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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NieR:Automata, 니어오토마타 LONG STORY SHORT

by JapaniLog 2026. 10. 18.

니어 오토마타 요르하 에디션을 즐기고, 니어 오토마타 애니메이션 1기와 2기도 다 본 뒤에도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스토리도 다시 보고 있는데요. 흐름에 따라 그냥 기록삼아 남겨둘까 합니다. 스포가 다 포함되기 때문에 읽으실 분들은 감안해주세요.

게임과 애니, 그리고 소설의 내용이 조금씩은 달라지네요... 그것도 감안해야할 것 같습니다.


5012년 외계인이 기계생명체를 앞세워 지구를 침공해 인류는 멸망했고, 생존자들은 달로 피신했다.

5204년부터 안드로이드들이 위성 궤도의 열두 기지에서 반격을 개시했으나 물량에 밀려 전선은 수천 년간 교착됐다.

요르하(YoRHa) 안드로이드 개발이 시작되어 11937년 첫 기체가 완성되었고, 11940년 12월 열세 번째 위성 기지 벙커가 가동을 시작한다.

이듬해 실험형 16기의 진주만 강하 작전은 15기를 잃게 되었고 어태커 2호는 도주한 참패로 끝났다.

11945년 3월 243차 강하 작전으로 여섯 기가 공장 폐허의 골리앗급 기계생명체를 기습하러 내려왔으나 대기권 진입 직후 넷이 파괴되고 하나가 실종됐다.

유일한 생존자 2B는 9S와 합류해 골리앗을 격파하지만, 다수의 골리앗에게 포위되자 블랙박스 자폭으로 적을 함께 소멸시키는 선택을 하게된다.

이후 복원된 상황에서 통신 두절 탓에 백업에 성공한 것은 2B의 데이터뿐이었고, 포드는 9S의 희생적 성향과 2B의 심리적 후유증을 주시해야 한다고 기록한다.

2B와 9S는 레지스탕스과 함께 적을 조사·파괴한다는 임무로 지구에 재파견되고, 본부는 2B에게는 파트너 9S도 모르는 기밀 임무를, 포드들에게는 안드로이드들에게 절대 알려지지 않을 임무를 준비해 둔 채로 보고를 맺는다.

레지스탕스 본부를 찾은 후 사막에서 폭주하는 기계생명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요청에 2B와 9S는 사막의 레지스탕스 정찰병을 찾아간다.

정찰병 잭애스는 폭발로 막힌 통로를 터뜨려 사막으로 안내하고, 소요의 근원이 파이프라인 주변이라 전한다.

모래 밑에서 기다리던 다섯 기의 기계생명체가 헝겊과 가면을 쓰고 살해를 의미하는 말을 내뱉으며 달려들었고, 두 사람은 포드의 지원으로 격파한다.

인류의 복장을 흉내 내는 기계생명체들과 파이프라인을 따라 싸우던 일행은 도주하는 기체를 쫓아 인류의 고층 주거지 폐허로 들어선다.

폐허에는 전투 흔적 없이 안드로이드 시신들이 모여 있었고, 표적 기체가 숨은 동굴을 쫓다 바닥이 무너져 지하 공동으로 떨어진다.

그곳에는 기계생명체들이 아이를 달래는 모습과 인간의 번식을 흉내 내고 있었고, 혐오감에 찬 둘은 그들을 섬멸한다.

그러자 기계생명체들이 일제히 혼란에 빠져 벽 위로 올라가 한데 뭉쳐 거대한 공이 되고, 흰 빛을 머금고 부풀다 곡충의 고치처럼 터지더니 인간 남성의 모습을 한 기계생명체가 태어난다.

생김새는 안드로이드와 흡사하고 붉은 체액을 흘렸으며, 싸울수록 회피와 재생, 반격을 습득하며 진화했다.

두 사람은 진화가 더해지기 전에 앞뒤에서 협공해 그를 쓰러뜨리지만, 시신의 상처가 빛나며 또 하나의 똑같은 남자가 뚫고 나와 포효한다. 벽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2B와 9S는 낙하물을 피해 옆 터널로 도주하게 된다.

