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에서 스바루는 눈을 내리게 하는 건 에밀리아가 아니라는 걸 로즈월을 보며 믿었을 겁니다.
이번 화는 그 확신이 무너지는 편입니다.
스바루는 에키드나를 다시 부르고, "死に戻り"가 무엇을 전제로 굴러가는 힘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합니다.
그리고 스바루가 본 것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세계였습니다.
자기가 죽은 자리에서 남은 사람들이 어떤 얼굴을 하는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화에서 처음 보게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녀 여섯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스바루가 처음으로 "나는 어떤 존재인가" 를 묻는 편입니다.
叡智, ありうべからざる, 枕詞, 赤裸々 같은 단어와, ~に懸けて, ~てください, ~なしでは, ~ぶってる 같은 표현들이 나오고요.
이번 편은 리제로의 설정이 꽤 많이 나오기에, 아직 안 보신 분은 시청 후에 읽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1. 다시 서는 결의 — 「俺の命に懸けて」
스바루는 돌아온 세계에서 자기 결론을 다시 정리합니다.
로즈월이 자기가 현실을 반복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사실, 그 조건이 죽는 것이라는 것까지는 모르더라도 지혜의 서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묻습니다. 무엇이 로즈월을 그렇게까지 몰아가는가라고요.
스바루는 로즈월처럼은 되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에키드나에게 함께 고민해 주길 바라는 것이 산더미라면서 다시 한 번 의지해도 되겠냐고 묻습니다.
그렇게 목숨이면 몇 번이든 내던지고 긍지도 뭐든 바치겠다고 소리칩니다.
이 장면에서 스바루가 팔고 있는 건 용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가치입니다.
- 叡智 (えいち) - 예지, 뛰어난 지혜 (JLPT N1 수준)
- 従う (したがう) - 따르다 (JLPT N2)
- 食い違い (くいちがい) - 어긋남, 불일치 (JLPT N1 수준)
- 投げ出す (なげだす) - 내던지다, 포기하다 (JLPT N2)
- プライド - 긍지, 자존심 (JLPT N2)
- ささげる (捧げる) - 바치다 (JLPT N1 수준)
- 山ほど (やまほど) - 산더미처럼 (JLPT N1 수준)
[~に懸けて] (~을 걸고)
"俺の命に懸けて" (내 목숨을 걸고)
~に懸けて는 무엇을 담보로 걸고 맹세한다는 표현입니다. 「神に懸けて」, 「名に懸けて」, 「命に懸けて」처럼 담보가 되는 것에 붙습니다.
접속 형태는 명사 + に懸けて / にかけてです. 賭ける(걸다)와 어원이 같은 계열이라, 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앞에 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쓰면 뒤에 오는 내용에 무게가 실립니다.
비슷한 「誓って」는 "맹세코"라는 부사로 가볍게 쓰이지만, 「~に懸けて」는 담보를 명시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훨씬 무겁습니다.
스바루가 목숨을 담보로 걸었다는 건, 그가 이미 목숨을 소비재로 다루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命に懸けて守ってみせる。 (목숨을 걸고 지켜 보이겠다.)
この名に懸けて誓います。 (이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絶対に後悔させないと 魂に懸けて言える。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는다고 영혼을 걸고 말할 수 있다.)
2. 제2의 시련 — 죽은 뒤의 세계
에키드나를 부른 대가로 스바루는 시련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본 것은 과거가 아닙니다. 자기가 죽은 뒤에도 계속되는 세계였습니다.
거기서 그는 남은 사람들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되죠.
마치 마블 멀티버스 같은 평행세계 느낌이기도 합니다.
스바루는 자기 죽음이 세계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를 자기가 모른 채 살아왔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죠.
