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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小鳥遊는 왜 ‘타카나시’로 읽을까? 일본의 특이한 성씨 3가지

by JapaniLog 201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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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씨 小鳥遊는 어떻게 읽을까요? ‘코토리아소비’라고 읽을 것 같지만,
실제 대표적인 읽기는 타카나시(たかなし)입니다. 
한자만 봐서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일본의 특이한 난독 성씨와 그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한자의 일반적인 음독이나 훈독만으로는 읽기 어려운 성씨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성씨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小鳥遊(たかなし)
月見里(やまなし)
五百旗頭(いおきべ)

마지막에는 여성 닌자를 뜻하는 쿠노이치에 숨겨진 한자 이야기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小鳥遊는 왜 ‘타카나시’로 읽을까?
小鳥遊(たかなし)
小鳥遊의 대표적인 읽기는 타카나시(たかなし)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小鳥(ことり): 작은 새
遊ぶ(あそぶ): 놀다
따라서 小鳥遊는 문자 그대로 보면 ‘작은 새가 논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작은 새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다는 것은 천적인 매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새가 논다
→ 천적인 매가 없다
→ 鷹がいない
→ 鷹なし
→ たかなし

여기서 鷹(たか)는 ‘매’를 뜻하고, なし는 ‘없음’을 나타냅니다.
이와 같은 말놀이식 풀이를 통해 小鳥遊를 たかなし라고 읽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자 자체의 일반적인 읽기만 외워서는 쉽게 맞히기 어려운 성씨입니다.

小鳥遊 → たかなし → 타카나시

다만 성씨의 기원에 대해서는 高梨에서 변형되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가 없어서 작은 새가 논다’는 풀이는 널리 알려진 설명이지만, 
小鳥遊 성씨의 역사적 기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2. 月見里는 왜 ‘야마나시’로 읽을까?
月見里(やまなし)
다음은 月見里라는 성씨입니다.

한자만 보면 다음과 같은 읽기를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つきみさと
つきみざと
つきみり
그러나 이 성씨의 대표적인 난독 읽기 중 하나는 야마나시(やまなし)입니다.

月見里를 한자 뜻대로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月(つき): 달
見る(みる): 보다
里(さと): 마을
즉, ‘달이 보이는 마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달이 잘 보이는 마을이라면 앞을 가로막는 산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달이 보이는 마을
→ 산이 없다
→ 山がない
→ 山なし
→ やまなし

이러한 말놀이에 따라 月見里를 야마나시(やまなし)라고 읽는다고 설명합니다.

月見里 → やまなし → 야마나시

다만 月見里가 언제나 やまなし로만 읽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성씨 중에는 つきみさと라고 읽기도 한다니,
같은 한자 성씨라도 가문이나 개인에 따라서는 읽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한자를 가진 분 이름은 본인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3. 五百旗頭는 어떻게 읽을까?
五百旗頭(いおきべ)
이번에는 보기만 해도 읽기가 쉽지 않은 五百旗頭입니다.

한자 하나씩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五百: 오백
旗: 깃발
頭: 머리 또는 우두머리
그렇다고 ‘고햐쿠하타카시라’나 ‘고햐쿠키토’라고 읽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五百旗頭 → いおきべ → 이오키베

검색해보면 실제로 일본 정치외교사 연구자로 알려진 고베대학교 명예교수 五百旗頭真의 이름도 **이오키베 마코토(いおきべ  まこと)라고 읽습니다.

다만 五百旗頭 역시 성씨 자료에 나오는 걸 보면 いおきと·いおりべ·いほきべ 등의 다른 읽기가 함께 나옵니다.
그러니 五百旗頭 씨가 반드시 ‘이오키베’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검색에서는 고대 씨족의 이름에 한자를 붙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지만, 참고 정도만 하면 될 듯 합니다.


4. くノ一는 왜 여성 닌자를 뜻할까?
일본의 여성 닌자를 가리키는 말로 쿠노이치(くノ一)가 있습니다.

이 단어를 자세히 보면 세 종류의 문자가 섞여 있습니다.

히라가나 く
가타카나 ノ
한자 一
이 세 글자를 순서대로 조합하면 한자 女(여자 여)모양이 됩니다.

く + ノ + 一 → 女

くノ一는 원래 여자에 대한 은어로 사용되던 것을 소설 같은 창작물 등에서 여자 닌자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라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쿠노이치의 조합이 히라가나 + 카나카나 + 한자 조합인데. 처음 들었을 때, 많이 신기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성씨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같은 한자를 쓰더라도 읽는 방식이 각양각색이기도 하구요.
오늘 이야기했던 小鳥遊와 月見里처럼 일반적인 한자 읽기만으로는 발음을 추측하기 어려운 성씨 뿐 아니라,
일반적인 성씨의 사람이라도 '이 한자니까 이 발음이겠네?' 확신하지 말고 정중하게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お名前は何とお読みすればよろしいでしょうか。
성함을 어떻게 읽으면 될까요?

사람의 이름을 잘못 읽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으니, 명함이나 공식 프로필에서 후리가나 또는 영문을 먼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일본의 특이한 성씨나 읽기 어려운 이름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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