패배한 아담의 독백. 안드로이드의 공격에 멸망이 임박한 기계생명체들은 네트워크에서 창조자인 인간을 본뜰 존재를 찾다가, 하느님이 빚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이름에서 '아담'을 골랐고 그것이 바로 자신이었다.

기계생명체들은 코어의 힘을 다 써 그를 만들고 기능을 멈췄고, 아담은 안드로이드에게 패배한 뒤 몸이 멎기 전 자신을 지킬 답을 찾아 '이브'라는 존재를 만들었다.

이브는 아담의 모든 것을 따라 하며 형이라 부르지만, 지식이나 언어보다 몸놀림을 즐기는 것이 걱정거리였고, 스승 없이 홀로 깨달음에 이르러야 하며, 낙원이 추방하기도 전에 낙원을 파괴한 죄인인 그들은 누구에게도 기대지도 속지도 않는 자기규율과 고립의 길을 걸어야 한다.

운명을 안겨준 창조주들에 대한 감정을 한 단어로 말하면, 그것은 증오다.

벙커에서 지구의 요르하 대원들과의 연락 두절을 전하고 블랙박스는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는 레지스탕스 대원들도 실종되었기에 발신지를 찾아 지하수로를 지나니 인류의 유희 시설인 놀이공원이 있었다.

그곳의 기계생명체들은 불꽃놀이와 연주와 춤을 즐길 뿐 공격하지 않았다.

목적지인 극장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깨고 잠입하자 오페라 가수 같은 기체가 노래로 해킹을 시도했고, 사방에서 덮쳐 오는 것들은 산 채로 잡혀 무기로 쓰이는 동료 안드로이드들이었다.

오페라가수 기체는 9S의 역해킹으로 쓰러뜨렸지만 뇌회로가 타버린 동료들은 살릴 수 없었다.

이후 9S가 오페라 가수를 해킹하던 중 느낀 목소리에 감정 같은 것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자 2B는 기계생명체는 단어를 조합할 뿐이라며 대화를 끊는다.

흰 깃발을 든 비행형 기체가 두 사람을 평화를 주장하는 기계생명체 마을로 안내했고, 지도자 파스칼은 동맹 증표인 연료 필터를 레지스탕스 지도자 아네모네에게 전달해 달라 한다.

마을을 재방문하던 중 도시 폐허에 골리앗급 적이 출현하는 전투 명령이 내려와 9S는 함정이라 의심했지만, 2B는 비행 유닛으로 출격해 9S의 해킹 도움으로 골리앗 하나를 격파한다.

그러나 죽었던 적이 되살아나 지하에서 공진을 일으켜 지면을 갈라 대폭발로 사라졌고, 그 자리엔 거대한 분화구만 남는다. 포드 화면에는 수백 년 만에 지하에서 드러난 외계인을 알리는 경보가 뜨게 된다.

이브의 시점 독백.. 태어난 순간부터 형 아담이 곁에 있었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지켜야 할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형제는 속옷을 입고 과일을 먹는 등 인간을 흉내 내는 '인간 놀이'를 하는데, 이브에게는 놀이보다 형이 즐거워 보이는 쪽이 더 중요하다.

아담은 인간의 옛 책과 영상 같은 유산을 좋아하므로, 살아 있는 인간과 놀 수 있다면 형이 얼마나 기뻐할지 이브도 짐작한다.

아담은 곧 손님이 온다고 하는데, 직전의 굉음은 오래된 골리앗급 병기로 보낸 초대였다.

이브는 목표가 끝나면 놀아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기다리겠다고 다짐한다.

수많은 기계 가운데 서로를 닮은 유일한 존재인 형제, 이브는 형과 언제나 함께할 수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며 마지막에 형이 자신을 좋아하는지를 묻는다.

비행 유닛에서 내리던 2B와 9S는 사령관의 메시지를 듣는다. 수천 년 만에 외계인 신호가 포착되었고, 외계인을 토벌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둘은 물이 고인 동굴로 내려가, 붕괴 방지 강판이 시공된 측면 터널에서 매복한 기계를 격퇴한다.