- ありうべからざる (ありうべからざる) - 있을 수 없는 (문어체, JLPT N1 수준)
- 腰抜け (こしぬけ) - 겁쟁이, 줏대 없는 놈 (JLPT N1 수준)
- 置き去り (おきざり) - 내버려 둠, 두고 감 (JLPT N1 수준)
- 押しつける (おしつける) - 떠넘기다, 밀어붙이다 (JLPT N2)
- 凍土 (とうど) - 동토, 얼어붙은 땅 (JLPT N1 수준)
- 同罪 (どうざい) - 같은 죄 (JLPT N1 수준)
- 英雄 (えいゆう) - 영웅 (JLPT N2)
- 永久 (えいきゅう) - 영원 (JLPT N2)
- 見殺し (みごろし) - 보고만 있고 죽게 둠 (JLPT N1 수준)
- とどめ - 마지막 일격 (JLPT N1 수준)
[~てたまるか] (~하게 내버려 둘까 보냐, 절대 ~하지 않겠다)
"こんな形で恩人を逝かせることなど あってたまるか" (이런 식으로 은인을 떠나보내게 내버려 둘까 보냐)
~てたまるか는 "그런 일을 참을 수 있겠느냐 = 절대 안 된다" 는 강한 거부를 만듭니다.
원래 たまる(참을 수 있다)의 반문형이라, 형태 자체가 반문입니다.
접속 형태는 동사 て형 + たまるか입니다.
이 형태는 9화에서도 나왔으니 이번 화에서 다시 볼 때 함께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의미가 비슷한 ~ものか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ものか는 "그럴 리 없다"는 결과 부정이고, ~てたまるか는 "그런 상태를 견딜 수 없다"는 감정의 부정입니다.
그래서 뒤에 「負けてたまるか」(질까 보냐), 「死んでたまるか」(죽을까 보냐)처럼 감정이 섞인 동사가 옵니다.
あってたまるか。 (있을 수 있겠느냐 = 절대 있을 수 없다.)
負けてたまるか。 (질까 보냐.)
泣いてたまるか。 (울까 보냐.)
[~てください] (~해 주세요 — 부탁·요구)
"エミリア様 彼を… スバルの顔を拭ってやってください" (에밀리아 님, 그를… 스바루의 얼굴을 닦아 주십시오)
~てください는 정중한 부탁입니다.
명령이 아니라 요구이기 때문에, 이 장면처럼 상대가 하기 싫어할 일을 부탁할 때 쓰면 느낌이 무거워지죠.
접속 형태는 동사 て형 + ください입니다.
더 정중하게는 くださいませんか, 가볍게는 ちょうだい· おくれ가 됩니다.
여기서 함께 봐야 할 형태가 「~てやってください」입니다.
てあげる 계열에 ください를 붙인 형태로, "그 사람을 위해 해 주세요"라는 제3자를 위한 부탁을 만듭니다.
율리우스가 자기 대신 스바루의 시신을 챙겨 달라고 부탁하는 문장이 이 형태입니다.
ここで待っていてください。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彼に伝えてください。 (그에게 전해 주세요.)
そっとしておいてやってください。 (가만히 있게 놔두어 주세요.)
3. 렘의 환영 — 「さあ 立ってください」
시련 속에서 렘이 나타납니다.
스바루를 안고, 자기가 곁에 있으니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이번 세계에 렘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데도 말이죠.
렘은 스바루에게 모두 맡기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금은 쉬고 잠들라고요.
실패를 받아들이고 사는 게 쉬운 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바루는 이 환영을 まがい物라고 부르며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는 렘의 얼굴과 목소리로 자기를 응석받이 취급하지 말라고요.
- 見込み (みこみ) - 가망, 가능성 (JLPT N2)
- 万能 (ばんのう) - 만능 (JLPT N2)
- お役立ち (おやくだち) - 쓸모 있음 (JLPT N1 수준)
- 預ける (あずける) - 맡기다 (JLPT N2)
- もろい - 무르다, 여리다 (JLPT N2)
- 弱音 (よわね) - 약한 소리 (JLPT N1 수준)
- 泣き言 (なきごと) - 푸념, 울음 섞인 말 (JLPT N1 수준)
- 搾り出す (しぼりだす) - 짜내다 (JLPT N1 수준)
- まがい物 (まがいもの) - 모조품, 가짜 (JLPT N1 수준)
- 甘やかす (あまやかす) - 응석받이로 키우다, 버릇없게 하다 (JLPT N1 수준)
[~んじゃねえ] (~하는 게 아니야! — 강한 금지)
"俺のレムの顔で 声で 俺を甘やかすんじゃねえ!" (내 렘의 얼굴로, 목소리로 나를 응석받이로 만들지 마!)
