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하루를 살아도, 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지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상을 보내는 똑같은 하루인데, 어떤 날은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또 어떤 날은 숨이 막힐 듯 답답하게 느껴지는 그 이유를 말입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같은 업무 지시를 받아도, 어떤 날은 "좋아,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고, 어떤 날은 "아, 또 이런 일을 시키네…"라며 한숨부터 나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똑같이 사람에게 부딪혀도, 어떤 날은 "괜찮습니다"라며 웃어넘기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그 짜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하죠. “오늘 하루 일진이 너무 안 좋아”, "저 사람 때문에 내 기분이 다 망가졌어"라고. 마치 외부의 환경이나 타인의 행동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굳게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보면, 상황은 변한 것이 없는데 우리의 감정은 이토록 널뛰기를 합니다. 과연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자체에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라는 꼬리표가 처음부터 붙어 있었던 것일까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은 없는데, 다만 우리의 생각이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쩌면 이 모든 괴로움과 스트레스의 진짜 원인은 내 바깥이 아니라, 아주 깊은 내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500년 전 법구경이 꿰뚫어 본 마음의 원리
뒤늦게 깨달았네요. 우리가 겪는 모든 기쁨과 슬픔의 근원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불교의 오래된 경전인 『법구경』에 그 해답이 아주 명확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
마음은 모든 것을 만들고 다스린다.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끌고 가는 마소 뒤의 짐수레처럼 괴로움이 그 뒤를 따른다.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형체에 따르는 그림자처럼 즐거움이 그 뒤에 있다.
- 법구경
이 짧은 구절 속에 현대인들이 안고 살아가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책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짐수레’와 ‘그림자’, 이 두 비유가 알려주는 놀라운 진실
법구경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우리 삶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 마음의 상태 | 결과적 현상 | 현대인의 일상 속 예시 |
| 나쁜 마음 | 마소 뒤의 짐수레 (무겁고 억지로 끌어야 하는 괴로움) | 억지로 하는 야근, 타인을 향한 시기와 질투, 끝없는 불평불만 |
| 깨끗한 마음 | 형체에 따르는 그림자 (자연스럽고 힘들이지 않는 즐거움) | 의미를 찾은 업무, 동료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 일상의 작은 감사 |
나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면, 마치 무거운 짐수레를 억지로 끌고 가는 소처럼 삶 자체가 버겁고 괴로워집니다. 반대로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즐거움은 애써 쫓아가지 않아도 빛을 받은 그림자처럼 자연스럽게 내 뒤를 따라옵니다.
올해부터 새로이 받게 된 글에서 느낀 마음의 힘
올해부터 새로이 글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담당자 분이 바뀌시면서 글을 보내주시네요. 좋은 글들로 또 한 해를 시작하게 되니 이 또한 좋네요.
일지희망편지라든가 사랑밭 새벽편지도 메일로 받고 있습니다만, 같은 좋은 글이라도 왠지 이분들이 저한테 보내주는 글이 더 정이 가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결국 글을 보내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저의 '열린 마음’이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텍스트라는 물질적인 형태는 같을지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의 결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동의 크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의 크기도 달라지겠죠? 2016년 한 해도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이 마음속에 담은 행복만큼 행복하시길 바래 봅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즐거움을 끌어당기는 4단계
그렇다면 오늘 당장 나의 무거운 짐수레를 내려놓고, 즐거움이라는 그림자를 곁에 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이 필요할까요?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단계 가이드를 제안해 드립니다.
1단계: 하루의 첫 마음을 의도적으로 '세팅’하기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면, 하루를 시작하는 첫 마음을 내가 먼저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보통 아침에 스마트폰을 켜고 뉴스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하면 하루의 첫 마음이 외부 정보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됩니다.
오늘부터 이렇게 바꿔보세요:
- 눈을 뜨고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 전, 딱 30초만 이렇게 생각해보기
-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싶은가?”
- 메모장에 딱 한 줄만 적어보기: “오늘은 좀 더 여유롭게”, “오늘은 주변 사람에게 따뜻하게”, “오늘은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하루의 첫 30초에 내 마음의 방향을 내가 먼저 정해두는 것. 이 작은 차이가 하루 전체의 색깔을 바꿔줍니다.
2단계: 말이 나가기 전 ‘0.5초 필터’ 적용하기
법구경은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먼저이지만, 그 마음이 가장 먼저 밖으로 나오는 통로가 바로 말입니다. 짜증이 올라오는 순간, 비판하고 싶은 순간, 불평이 튀어나오려는 순간에 딱 0.5초만 멈춰보세요.