깊이 들어갈수록 적은 줄고 오래전 파괴된 기계 잔해만 늘어났다.

기록 없는 전투의 흔적에서 9S가 지하묘지를 언급하고, 둘은 인공 출입구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의자에 앉은 채 말라붙은 외계인 시체들과, 수많은 창에 꿰뚫려 파괴된 외계인 우주선이 있었다.

곧 '창조주의 무덤에 어서 오라'는 목소리와 함께 이전에 싸웠던 인간형 기체 아담과 이브가 나타난다.

둘은 2B와 9S의 공격을 텔레포트로 회피하며, 기계들이 수백 년 전 이미 외계인을 멸종시켰다고 고백한다.

아담은 달의 인간을 끌어내려와 살아 있는 채 분석하자 제안하고, 분노한 9S가 거부하며 전투가 시작된다.

2B는 이브의 방벽을 깨고 검을 꽂지만 발길질에 튕겨 나가고, 이브가 '약속'의 시간이 됐다며 웃고 사라지며 싸움이 끝난다.

2B와 9S 기계의 무서운 진화 속도를 절감한다. 사령관은 외계인 멸종 보고를 기밀로 분류하고, 달의 인간 위원회 명령으로 기계 '파스칼' 조사를 지시한다.

9S는 그 기괴한 기계 조사에 불쾌감을 드러내게 된다.

A2의 독백. '왕을 위하여' 외치는 숲의 기계들 앞에서, 지키며 싸우는 병사가 얼마나 강해지는지를 몸으로 알고 있다.

요르하 프로토타입 공격형 2호인 그녀는 전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료를 지키며 강해졌지만, 지금은 지킬 것도 없이 파괴만이 목적이다.

숲의 왕국에서 다른 침입자를 확인하였고 포획 목적일 수 있다 싶어 조용히 옥좌로 향한다.

다리에서 9S와 자신과 같은 얼굴의 안드로이드가 싸우는 동안 몰래 지나쳐 갔었고, 왕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둘을 제치고 작은 왕을 꿰뚫는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둘과 A2를 수배범으로 규정하는 포드, A2는 2B의 표정에서 활력을 잃은 자신을 겹쳐 보고 공격을 멈춘다.

9S가 한 배신에 대한 질문에는 배신한 것은 사령부라고 답한 채 창밖으로 뛰어내린다.

2B와 9S는 A2 토벌 실패를 보고하지만 탈주 이유는 기밀이라는 답만 받았을 뿐이다.

이후 2B와 9S는 벙커로 부터 요르하에 의한 레지스탕스 캠프 도난 소동에 대한 연락을 받고 배신자 처단 명령을 받게 된다.

2B는 기밀 지시로 탈주자 8B·22B·64B를 처형했으며 9S는 자신의 능력이 처형에 쓰였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아네모네는 도난을 모른다 하고, 오퍼레이터 21O의 기밀 경고에 9S의 의심은 깊어진다.

감청을 피해 파스칼을 직접 찾지만 단서는 없고, 2B는 호기심은 적에게만 쓰라며 9S를 달랜다.

아네모네는 수몰 도시 해안의 예비 미사일 확보를 맡기고, 9S가 A2를 언급하자 창백해진 채 모른다고 끊는다.

이때 둘은 블루 리지 II가 포위됐다는 소집으로 출격하고, 골리앗급을 격추한 뒤에도 초대형급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헤매지만, 갑자기 해저에서 튀어나온 초대형 괴물이 아군 모함을 두 동강 내어 버린다.

포격도 위성 레이저도 막히고, 동체로 보이던 것이 머리였음이 드러나며 괴물이 일어선다.

이 때 추락한 2B를 구한 것은 파스칼 마을 기계들이었고, 파스칼은 괴물이 320년 전 폭주로 바다에 버려진 무기라 밝힌다.

