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애니메이션 대사 한 줄이 오래 마음에 남을 때가 있죠.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우주형제(宇宙兄弟)》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두 형제의 이야기인데, 유독 어른의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대사가 많은 작품이에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는 대사들을 원문과 함께 골라봤어요.
일본어 표현도 같이 익힐 수 있게, 대사가 왜 울림을 주는지와 문장 속 표현 포인트를 함께 짚어볼게요.
1위와 꼴찌의 차이보다 중요한 것
一位と最下位との差なんて大したことねーんだよ ゴールすることとしないことの差に比べりゃ
1위와 최하위의 차이 따위 별거 아니야 결승점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의 차이에 비하면
순위에 얽매이던 마음을 한 번에 뒤집어주는 대사예요.
등수보다 끝까지 완주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도전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는 말이죠.
「大したことねー」는 「大したことない(별것 아니다)」를 거칠게 발음한 남성적인 구어체예요.
「~に比べりゃ」도 「に比べれば(에 비하면)」의 축약형이고요.
이렇게 뭉개는 말투가 오히려 진심을 툭 던지는 느낌을 줘요.
교과서에는 안 나오지만 실제 대화나 드라마에서 정말 자주 들리는 표현이라 알아두면 좋아요.
옳은 길보다 즐거운 길
迷った時はね、 どっちが正しいかなんて考えちゃダメ。 どっちが楽しいかで決めなさい。
망설여질 때는 말이야, 어느 쪽이 옳은지 따위 생각하면 안 돼. 어느 쪽이 즐거운지로 정하렴.
선택 앞에서 머뭇거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대사예요.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마음이 향하는 쪽을 따르라는 조언이 참 따뜻하죠.
여기서 「~ちゃダメ」는 「てはダメ(하면 안 돼)」의 회화체예요.
그리고 「決めなさい(정하렴)」의 「~なさい」는 부드러운 명령형인데,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애정을 담아 권할 때 쓰는 어미예요. 명령이지만 강압적이지 않고 다정하게 들리는 이유죠.
넥타이를 매는 단 하나의 이유
ネクタイを締める理由なんてのは1コしかねぇ 仕事が無事に終わった後に"緩める"ためだ
넥타이를 매는 이유란 건 딱 하나밖에 없어 일이 무사히 끝난 뒤에 "풀기" 위해서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피식 웃으면서도 위로받는 대사예요.
조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풀기 위해 맨다는 발상의 전환이, 하루의 고단함을 가볍게 만들어줘요.
「締める(しめる, 조이다·매다)」와 「緩める(ゆるめる, 풀다·느슨하게 하다)」가 짝을 이루는 게 이 대사의 묘미예요.
이 두 동사는 넥타이뿐 아니라 나사, 규칙, 긴장감 등에도 두루 쓰이니 세트로 외워두면 활용도가 높습니다.
「1コ」는 「一個(いっこ)」를 캐주얼하게 쓴 표기고요.
시작은 누구나 꿈꾸는 소년 소녀
最初の動機なんてみんな大差ないわよ 好奇心だったり 憧れだったり 入口は夢みる少年少女よ
처음의 동기 따위 다들 별 차이 없어 호기심이거나 동경이거나... 시작은 꿈꾸는 소년 소녀야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만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는 대사예요.
대단한 사람들도 출발점은 순수한 호기심이나 동경이었다는 사실이, 지금 막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죠.
「憧れ(あこがれ)」는 "동경, 그리움"이라는 뜻으로, 누군가나 무언가를 우러러보며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은 단어예요.
「~だったり だったり(이거나 ~이거나)」는 여러 예를 나열할 때 쓰는 문형이고요.
문장 끝의 「~わよ」, 「~よ」는 부드러운 여성적 말투라, 말하는 인물의 다정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나머지 절반은 직접 부딪쳐야
知りたいことのおおよそ半分はネットや本で調べればわかることだ どこにも載っていない「もう半分」をしるためには・・・ 自分で考え出すか 体験するしかない
알고 싶은 것의 대략 절반은 인터넷과 책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어디에도 실려 있지 않은 「나머지 절반」을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해 내든지, 체험하는 수밖에 없어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오히려 더 와닿는 대사예요.
검색하면 다 나오는 것 같지만, 진짜 중요한 절반은 결국 직접 겪어봐야 안다는 진리죠.
「調べればわかる(찾아보면 안다)」의 「~ば」는 가정 조건을 나타내는 문형이에요.
「しかない(할 수밖에 없다)」는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강조하는 표현이고요.
이 두 문형은 일상 대화에서 정말 자주 쓰이니, 이 대사를 통째로 외워두면 문형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할 거라면 일류를
どーせやるならその道の一流を目指そうぜ
어~차피 할 거라면 그 길의 일류를 노리자!
짧지만 가장 힘이 실린 대사예요.
이왕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대충이 아니라 최고를 목표로 하자는, 도전 정신이 듬뿍 담긴 한마디죠.
「どーせ」는 「どうせ(어차피)」를 늘여 쓴 구어체 표기예요.
문장 끝의 「~ぜ」는 남성적이고 힘 있는 종조사로, 상대를 부추기거나 함께 하자고 이끌 때 쓰여요.
「目指す(めざす, 목표로 하다)」와 함께 쓰이면서 "가자, 해보자" 하는 뜨거운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죠.
《우주형제》의 대사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우주라는 거창한 소재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일하고 도전하며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인 것 같아요.
순위보다 완주가, 정답보다 즐거움이 중요하다는 말들이 유독 마음을 두드리죠.
마음에 드는 대사가 있었다면 원문을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좋아하는 작품의 대사로 일본어를 익히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다음에 애니를 볼 때 이 대사들이 나오는 장면을 만나면, 그 느낌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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