~んじゃねえ는 「~んじゃない」의 거친 남성형입니다.
금지의 강도가 높고, 상대의 존재 방식까지 부정하는 어조가 됩니다.
접속 형태는 동사 사전형 + んじゃねえ입니다. ない가 ねえ로 굳고, 앞의 の가 ん으로 뭉개집니다.
11화에서 베아트리스가 쓴 「~んじゃないのよ」와 같은 계열이고, 화자 성별에 따라 형태가 갈립니다.
「~んじゃねえ」 단독이면 금지, 「~んじゃねえよ」면 금지 + 정정, 「~んじゃねえか」면 가벼운 제안이 됩니다.
같은 형태인데 마지막 한 글자로 뜻이 뒤집히니 문장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そんな口を利くんじゃねえ。 (그런 말 하는 게 아니야.)
甘やかすんじゃねえよ。 (응석받이로 만들지 마.)
そろそろ行くんじゃねえか? (슬슬 가는 게 어떠냐?)
4. 카밀라와 마녀들 — 「色欲の魔女」
환영의 정체는 카밀라, 색욕의 마녀였습니다.
그녀는 렘의 모습으로 나타난 게 아니라, 스바루가 그렇게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자기는 싫었는데 에키드나가 응석받이로 만들면 된다고 시켰다고 하죠.
에키드나가 은근히 스바루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마녀니까 나쁜 궁리라고, 그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었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계약을 제안합니다.
스바루가 무리한 장애에 부딪혔을 때, 자기 죄에 짓눌릴 것 같을 때 자기가 지탱해주겠다 하죠.
탐욕의 마녀인 만큼 지 대개의 문제에는 대처법을 준비할 수 있고, 무엇보다 스바루의 죽음으로 되돌아가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요.
대가는 간단합니다. 스바루가 느낀 것, 생각한 것, 앞으로 만들 가능성, 즉 "미지"라는 이름의 열매를 맛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 無貌 (むぼう) - 얼굴이 없음 (작품 용어)
- 花嫁 (はなよめ) - 신부 (JLPT N3)
- 呼吸 (こきゅう) - 호흡 (JLPT N2)
- 鼓動 (こどう) - 고동, 심장 박동 (JLPT N1 수준)
- 悪だくみ (わるだくみ) - 나쁜 궁리 (JLPT N1 수준)
- すり切れる (すりきれる) - 닳아 해지다 (JLPT N1 수준)
- 甘んじて受ける (あまんじてうける) - 달게 받다 (JLPT N1 수준)
- 罵倒 (ばとう) - 매도, 욕설 (JLPT N1 수준)
- 対価 (たいか) - 대가 (JLPT N1 수준)
- 未知 (みち) - 미지 (JLPT N2)
- 果実 (かじつ) - 열매 (JLPT N2)
- 味わう (あじわう) - 맛보다, 음미하다 (JLPT N2)
[~なしでは] (~이 없으면)
"ボクの好奇心は もはや君なしでは満たされない" (내 호기심은 이제 너 없이는 채워지지 않아)
~なしでは는 "~이 없으면 (안 된다)" 는 조건의 부정입니다.
뒤에는 〜ない, 〜無理だ, 〜できない 같은 부정 표현이 옵니다.
접속 형태는 명사 + なしでは / なしには입니다.
「なしで」는 단순히 "없이", 「なしでは」는 없으면 안 된다는 의존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고백과 협박이 동시에 됩니다.
비슷한 「〜がなければ」보다 なしでは 쪽이 문어적인 표현입니다.
君なしでは生きられない。 (너 없이는 살 수 없어.)
努力なしでは成功はない。 (노력 없이는 성공은 없다.)
彼の協力なしでは無理だ。 (그의 협력 없이는 무리다.)
5. 여섯마녀의 심판 — 「“最後には”って枕詞」
계약을 앞두고 다른 마녀들이 차례로 끼어듭니다.
정체를 감추고 있던 존재들이 한꺼번에 나오게 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스바루는 마지막 카드를 씁니다.