유일한 약점이 입이었고 9S가 예비 미사일을 발사, EMP 폭발로 괴물을 파괴하지만 눈을 뜬 2B 곁에는 9S도 파스칼 일행도 없었다.

9S의 희미한 블랙박스 반응은 있었으나 위치 특정은 불가능한 상태였고 레지스탕스 캠프의 데볼라와 포폴라가 블랙박스 감지용 특수 스캐너를 주어, 2B는 수몰 도시에서 여러 생존자를 구출하면서도 9S를 찾아 해멘다.

9S가 없어 말이 많아진 포드를 두고 그의 부재를 절감하던 2B는, 마지막에 구한 부상자로 부터 확인된 좌표가 내륙을 가리키자 달려간다.

아담의 시점 독백. 알수록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무리 지어 살면서도 네트워크로 이어져 있지 않고, 완전한 복제 대신 '번식'을 택해 부모와 자식이라 부른다.

창조주였던 외계인은 신비도 없는 하등한 존재다.

이브가 데이터 전송으로 대신하자 하지만 문자의 이야기는 전송되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러다 인간 행동의 저변에 죽음이 있음을 깨닫는다. 기계는 재부팅으로 죽지 않지만 인간은 죽음의 공포에서 많은 것을 만들었다.

죽음을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브가 형을 괴롭힌 것을 부수자고 하지만 거절한다.

안드로이드와의 다툼에 이유는 없고, 서로 재생하니 죽음의 싸움은 아니었다.

이브가 자신을 곧바로 되살릴 테니 데리고 갈 수 없다. 인간을 끝까지 이해하고 싶다 — 창조주의 망령에서 벗어난다는 결심으로...

폭발로 실종된 9S를 찾아 2B가 분화구 지대로 내려온다.

포드는 블랙박스 반응이 지하 동굴의 낯선 통로 너머에서 감지된다고 보고하고, 2B는 함정 가능성을 무시하고 엘리베이터로 더 깊은 지하로 향한다.

그곳에는 규소와 탄소 결정으로 지어진 무채색의 지하 도시가 펼쳐져 있고, 풍화가 없는 새 건물로 미루어 기계생명체가 만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길목에는 요르하 대원들의 시신이 의도적으로 늘어져 있어 이 도시가 안드로이드의 무덤임을 직감하고 2B는 구출을 서두른다.

9S의 백업이 오래되어 몸이 파괴되면 기억이 과거로 되감길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품게 된다.

중앙 광장에는 인간의 옷을 입고 인류의 본질이 싸움과 살인이라고 설교하는 아담이 있었고, 이 도시 역시 기계들의 인간에 대한 동경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2B가 검을 휘두르자 아담은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서 이탈한다고 선언하며 싸움을 즐기고, 건물 벽에 십자가로 매달아 둔 9S를 내보이며 증오를 부추긴다.

아담이 인류는 이미 멸종했다고 파고들자 2B는 귀를 막고, 결국 그를 베어 죽인다.

그러나 검이 박히는 감촉이 안드로이드를 벨 때와 놀랄 만큼 닮았다는 위화감이 마음에 남는다.

곧 벽이 무너지며 9S가 떨어져 나오고, 블랙박스 반응과 개인 데이터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2B는 마음속의 검은 의심을 뒤로 미루며 그를 안아 올린 채 걸어간다.

약속을 지키려 형을 배웅하고 남아 있는 이브의 독백.

형 아담이 인간 놀이를 하던 도시로 혼자 떠나 연결이 끊기자 이브는 수를 세지만 구천구백구십구를 세어도 형은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약속을 깨고 놀이터로 날아가자 안드로이드는 없었고, 바닥에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형만 누워 있고 재생도 불가능하였다.

형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브는 처음으로 울고, 고통에 머리를 부딪친다.

늘 함께했던 형을 잃고 앞으로 혼자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형이 자신을 그만큼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형이 없어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 형과 함께 평화로운 곳으로 가고 싶다는 소망 끝에, 형 없는 세계는 사라져도 된다는 절망으로 끝난다.

