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린 시절 꿈이 뭐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과학자, 로봇 조종사, 대통령 심지어 용사까지 꿈꿨던 시절이 있었어요 ㅋㅋ 그런데 지금은 그냥 아주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죠^^;
꿈은 사라지고, 나는 언제부터 '그냥 회사원’이 되었을까요
솔직히 한번 돌아볼게요. 우리는 늘 이런 말들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어요.
- “네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너야!”
- “꿈을 포기하지 마!”
-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
맞는 말이에요. 정말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워질까요?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퇴근하면 가족들 앞에서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중에 얘기하자”며 고개를 돌리는 내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어린 시절 그렇게 빛나던 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내가 정말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 걸까?
- 아니면 그냥 남이 짜놓은 각본대로 연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깨달음 하나가 있어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주 소중한 진실 말이에요.
“때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기꺼이 조연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오히려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일 수 있다.”
아버지를 위해 조연이 되어보고, 어머니를 위해 조연이 되어보고, 형제자매를 위해,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해 조연이 되어보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으신가요?
조연의 삶이 주는 역설적인 행복
가족에게 베푸는 사랑을 굳이 '이타심’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포장할 필요도 없어요. 가족은 남이 아니니까요. 그냥 사랑이니까요.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두 가지 지혜가 있어요.
첫 번째는 스콰이어 러쉬넬의 말입니다.
“꿈을 이루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삶이고, 당신이 할 일이다.”
죽기 전 인생에서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이루지 못한 꿈’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내가 직접 이루지 못한 꿈이라도, 내 아이가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것 역시 충분히 아름다운 꿈의 완성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히가시야마 히로히사의 말입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듣기로 작정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 있으면 대개 한 시간 안에 끝난다. 그러면 가족의 마음이 건강해진다. 응어리져 있던 마음이 풀리는 것이다.”
한 시간. 고작 한 시간이에요. 그 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TV를 끄고, 온전히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응어리진 마음이 풀린다는 거잖아요.
우리가 주인공 자리를 고집하며 잃는 것과, 기꺼이 조연이 되어 얻는 것을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 구분 | 항상 주인공만 고집하는 삶 | 때로 조연이 되어주는 삶 |
| 가족과의 관계 | 내 이야기, 내 피로, 내 고민만 중심이 됨 | 가족 각자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 생김 |
| 아이의 성장 | 부모의 기준과 꿈을 강요받는 아이 | 자신만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이 |
| 노년의 기억 |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외롭지?” |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내 인생에 가득하다” |
| 삶의 의미 | 나 혼자의 성취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빛나게 해주는 따뜻한 충만함 |
가족과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가족의 건강한 마음은 결코 어떤 물질로도 대체될 수 없어요. 아무리 성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오늘부터 가족의 '최고의 조연’이 되는 3단계
그렇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떻게 가족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조연이 될 수 있을까요?
1단계: 오늘 저녁 딱 한 시간, ‘스마트폰 없는 가족 이야기 시간’ 만들기
히가시야마 히로히사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의 이야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온전히 집중해서 들어주면 대개 한 시간 안에 끝나요. 그 한 시간이 가족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가 됩니다.
오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렇게 선언해보세요.
“오늘은 밥 먹으면서 핸드폰 다 내려놓고, 오늘 하루 어땠는지 이야기해보자.”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작은 선언 하나가 가족 사이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따뜻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이야기를 꺼낼 때는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도 절대 귀찮아하는 표정을 짓지 마세요. 그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아이의 가장 소중한 감정과 꿈이 담겨 있거든요.
2단계: 나만의 '의미 통장’과 함께 가족의 꿈 발견하기
먼저 조용히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만약 내게 충분한 돈과 시간이 있다면, 나는 어떤 일에 기꺼이 돈을 낙엽처럼 태우고 싶을까?”
종이를 반으로 나누어 왼쪽에는 내 개인의 꿈, 오른쪽에는 가족과 연결된 꿈을 적어보세요.
- 내 꿈: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 가족과의 연결: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해 책으로 만들어보기”
- 내 꿈: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싶다 → 가족과의 연결: “부모님께 편하게 여행 보내드릴 정도의 여유 만들기”
그 다음, 실제로 ‘의미 통장’을 하나 만들어 보세요. 월 몇 만원이든 상관없이 한 가지 원칙만 세우세요.
“이 돈은 반드시, 내가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에만 쓴다.”
3단계: 가족 각자의 ‘버킷리스트’ 함께 적어보기
이번 주말, 가족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이렇게 제안해보세요.
“우리 각자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 5가지씩 적어보자. 아무리 황당한 거라도 괜찮아.”
아버지의 버킷리스트, 어머니의 버킷리스트, 아이들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모아서 냉장고에 붙여두세요. 그리고 한 가지씩 함께 이뤄나가는 거예요. 내 꿈을 이루는 것만큼, 가족의 꿈을 함께 이뤄주는 것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됩니다.
아이가 "나 나중에 유튜버 할 거야"라고 말할 때, 일단 무조건 이렇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오, 정말? 그거 어떤 건지 나한테 더 얘기해줄 수 있어?”
이 한 문장이 아이에게 "내 꿈이 존중받고 있구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요.
Q&A 조연의 자리에서 발견하는 진짜 주인공의 의미
Q. 가족을 위해 조연이 되다 보면 정작 내 꿈은 언제 이루나요? 자칫 자기희생만 되는 것 아닌가요?
정말 중요한 질문이에요. 조연이 된다는 것은 내 꿈을 포기하라는 말이 절대 아니에요. 영화에서 훌륭한 조연은 주인공을 빛나게 하면서도 자신만의 존재감과 서사를 가지고 있잖아요. 가족의 이야기에서 따뜻한 조연이 되어주면서도, 나만의 시간과 꿈을 위한 공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 핵심은 균형이에요. 가족을 위한 시간 70%, 나를 위한 시간 30%라도 의도적으로 설계해두면, 서로를 지치게 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Q. 가족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데, 솔직히 퇴근하면 너무 지쳐서 여유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고민, 정말 현실적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히가시야마 선생의 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듣는 것이 포인트예요. 완벽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세요. 그냥 “응,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더 얘기해봐” 라는 짧은 반응만으로도 충분해요. 가족이 원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거든요.
가장 빛나는 조연이 결국 가장 행복한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어린 시절 꿈꿨던 용사나 과학자는 되지 못했지만, 어쩌면 내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믿음직한 조연이 되어주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역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세상보다 아이가 주인공이 될 세상을 꿈꿔보는 것이 어쩌면 더 행복한 일일 수도 있어요.
아버지가 힘들다고 할 때 옆에 앉아 들어주는 것,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말해주는 것, 아이가 황당한 꿈을 이야기할 때 "정말? 멋진데!"라고 눈을 빛내주는 것.
이런 작은 순간들이 쌓여서 세상 그 어떤 성공보다도 따뜻하고 단단한 인생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오늘 저녁, 가족 중 한 명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보세요.
“오늘 어땠어? 나 지금 다 들을 준비 됐어.”
그 한마디가 여러분 가족의 오늘 밤을 가장 따뜻한 장면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가끔은… 우리도 조연이 되어 봅시다. 그게 어쩌면, 우리가 꾸는 꿈이 가장 아름답게 가족과 연결되는 순간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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