로써 기술 없이 시작했지만 40년 만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합작, 제휴, 스카우트 순으로 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과 빠른 추격자 전략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정도경영: “하위 2~3%가 끼면 결국 망한다

기업 문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도경영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었습니다.

조직 생리가 위의 2~3%는 열심히 일하고 부정도 없지만, 아래 2~3%는 아무리 감독해도 부정하고 일을 하지 않는다. 아래의 2~3%가 끼면 결국 망하게 된다.”

이 대목은 교과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확한 조직 진단입니다. 상위 몇 %와 하위 몇 % 중 어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느냐에 따라 조직성패가 갈린다는 것. 조직원 80%가 상위 5~10%를 따르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부정에 물들기 쉬운 업무는 정기적으로 순환시켜야 한다는 구체적 지침까지. 백번 공감하고 실천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행 33훈의 핵심 덕목 개인 삶에의 적용
위기의식 내 현재 위치와 목표 사이의 간극을 정직하게 직시하기
미래통찰 5년 후를 내다보며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미칠 영향 고려하기
변화선도 월급쟁이 근성을 벗고 내 삶의 주인의식 갖기
업의 개념 내가 하는 일의 진짜 본질과 핵심 가치 정의하기
기회선점 완벽한 준비보다 빠른 시작과 빠른 학습
복합화 혼자가 아닌 함께 모여 시너지 창출하기

오늘부터 시작하는내 삶의 지행 33’ 3단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철학을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해드릴게요.

1단계: “뇌가 몸살에 걸릴 정도로나의 현재 위치 직시하기

지행 33훈의 첫 번째 덕목인 위기의식부터 시작해보세요.

  • 내 삶의업의 개념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나는 ○○을 통해 ○○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 현재 위치와 목표의 간격을 숫자로 써보기: 커리어, 건강, 인간관계에서 지금 몇 점이고 목표는 몇 점인지
  • 5년 후를 가정해서 역산하기: 지금 이 속도로 가면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위기의식은 불안감이 아닙니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용기입니다. 이 용기 없이는 변화도, 성장도 불가능합니다.”

2단계: “뗏목이라도 타고기회선점 연습하기

완벽한 준비를 핑계로 미뤄왔던 일들을 과감하게 시작해보세요.

  • 70% 준비되면 일단 시작하기: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해나가기
  • 작은 모험적 투자하기: 새로운 분야 공부, 인맥 형성, 스킬 개발에 시간과 에너지 투자
  • 납기 의식 갖기: 내가 정한 데드라인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습관 만들기

삼성이 기술 확보를 위해 합작, 제휴, 스카우트를 주저하지 않았듯이, 우리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3단계: 내 삶의 "복합화"정도경영시스템 구축하기

  • 나를 성장시키는 상위 5% 사람들과 자주 만나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에너지 교환하기
  • 나를 끌어내리는 하위 3% 요소들 제거하기: 나쁜 습관, 부정적 인간관계, 시간 낭비 요소들 과감히 정리
  • 정기적 자기 순환 시스템: 같은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방법과 환경 바꿔보기

Q&A 현실적인 질문

Q. 대기업의 경영 철학이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너무 거창하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개인에게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실수해도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지만, 개인은 한 번의 방향 착오가 치명적일 수 있거든요.

위기의식을 갖고 현재 위치를 점검하는 것, 업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것,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뛰어드는 결단력. 이 세 가지는 오히려 자원이 한정된 개인에게 더욱 강력한 생존 무기가 됩니다. 다만 기업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스케일을 조정해서 적용하면 됩니다.

Q. "뇌가 몸살에 걸릴 정도로 생각하라"는 말이 번아웃을 부를 것 같아 걱정됩니다.

중요한 지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깊은 사고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핵심은 생각의 깊이입니다. 표면적인 현상만 보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파고드는 집중적인 사고의 시간을 갖는 것이에요. 하루 30분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오직 한 가지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30분의 깊은 사고가 8시간의 얕은 고민보다 훨씬 더 강력한 통찰을 만들어냅니다.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예요.


지행 33훈을 반복해서 읽고 머릿속에 넣어, 우리들의 성장에 지침서가 되고 표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수십 번 하면서 전략과 전술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이 내용들. 그리고 위기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도움을 준 삼성의 철학입니다.

경영자로써 제일 어려운 것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 전에 더 어려운 것은 경영자 즉 최고책임자인 본인은 바로 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느냐를 묻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인생의 최고경영자입니다. 삼성 임원들만 볼 수 있었던 그 비밀스러운 경영 철학이, 사실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보편적 지혜였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정말 뇌가 몸살에 걸릴 정도로 내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지금 성장해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입니다.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위기의식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위한 뜨거운 불씨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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