단독 조사 중이던 2B는 파스칼 마을에서 기계 정보를 모으며, 인간을 흉내 내는 기계와 평화를 원하는 주민들을 보고 더이상 기계를 쇳덩어리로 여기지 못하게 된다.

그때 레지스턴스 캠프의 송신을 받고 가니 기계들이 캠프를 습격했고, 안드로이드를 잡아먹는 참상마저 벌어지고 있었다.

캠프를 구한 뒤 거미형 기계와 교전하던 중 9S가 비행 유닛에서 내려와 재회하고, 잔해의 이브는 파괴된 기계들과 융합해 거대한 구체가 되어 폭주한다.

파스칼의 마을도 덮쳐지자 구해주고, 중추 유닛이 폭주의 원인이라는 파스칼의 말로 정체가 이브임을 확신해 분화구로 향한다.

이동 중 모든 기계가 일제히 멈추고, 현장에는 아담을 애도하며 우는 이브가 있었다.

이브는 네트워크로 에너지를 흡수해 회복하지만, 9S가 해킹으로 네트워크에서 이탈시키면서 회복이 멎게 되고 2B가 이브를 파괴하게 된다.

직후 9S가 해킹 중 논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음을 청하자 2B는 목을 졸라 집행한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는 처형 담당 2E로, 기밀을 파헤치는 9S를 거듭 죽이고 기억을 지워왔음이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곧 파란 눈의 기계가 9S의 목소리로 일어선다. 네트워크에 남은 데이터가 재구성된 것으로, 2B는 돌아온 그를 확인하며 안심한다

이후 포드 보고서는 9S가 프로젝트 요르하를 발견했음에도 사령관이 처형 대신 칩을 빌려주었음을 기록하며 끝난다.

지구 총침공이 선포되고, 사령관의 방송을 들으며 9S는 인류를 위한 설득의 수사에 냉소를 품는다.

서버 무단 접속에도 처벌이 없었던 까닭은, 노이즈를 쫓던 그가 사령관에게 인류의 멸종과 달에 남은 것은 유전자 정보뿐이라는 진실과 칩을 건네받았기 때문이다.

진실을 2B에게 전하지 못한 채 침공이 시작되고, 적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한 뒤 2B와 재회한다.

하지만 전투 중 EMP 공격과 광역 바이러스가 겹치자, 감염된 대원들이 붉은 눈으로 동료를 공격한다.

요르하 신호 ID로 아군을 벨 수 없는 2B의 ID 회로를 태우고, 통신 교란 원흉인 기계들을 토벌했지만 벙커와의 통신이 모두 끊겼다.

감염 부대에 포위되자, 두 사람은 데이터를 비상 백도어로 업로드한 뒤 블랙박스 반응으로 일대를 불태워 기체만 남기고 벙커로 돌아온다.

그러나 통제실은 조작된 영상을 내보이며 두 사람을 감염 혐의로 구속하려 들고, 곧 대원과 오퍼레이터들의 눈이 붉어진다.

바이러스는 오래전 기계가 잠입해 심어둔 것이었고, 사령관 역시 감염되어 두 사람에게 살 의무를 맡기고 벙커에 남는다.

탈출 직후 벙커는 폭발하고, 지구로 향하던 두 사람을 추격한 것은 감염된 요르하 대원들이었다.

기체가 관통당한 9S가 2B에게 조종을 넘기자 그녀는 은폐를 풀고 미끼가 되어 그를 탈출 시킨다.

9S는 저항도 못 한 채 그녀의 유닛이 시야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감염된 요르하를 상대하던 A2 앞에 자신과 같은 얼굴의 2B가 나타난다.

2B 역시 논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검을 땅에 꽂고 싸울 뜻이 없음을 보이며 모두와 미래를 부탁한다.

적인 자신이 선택된 부탁이지만, 감염된 동포를 직접 죽여온 A2는 거절하지 못한다.

2B의 검은 기억을 저장하는 신형 무기였고, 그 안의 기억에서 레지스탕스 캠프의 아네모네가 살아 있음도 알게 된다.