에키드나의 말에는 "마지막에는"이라는 서두가 반드시 붙는다는 것. "최선의 미래로 데려간다"는 말은 맞지만, 그 길이 최선의 길인지는 묻지 않았다고 말이죠.
원하는 미래를 잡기 위해서라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희생은 용인한다고, 그게 스바루의 각오가 아니었냐고 에키드나가 이야기하죠.
베아트리스의 계약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죠. 악의없이 행한 에키드나의 행위가 베아트리스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기에 스바루는 에키드나, 마녀의 손은 잡지 않겠다고 결정하죠.
- 精神論 (せいしんろん) - 정신론 (JLPT N2)
- ありきたり - 흔해 빠진, 평범한 (JLPT N1 수준)
- 全霊 (ぜんれい) - 온 영혼 (JLPT N1 수준)
- 枕詞 (まくらことば) - 서두에 붙는 정형 표현 (JLPT N1 수준)
- 公平性 (こうへいせい) - 공평성 (JLPT N2)
- お目付け役 (おめつけやく) - 감시역 (JLPT N1 수준)
- 義理 (ぎり) - 의리 (JLPT N2)
- 犠牲 (ぎせい) - 희생 (JLPT N2)
- 許容 (きょよう) - 허용 (JLPT N1 수준)
- 覚悟 (かくご) - 각오 (JLPT N2)
- 権能 (けんのう) - 권능 (JLPT N1 수준)
- 探求者 (たんきゅうしゃ) - 탐구자 (JLPT N1 수준)
- 赤裸々 (せきらら) - 적나라함 (JLPT N1 수준)
- 情熱的 (じょうねつてき) - 정열적 (JLPT N2)
- 尽くす (つくす) - 다하다, 바치다 (JLPT N1)
- 薄っぺらい (うすっぺらい) - 얄팍하다 (JLPT N1 수준)
- 上っ面 (うわっつら) - 겉치레 (JLPT N1 수준)
- 勘違い (かんちがい) - 착각 (JLPT N2)
- 人知 (じんち) - 사람의 지혜 (JLPT N1 수준)
[~わけじゃない] (~인 것은 아니다 — 부분 부정)
"ベアトリスに 約束させたわけじゃない" (베아트리스에게 약속시킨 게 아니야)
~わけじゃない는 앞의 판단을 부분적으로 부정하는 표현입니다. 전면 부정인 ~ない와 달리,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는 여지를 남깁니다.
접속 형태는 보통형 + わけじゃない(わけではない)입니다. 회화에서는 わけじゃねえ로 굳기도 합니다.
~のではない와 뜻은 비슷하지만, わけ 쪽이 이치·사정을 근거로 삼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에키드나가 이 형태를 쓰는 건, 자기 목적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한 일의 이유를 바로잡는 발언입니다.
知らないわけじゃない。 (모르는 게 아니다.)
嫌いなわけじゃないよ。 (싫은 게 아니야.)
全部が嘘なわけじゃない。 (전부 거짓인 건 아니다.)
스바루가 자기 힘의 값을 처음 계산한 것도, 마녀 여섯을 한자리에서 본 것도 이번 회차입니다.
질투의 마녀 사테라가 등장하며 마무리되는데, 다음 화에서 이 다과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그리고 이번에 스바루는 "되돌릴 수 있는 것"과 "구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지난번 로즈월이 했던 행동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 리제로 2기 9화 「らぶらぶらぶらぶらぶらぶゆー」
리제로 2기 9화 「らぶらぶらぶらぶらぶらぶゆー」
8화 마지막에서 스바루는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이번 화는 그 고백을 들은 에키드나의 반응부터 시작됩니다.지금까지 안개 속에 있던 사망귀환의 정체, 대토의 정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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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 리제로 2기 4화 일본어 - 스바루와 부모님 에피소드로 배우는 JLPT 어휘, 회화 문법
리제로 2기 4화 일본어 - 스바루와 부모님 에피소드로 배우는 JLPT 어휘, 회화 문법
리제로 2기 4화는 스바루가 원래 세계의 부모님과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이세계에서 몇 번이고 죽음을 반복하면서 지쳐버린 스바루의 마음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그를 대하는 부모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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