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든 건 다 환경 때문이야"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묘한 죄책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그런 복잡한 감정 말이에요. 오늘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친구가 던진 한 마디와 조지 버나드 쇼의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이 딜레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환경 탓, 정말 잘못된 걸까요?
먼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힘든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말이죠. 때로는 불가항력이라는 것도 존재하니까요.
요즘 사회를 보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구조적 장벽들이 참 많아요. 치솟는 물가, 경직된 사회 시스템, 과도한 경쟁 구조. 이런 현실 앞에서 "환경을 탓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말은 때로는 너무 가혹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불만이 단순한 변명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내가 처한 구조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되기도 하거든요.”
현대인들이 유난히 환경에 압도당하는 이유가 있어요. 과잉 연결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완벽해 보이는 환경과 나의 현실을 비교하게 됩니다. SNS 비교 문화와 성과 압박 속에서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다"는 고립감에 먼저 휩싸이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습니다. 환경을 인식하는 것과 환경에 완전히 종속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왼손은 운명, 오른손은 노력” - 휴게소에서 들은 가장 깊은 이야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친구가 손금을 보며 했던 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왼손 손금은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오는 운명이지만, 오른손 손금은 지금 환경에서 적응하고 노력하며 만들어지는 손금이다.”
우리 삶에는 분명히 ‘왼손의 영역’이 있어요. 태어난 가정환경, 신체적 조건, 시대적 상황, 이미 벌어진 과거의 사건들. 이것들은 내가 아무리 원망해도 바뀌지 않는 주어진 조건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른손의 영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어떤 태도로 현실을 마주할 것인지, 누구와 어울리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이런 것들은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조지 버나드 쇼가 말한 것도 결국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그들의 현위치는 그들의 환경 때문이라고 탓한다. 나는 환경을 믿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출세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찾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든다.”
이 말이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환경이 나를 완전히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는 뜻이에요.
| 구분 | 왼손의 운명 (주어진 것) | 오른손의 선택 (만들어가는 것) |
| 영역 | 태생적 조건, 과거의 사건, 불가항력 | 오늘의 태도, 미래의 준비, 관계 선택 |
| 접근법 |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기 |
| 에너지 사용 | 원망과 체념에 소모 | 적응과 개척에 투자 |
| 결과 | 환경에 끌려다니는 삶 | 환경을 조금씩 바꿔가는 삶 |
오늘부터 시작하는 ‘내 환경 만들기’ 3단계 전략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불가능하다 생각될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환경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해보면 어떨까요?
1단계: "도망쳐야 할 환경"과 “버텨야 할 환경” 구분하기
모든 환경을 무조건 견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환경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것이라면, 도피를 해야겠네요. 더 나은 환경을 찾아서 말이죠.
자기 점검 질문을 던져보세요.
- 이 환경은 내 자존감을 지속적으로 파괴하는가?
- 여기 있으면 내 건강(정신적·육체적)이 눈에 띄게 망가지는가?
- 아무리 노력해도 기본적인 인간 존중이 지켜지지 않는가?
이 세 가지에 모두 "그렇다"라면, 이건 "버텨서 이겨낼 환경"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탈출해야 하는 환경일 수 있습니다. 도망은 비겁함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일 때가 있어요.
반면,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나, 대화와 개선의 여지가 있는 환경이라면 버티면서 바꿔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겠죠.
2단계: 큰 환경 대신 '미니 환경’부터 설계하기
세상은 어디든 힘들지 않은 곳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환경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지금 여기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부터 바꿔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공간적 미니 환경: 내 방 한 구석, 책상 위, 출퇴근길을 내가 원하는 분위기로 만들기
- 시간적 미니 환경: 하루 30분이라도 온전히 내가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확보하기
- 관계적 미니 환경: 나를 소모시키는 사람들과의 거리 조절하고,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과의 접촉 늘리기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전체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내가 그 환경에서 숨 쉬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3단계: 버티기와 반격 준비를 동시에 하기
꿋꿋히 버텨내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이겨내면, 그리고 스스로 노력한다면 반격의 때는 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때는 본인이 원하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는 실마리도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버티는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줄 세 가지 방법:
- 작은 성취 쌓기: 매일 한 가지씩, 아무리 사소해도 "내가 해냈다"고 말할 수 있는 일 만들기
- 도움 요청하기: 혼자 버티는 것만이 강한 게 아니에요.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훌륭한 전략입니다
- 반격 시나리오 그려보기: 지금 이 시간이 나중에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내가 원하는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
Q&A 현실적인 질문
Q. "환경을 만들어라"는 말이 결국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습니다.
정말 중요한 지적입니다. 이 조언을 "네가 못나서 그래"라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자기 방어의 개념에 가까워요. 세상이 나를 가혹한 환경에 던져놓았을 때, 내 마음마저 "나는 어쩔 수 없는 피해자야"라고 무너져버리면 정말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거대한 장벽 앞에서도 내 마음의 통제권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을 세우자는 의미입니다.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는 것과,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것은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에요.
Q. 지금 당장 떠날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럴 때는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 나를 소진시키는 요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 잠, 식사, 휴식을 최대한 챙기고
-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그다음에야 "도피든, 버티기든, 전환이든"을 결정할 수 있어요. 지금 에너지가 바닥인데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리면 대부분 후회로 돌아오거든요.
친구가 이야기 했던 말처럼, 왼손 손금은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운명일지 몰라도, 오른손 손금은 지금 이 환경에서 내가 어떤 선택과 노력을 했는지가 새겨지는 자리입니다.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처음에는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지 않고, 오늘 내 손 안에 있는 아주 작은 한 가지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그것이 쌓여서 결국 내가 원하는 환경의 실마리를 잡는 날이 옵니다.”
오늘도 운명을 바꿀 정도의 노력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좋아요. 오늘 하루, 오른손 손금에 작은 선 하나를 더 새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환경이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환경과 함께 춤추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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