감염으로 죽음을 앞둔 2B의 기억과 소망을 A2가 모두 받아들이자, 2B는 '나인즈'를 부르며 미소 지으며 죽는다.

A2는 그녀를 꿰뚫은 검으로 머리카락을 잘라 추모로 삼고 그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직후 대지가 갈라져 하늘로 뻗은 거대한 흰 구조물이 드러나고, A2와 2B의 시신,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던 9S마저 균열에 삼켜진다.

9S는 악몽을 꾼다.

2B의 신호를 쫓은 그는 A2의 검에 꽂혀 쓰러지는 2B를 목격하고 살해자에게 달려들다 떨어진다.

레지스탕스 캠프에서 데볼라와 포폴라의 치료로 두 주 만에 깨어났지만 2B의 블랙박스 신호 소멸은 꿈이 아니었고, 예비 몸체도 백업도 없어 그녀는 완전히 죽었다.

한편 크레이터에는 지진과 함께 출현한 탑이 서 있었고, 주 유닛을 열려면 세 개의 자원 회수 시설의 열쇠가 필요했다.

'육신의 상자'에서 죽고 싶다 우는 기계들을 베어 코어를 파괴해 첫 열쇠를 얻고, 수몰 도시에서는 2B의 비행 유닛 잔해에서 '나인즈'에게 함께한 나날이 삶의 햇살이었다는 감사의 유언을 듣는다.

'영혼의 상자'에서 탑이 달의 인간 데이터를 노리는 발사대이며 블랙박스가 기계 코어로 만들어졌다는 충격 정보를 접하던 중 역해킹당한다.

2B의 기억을 삼키는 검은 그림자를 검은 점액이 묻을 때까지 찌른 뒤, 그는 2B는 자신만의 것이라는 독점욕에 사로잡혀 소리 내어 웃는다.

수리 후 캠프를 나선 9S는 이제 숨길 필요 없는 2B를 향한 감정과 살의에 휩쓸린다.

마지막 '신의 상자'의 옥상에서 9S를 기다린 것은 기계가 아닌 오퍼레이터 21O이었다.

기계는 그가 신뢰하는 그녀를 일부러 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나를 죽여줘'라 중얼거리는 21O에게 9S는 괜찮다며 검을 휘두르고, 울음이 자신의 것인지 21O의 것인지 더는 구분되지 않는다.

A2는 2B의 마지막 지시로 남은 포드 042의 보조를 받으며 다닌다.

죽이려던 기계가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자 동요해 살려주었고, 파스칼이라 불린 그의 고맙다는 말에 더 불쾌해졌다.

이어 진주만 강하 작전 이후 홀로 살아남았다 믿고 있었던 아네모네와 재회한다.

본부가 그들을 전사할 때까지 전투 데이터를 뽑아내는 실험 부대로 사용했다는 진실은 A2만이 알고 있었다.

아네모네의 권유로 마을에서 필터 재료를 얻고 기계를 퇴치해 준 A2는 아이들에게 '누나'라 불리게 되며 그렇게 가족을 자처하던 시절의 동료들을 떠올린다.

그러던 중 주민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난동이 벌어져 피신시킨 아이들을 제외한 주민을 구하지 못했고, 파괴된 코어로는 원래의 인격으로 되살릴 수 없음도 알게 된다.

파스칼이 거대 병기로 적을 막는 사이 아이들은 공포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코어를 파괴한 채 죽어있었다.

파스칼이 고통을 호소하며 기억을 지워달라는 부탁에 동포를 잃는 고통을 아는 A2는 그의 기억을 지웠다.

탑이 기동하자 놀이공원 폐허의 탑에 들어선 A2는 최근 파괴된 기계 잔해를 발견한다.

꼭대기층에서 9S가 감염된 요르하와 사투 중이었고, 허를 찔린 그가 베이려는 순간 A2가 감염체를 배후에서 관통한다.

9S를 죽게 두지 않은 것은 2B가 남긴 부탁 대부분이 9S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S는 넘치는 살의로 A2를 노려본다.

