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느끼다,생각하다

“작년에 뭘 그렇게 걱정했더라?” - 기억조차 안 나는 걱정에 오늘을 낭비하지 마세요

by JapaniLog 2016. 1. 4.
반응형

 

 

그렇게 죽겠던 고민들, 지금은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나 나시나요?

잠깐, 지금 이 글을 읽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떠올려보세요.

작년 이맘때 당신이 가장 크게 걱정했던 일이 무엇이었나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니까 정말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분명히 그 당시에는 밤잠을 설칠 만큼 크게 느껴졌던 일들인데, 지금은 그게 뭐였는지조차 가물가물합니다.

지난해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예요. 기쁜 일, 화나는 일, 억울했던 일, 잠 못 이루게 했던 걱정들까지. 하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얼마나 되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출근길에 어제 상사에게 들었던 날카로운 말 한마디가 머릿속을 맴돌고, 점심시간에는 동료와의 어색한 관계가 신경 쓰이고, 퇴근길에는 아직 마무리 못 한 업무 생각에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어제 고민했던 일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태반입니다. 한 달 전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그렇게 금방 잊어버릴 걱정을, 왜 우리는 그렇게 목숨 걸고 붙잡고 있을까?”

잠을 줄여가며,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망치면서 붙들고 있었던 그 걱정들이 정작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다가 결국은 사라져 버립니다.

잊혀진다는 것은 그 일이 별거 아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고민을 걱정을 해야 되는 걸까요?


지난해에는? 기억조차 못하잖아?” - 리 아이아코카의 일침

뒤늦게 깨달았네요. 이 이야기는 제가 정말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내용이에요.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싸이월드 배경화면에도 적어두고 매일 들여다봤을 만큼요.

지난해에는?
그것 봐.
기억조차 못하잖아?
그러니까 오늘 네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별거 아냐.
잊어버려.
내일을 향해 사는 거야.

- 리 아이아코카(크라이슬러 회장)

드디어 새해가 밝았고, 첫 근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위 글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로, 실제로 작년에 어떤 걱정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으시죠? 저도 그렇답니다.

걱정의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걱정들을 냉정하게 분류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걱정의 종류 대략적 비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미 일어난 일 (과거) 30%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수용만 가능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기우) 40% 걱정 자체가 불필요
사소하고 금방 잊혀질 일 20% 시간이 해결해줌
실제로 대비가 필요한 일 10% 지금 당장 행동으로 전환 가능

이 표를 보시면 느껴지시죠? 우리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걱정들의 90%는 사실 걱정이 필요 없는 것들이에요.

시간이 말해주는 진실

내일을 향해 산다는 것은 지난 일을 모두 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소한 일까지 걱정하면서 살지 말자는 이야기예요. 그렇게 사소한 일 하나하나 걱정하면서 살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말이죠!

지금 당장은 너무 큰 일이더라도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니었다 싶은 일이 많습니다. 진짜 중요한 일에는 진지하게 대응하되,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일들에는 더 이상 소중한 오늘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걱정 낭비를 멈추고 오늘을 되찾는 4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나 오늘에 충실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안내해 드릴게요.

1단계: '1년 후 기억 테스트로 걱정의 크기 재보기

걱정이 밀려올 때마다 딱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이 일이 1년 뒤에도 기억날 만큼 중요한 일인가?”

실천 방법:

  • 먼저 종이 한 장이나 메모 앱을 켜고 작년 이맘때쯤, 내가 크게 걱정하던 일이 뭐였지?” 떠오르는 게 있으면 적어보세요
  • 만약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이미 메시지가 하나 온 거예요
  • 현재 걱정이 떠오를 때 메모장에 딱 한 줄만 적어두기
  • 한 달 뒤 그 메모를 다시 읽어보기

이 작업을 몇 번만 해보면, 자연스럽게 어차피 이것도 별거 아닐 거야라는 건강한 여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2단계: 걱정을 '행동으로 전환하거나내려놓기둘 중 하나 선택하기

오늘 하루 동안 떠올랐던 걱정 중에서, 자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고민, 1년 뒤에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을까?”

