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느끼다,생각하다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기 - 진짜 '나'로 살아가는 용기

by JapaniLog 2016. 4. 13.
반응형

 

 

오늘은 조금 웃픈 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광수생각에서 펭귄이 광수에게 물었어요. "운전하다 사람을 쳤는데 아무도 못 봤어. 어떻게 하겠냐?" 광수가 단호하게 대답하죠. "그걸 말이라고 물어봐? 빨리 내 차에 태워서 옮겨야지!" 펭귄이 감동합니다. "우와, 너 의외로 양심적이다!" 그런데 광수는 조용히 덧붙여요. "으슥한 곳으로..."

웃기면서도 뜨끔한 이 유머 뒤에는, 사실 우리 모두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숨어 있어요. 누군가 보고 있을 때의 나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 그 사이의 괴리가 클수록 우리는 더 피곤해지죠.

왜 우리는 ''이기를 이토록 두려워할까?

로빈 샤르마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히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는 자신이 되기를 너무도 두려워한다. 남을 따라다니느라 자신의 꿈도 포기한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우리는 매일 수백 번의 선택을 해요. 그런데 그 선택들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진짜 내 마음에서 나온 것이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남들이 어떻게 볼까?"라는 시선에서 나온 것일까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단순한 소심함이 아니에요. 그것은 내 삶의 주인공 자리를 타인에게 내어주는 행위입니다.

왜 요즘 사람들이 유난히 타인의 시선에 취약해진 걸까요?

  • SNS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타인의 평가에 노출돼요. '좋아요' 숫자가 내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처럼 느껴지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나'에 집착하게 됩니다
  • "저 사람은 어떤 직업이야?", "연봉이 얼마야?"라는 질문들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남들의 기준표 위에 자신을 올려놓고 비교해요
  • 나만의 길을 개척할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남들이 가는 안전해 보이는 길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가게 되었어요.
  • 너무 많은 관계 속에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다 보니, 정작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되죠.

그래서 결국 우리는 광수처럼 "남이 보느냐, 안 보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되는 거 같아요. 겉으로는 완벽한 사람인 척하면서, 속으로는 점점 공허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나답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어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이 "아무렇게나 살아라"는 뜻이 아니에요.

진정한 '나다움'이란 타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가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남의 눈을 완전히 신경 안 쓰고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니까요. 그래서 목표는 "남의 눈 완전 무시하기"가 아니라"남의 눈 100, 나의 눈 0"에서 "남의 눈 30, 나의 눈 70"으로 비율을 다시 맞추는 것이에요.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구분 오해 진실
타인의 시선 완전히 무시하면 자유로워진다 의식은 하되, 그것이 내 선택을 지배하지 않게 한다
나만의 꿈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 아주 소박하고 평범해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양심과 행동 남이 볼 때만 올바르게 행동한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선택이 진짜 나를 만든다
자기다움 개성 있고 독특해야 한다 그냥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솔직한 것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와, 모두가 보고 있을 때의 나가 같아질수록 우리는 더 자유롭고 가벼워집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로 돌아오는 방법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해요.

내 욕망의 '진짜 출처' 확인하기

우리가 원한다고 믿는 것들 중 상당수는 사실 타인이나 사회로부터 주입된 '빌려온 욕망'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오늘 저녁, 조용히 이렇게 해보세요.

  • 지금 내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 각 목표 옆에 "이것을 이루면 누가 가장 기뻐할까?"를 물어보고 답을 적어보세요
  • 만약 그 답이 '부모님', '나를 무시했던 친구들', 혹은 '불특정 다수의 인정'이라면, 그것은 당신의 진짜 꿈이 아닐 수 있어요

그리고 매일 내가 한 선택들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이 선택은 내가 원해서 한 건가, 아니면 남들이 어떻게 볼까 봐 한 건가?"

이 질문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 불편함이 바로 출발점이에요.

하루에 한 번, '남의 시선 없이' 작은 선택하기

매일 한 가지씩,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온전히 나의 기준으로 아주 작은 것부터 선택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 점심 메뉴를 "같이 가는 사람이 좋아할 것"이 아닌 "내가 진짜 먹고 싶은 것"으로 고르기
  • 카페에서 모두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 혼자만 따뜻한 허브티를 꿋꿋하게 주문해보기
  • 퇴근 후 의무적으로 참석하던 모임에 "오늘은 쉬고 싶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해보기

이 작은 선택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답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자기 정체성이 만들어집니다.

나만의 '관객 없는 시간' 확보하기

우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철저히 나 혼자만을 위한,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목적지 없이 동네 산책하기
  •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수 없는오직 나만 보는 비밀 일기장 쓰기
  • 아무런 생산성도 없고 돈도 되지 않지만 그저 내가 즐거운 취미에 몰입하기
  • 매일 아침 혹은 자기 전에 나만의 기준 문장 하나를 소리 내어 읽어보기

관객이 사라진 고요한 시간 속에서 비로소 진짜 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거예요.

Q&A 현실적인 질문

Q1. 나답게 살고 싶은데,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처음에는 약간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요. "좋아요"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 주변이 당황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거예요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더 깊어지고, 가짜 나를 필요로 하는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처음의 작은 불편함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건강하고 진실한 관계를 만들어줘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관계가 진짜 소중한 관계거든요.

Q2.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제 꿈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에요. 평생 남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내 꿈을 찾으라니 막막할 수밖에요.

그럴 때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신 "내가 무엇을 하기 싫은가?"부터 적어보세요. 억지로 웃음 짓기 싫은 순간, 견딜 수 없이 지루한 일들을 하나씩 소거하다 보면, 그 빈자리에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작게나마 흥미를 느끼는 것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거예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나답게, 모두가 봐도 나답게

가장 용감한 일은 거창한 모험이 아니에요. 남들이 뭐라 하든 그냥 나로 사는 것, 그게 어쩌면 우리 시대 가장 어렵고 가장 용감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광수의 그 유머가 웃기면서도 씁쓸했던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드러나는 진짜 본심. 그 본심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남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 그게 로빈 샤르마가 말한 "자신이 되는 용기"가 아닐까요?

완벽하게 나다울 필요는 없어요. 오늘 하루 딱 한 번만, 남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작은 선택 하나를 해보는 것으로 충분해요.

오늘, 딱 한 가지만 해보세요. 오늘 저녁 조용히 앉아서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딱 세 가지만 적어보는 것. 그 세 가지가 어쩌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진짜 나를 다시 만나게 해줄 거예요.

남의 인생을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당신의 삶은 오직 당신만의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