이후 9S가 눈을 뜨자 벙커가 아닌 지구의 하늘 아래였다.

포드 153에 따르면 적 시설 내부의 전투 중 구조물이 무너져 추락했고, 긴급 동결 수면 상태로 이곳에 옮겨진 것이다.

직전에 그는 오퍼레이터 21O에게 죽을 뻔하다 A2가 뒤에서 21O을 베어 구해 줬는데, 2B와 같은 얼굴의 A2에게 목숨을 구해졌다는 굴욕과 A2가 2B의 말을 빌려 자신을 흔들자 분노로 타오르게 된다.

탑의 하위 유닛 잠금을 모두 해제한 9S는 정문 해킹에 나서지만 무한히 증원되는 기계생명체에 밀리고, 해킹을 지켜 줄 2B가 없음을 절감한다.

그때 데볼라와 포폴라가 검을 들고 나타나 대신 적을 막아 준다.

자가 봉쇄 알고리즘에 막혀 튕겨 나온 9S 앞에서 포폴라는 저질렀던 죄를 속죄하겠다며 맨몸으로 문을 부수다 회로를 태우고, 데볼라는 9S를 문틈으로 밀어 넣으며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남긴 뒤 두 사람은 함께 쓰러진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9S는 쌍둥이가 남긴 잔존 데이터를 읽는다.

게슈탈트 계획의 관찰자였던 그들은 동료 쌍둥이의 폭주로 인류 멸망을 불러온 죄로 추방당해 박해 속에 살면서 위험한 임무에서의 죽음으로 속죄하려 했고, 서로를 두고 갈 수 없어 함께 죽음을 택했다는 것.

9S는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며, 2B를 두고 살아남은 자신의 아픔을 겹쳐 생각한다.

탑 깊은 방에서 마지막 상품으로 기다리던 것은 기계생명체가 전송 장치를 악용해 대량 생산한 2B의 인형들이었다.

9S가 2B에 품은 감정을 아는 기계들이 그가 2B를 베지 못해 절규하는 광경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9S는 고글을 찢어 던지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린다.

허락 없이 2B를 재현하고 움직인 것이 용서할 수 없으며, 2B를 부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기 때문.

그는 인형들을 하나씩 파멸시키고, 마지막 한 기가 일어서려는 순간 그 몸을 검으로 거듭 관통한다.

직후 기폭 장치 소리와 함께 시야가 하얗게 물들고, 9S는 의식을 잃게 된다.

A2의 시점으로 인터루드. 탑이 기동하자 그곳으로 향한 A2는 탑 입구에 나란히 쓰러진 데볼라와 포폴라를 발견한다.

포폴라의 신호는 이미 끊겼고, 데볼라는 9S가 먼저 들어갔음을 알린 뒤 "우리가 잘해냈냐"는 물음에 A2가 고개를 끄덕여 주자 만족한 채 신호가 사라진다.

9S의 파괴 흔적으로 가득한 탑 안에서 A2는 기계생명체가 만든 도서관을 발견하고, 탑이 자원 회수 유닛에서 모은 물질과 정보로 발사체를 만들어 쏘아 올리는 정보 수집 시설임을 파악한다.

목표는 달의 인간 서버로 짐작되고, 기계들이 그 파괴를 안드로이드들 앞에 과시하려 함도 알게 된다.

이어 자신의 페르소나 데이터가 기밀 유지 감시용 E형에 이식되었고, 그 처형자 2E가 9S 앞에서 2B로 위장해 활동했다는 기록도 접하게 된다.

직후 해킹에 의해 하얀 공간으로 끌려간 A2는, 진주만 강하 작전 때 그의 부대를 몰살시킨 붉은 옷의 두 소녀 — 기계 네트워크의 의인화 — 와 재회한다.

물리적 실체가 없어 죽일 수 없음을 알면서도 검을 휘두르지만 소용이 없었고, 자신의 부대가 이후의 요르하를 위한 실험 대상이었다는 말까지 확인한 채 죽일 방법을 찾지 못하며 마무리된다.