걱정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행동도 안 하면서 마음만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걱정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첫 번째 선택 - 행동으로 전환:

  • 1년 뒤에도 중요할 것 같은 고민이쪽에 에너지와 시간을 더 쓰기
  • 내가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실행하기

두 번째 선택 - 완전히 내려놓기:

  • 1년 뒤엔 기억조차 안 나 있을 것 같은 걱정최대한 빨리 내려놓는 연습
  •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이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야"라고 소리 내어 한 번 말해보기

걱정은 행동하거나 내려놓거나, 딱 두 가지 출구만 있습니다.

3단계: ‘오늘의 좋은 것’ 3가지 챙기는 저녁 루틴 만들기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하루 중 안 좋은 일에는 선명하게 집중하면서 좋은 일들은 그냥 흘려보낸다는 점이에요.

매일 저녁 잠들기 전 딱 2분만 투자해보세요:

  • 오늘 하루 중 작게라도 좋았던 일 3가지를 떠올려보기
  • 거창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 오늘 점심이 맛있었다”, “출근길 날씨가 상쾌했다”, “동료가 커피 한 잔 건네줬다이 정도면 충분해요

이 루틴을 3주만 꾸준히 해보시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감정의 색깔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걱정으로 하루를 닫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하루를 닫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되거든요.

4단계: 새해 첫날, ‘올해 나에게 허락할 것들리스트 만들기

새해가 시작될 때 우리는 보통 "올해는 이걸 해야지"라는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요?

"올해 나에게 허락할 것들"을 써보세요:

  • 실수해도 너무 오래 자책하지 않기를 허락한다
  • 어제 걱정했던 일을 오늘 아침에 다시 꺼내지 않기를 허락한다
  • 별거 아닌 일에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를 허락한다
  • 지금 이 순간 맛있는 것 먹으면서 그냥 행복해하기를 허락한다
  •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충분히 잘 살았다고 인정하기를 허락한다

"해야 한다"의 리스트보다 "허락한다"의 리스트가 훨씬 더 따뜻하고 지속 가능한 새해를 만들어줍니다.


Q&A 걱정을 내려놓는 것, 무책임한 게 아닐까요?

Q1. “걱정을 안 하면 준비가 소홀해지는 것 아닌가요? 걱정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맞는 말씀이에요. 걱정이 100% 나쁜 건 아닙니다. 내일 있을 발표를 걱정하기 때문에 오늘 밤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건강이 걱정되기 때문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도 하죠.

여기서 핵심은 '건강한 걱정 '해로운 반추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 건강한 걱정: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
  • 해로운 반추: 같은 생각을 반복하면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에너지만 소모되는 것

리 아이아코카가 "잊어버려"라고 말한 것은 무책임하게 살라는 게 아니에요. 이미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혹은 사소해서 어차피 곧 잊혀질 일들에 대한 반추를 멈추라는 것입니다.

Q2.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걱정이 시작되면 멈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걱정이 한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 느낌, 정말 잘 알아요.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각의 흐름을 끊어주는 물리적인 행동을 하나 만들어두는 거예요.

  • 자리에서 일어나 물 한 잔 마시기
  • 창문 열고 바깥 공기 30초 마시기
  • 좋아하는 노래 한 곡 틀기
  • 스트레칭 한 동작만 하기

이런 아주 작은 물리적 행동이 걱정의 연결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 하면 오히려 더 강해지지만, 몸을 움직이면 뇌의 초점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거든요.


새해 첫날, 걱정 대신 오늘을 선택하세요

정리해보면, 오늘 글의 핵심은 이거예요.

  • 작년에 그토록 걱정했던 일들이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 그것은 그 걱정들이 별거 아니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 그러니 오늘 내가 붙들고 있는 걱정들도 대부분은 별거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사소한 걱정에 오늘을 낭비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근무를 시작하는 이 날, 우리 모두에게 작은 약속 하나를 해보면 어떨까요?

올해는 1년 뒤에 기억조차 나지 않을 걱정에 오늘 하루를 낭비하지 않겠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면서 살지 않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걱정은 내려놓고, 오늘 눈앞에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를 느끼고, 옆에 있는 사람의 웃음에 같이 웃어주고, 퇴근길 하늘이 예쁘면 잠깐 멈춰서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하루하루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마인드로 말이죠. 즐거운 1년의 시작하는 날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걱정보다 감사가 더 많은 찬란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