실천 방법:
- 말이 나가기 전, 속으로 딱 한 번 이렇게 물어보기: “이 말을 내가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 상대를 향해 불평이나 비판을 하고 싶을 때, 그 에너지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전환하기
- 바로 “아, 진짜 왜 저래요?” 뱉기 전에, 속으로 “3, 2, 1…” 세며 한 번 숨 고르기
말은 한 번 나가면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가기 전에는 언제든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좋은 마음의 전염’ 일으키기 & 생각 바꾸기 연습
좋은 마음은 전염됩니다. 내가 먼저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나 혼자 기분 좋자는 게 아니라, 내 주변의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 동료에게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먼저 건네기
- 가족에게 "오늘 고마웠어"라고 말해보기
- 하루에 딱 한 번,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해보는 연습하기
| 상황 | 처음 든 생각 | 연습해볼 다른 생각 |
| 상사가 업무를 다시 시킴 | “내가 맨날 못 해서 그렇지 뭐” | “그래도 나한테 기대가 있으니까 맡기는 거겠지” |
| 친구가 연락을 잘 안 함 | “이제 나한테 관심 없는 거야” | “저 친구도 지금 많이 지쳐있나 보다” |
| 일이 너무 많음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까” | “그래도 내가 필요한 사람이니까 일이 몰리는 거겠지” |
처음부터 100% 긍정적으로 보기란 불가능하니까, "그냥 이런 해석도 있을 수 있겠다"는 정도로만 연습해보셔도 충분해요.
4단계: 잠들기 전 ‘마음 청소’ 루틴 만들기
하루를 살다 보면 아무리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려 해도 크고 작은 감정의 먼지들이 쌓입니다. 이것들을 그냥 두면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져 또 다른 나쁜 마음의 씨앗이 됩니다.
매일 잠들기 전 5분, 마음 청소 루틴:
- 오늘 하루 나를 가장 불편하게 만들었던 감정 하나를 떠올리고, “이건 오늘로 끝이야”라고 마음속으로 선언하기
- 오늘 내가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한 것이 있다면, “내일은 다르게 해보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하기
- 오늘 하루 중 작게라도 좋았던 일 3가지를 떠올려보기: “오늘 점심이 맛있었다”, “출근길 날씨가 상쾌했다”, “동료가 커피 한 잔 건네줬다”
하루의 마지막 감정이 다음 날 아침의 첫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좋은 감정으로 하루를 닫는 연습,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Q&A 현실과 마음가짐의 균형점 찾기
Q1. “마음을 좋게 먹으라고 하는데, 현실이 너무 힘들 때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정말 그렇습니다. 통장 잔고가 바닥이고, 직장에서 치이고, 관계도 힘들 때 "마음을 깨끗하게 먹어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만 구분해 드리고 싶어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힘든 상황은 힘든 거예요. 그것을 억지로 "사실은 좋은 거야"라고 속이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같은 힘든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통과하느냐는 선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나쁜 마음을 품고 통과하면 짐수레를 끌고 가는 것처럼 더 무겁고 지치게 되고, 최대한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며 통과하면 같은 고통도 조금은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마음이 현실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그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상처의 깊이를 줄여줍니다.
Q2.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마음을 다스려야만 하나요?”
정말 현실적이고 깊이 공감 가는 질문입니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화가 나고 억울한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무조건 참거나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법구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그 이후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정당하게 항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내 마음마저 분노와 증오라는 '나쁜 마음’으로 가득 채워버린다면, 결국 그 무거운 짐수레를 끌고 다니며 고통받는 것은 나 자신이 되고 맙니다.
상황을 바로잡되, 내면의 깨끗함과 평온함은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단단히 지켜내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며
마음은 정말이지 모든 것을 만들고 다스리는 위대한 마법사입니다.
올해부터 새로이 좋은 글들을 받아보며 한 해를 시작하게 되니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같은 글이라도 온기가 담겨 더 정이 가듯, 우리의 일상도 어떤 마음을 담아내느냐에 따라 그 빛깔이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깨끗한 마음… 으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즐거움이 항상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분명 행복의 크기도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이 마음속에 깊이 담은 행복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충만한 기쁨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부터 딱 하나만 해보세요. 아침 눈을 뜨는 순간, 딱 30초만 “오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여러분의 하루를, 그리고 한 해를 완전히 바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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