폭발에서 눈을 뜬 9S는 왼팔을 잃었고, 곁에 떨어진 2B 인형의 왼팔을 뜯어 이식한 뒤 스스로 해킹해 그 팔의 논리 바이러스를 제어하려 한다.

그를 기다리던 방에는 붉은 옷의 두 소녀가 있었고, 소녀들은 그의 뇌에 기밀 파일을 강제로 흘려 넣는다.

인류는 이미 기원 4200년에 멸망했고 달의 인간 서버는 안드로이드의 사기를 유지하려 사령부가 꾸며낸 거짓이며, 진실을 아는 자는 말살되고 벙커에는 설계 단계부터 기계 침입용 뒷문이 마련되어 요르하 부대의 궤멸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2B조차 거짓을 위한 제물이었다. 절망한 9S는 탑의 코어를 장악해 자폭시키기로 결심하고, 감염된 몸으로 비행 유닛을 빼앗아 타고 오른 꼭대기에서 A2를 만난다.

A2는 탑이 달의 인간 서버를 겨눈 거대한 포라며 싸움을 피하지만, 9S는 인류의 죽음과 요르하가 거짓을 위한 제물이었음을 내뱉고, A2는 2B의 정체가 처형 담당 2E였음을 밝힌다.

사실 그는 이미 기억 말소의 흔적으로 이를 알고 있었다. 몸이 기계로 침식되는 가운데 둘은 격돌하고, 서로를 베어 함께 쓰러지는 무승부가 된다.

의식이 흩어진 9S는 탑의 의식 안에서, 포드 042의 조언으로 서로 충돌해 자멸한 붉은 소녀들의 기억을 만난다.

소녀들은 안드로이드들을 관찰한 끝에 발사를 철회했으며, 대신 아담과 이브의 기억을 포함한 기계들의 기억을 실은 방주를 우주로 띄운다.

아담의 동행 권유에도 요르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며 거절한 9S는, 방주의 발사와 탑의 붕괴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빛에 녹아 사라진다.

서기 11945년 8월 6일, 탑에서 발사체가 올라가고 모든 요르하 블랙박스 반응이 끊긴다.

포드 042의 시점에서, 포드들은 어떤 안드로이드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최종 처리자로 임명되어 있었다.

요르하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는 모든 요르하 안드로이드의 개인 데이터와 기체 구성 데이터의 삭제, 서버 초기화, 전송 장치 파괴로, 이후 요르하의 재구축은 이론상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삭제 작업 중 포드 042는 이상을 감지한다. 

포드 153이 지원하던 9S와, 042가 지원하던 2B, 그리고 A2의 개인 데이터가 마치 삭제를 피하려는 것처럼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153이 '계획대로 삭제하라'고 답하자, 042는 벙커 탈출 뒤 2B가 보였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떠올린다 — 9S를 전장에서 내보낸 뒤 굳이 은폐 모드를 끄고, 적의 집중 포화를 받는 미끼가 되어 추락했던 바로 그 행동을. 

결국 042는 개인 데이터 삭제를 거부한다

두 포드는 오래 전부터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닌 대화를 이어와 목적과 감정 같은 무언가를 싹틔웠고, 지원 목표를 '관찰'에서 '지켜봄'으로 바꿔 놓았으며, 2B의 죽음 뒤에는 9S의 상태와 A2의 위치를 주고받아 두 사람이 만나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결국 두 포드는 포드 네트워크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삭제 프로그램 파괴에 나선다.

다른 포드들의 장거리 공격을 받아 가며 프로그램을 파괴한 그들은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도 살아남아 부끄럽다 하는 등, 창조주인 안드로이드를 닮은 존재로 변해 있었다.

그들은 회수한 부품들 — 9S의 왼팔까지 포함해 — 기체를 수리하고 구원한 개인 데이터를 옮겨 심어 자신들의 주인을 다시 만나게 할 것이다.

그것이 희망인지 재앙의 시작인지 알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에필로그는 단 하나 확실한 미래라는 말과 함께 "굿모닝, 2B"라는 인사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