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유난히 긴 썰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끝없는 취업 준비, 오르지 않는 월급과 치솟는 물가, 아무리 노력해도 좁혀지지 않는 격차. 그리고 SNS를 열 때마다 보이는 남들의 화려한 일상들. 이런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종 물이 다 빠져나가 버린 황량한 해변에 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바닥만 긁고 살아야 할까. 정말 내 인생에도 좋은 날이 올까?”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오늘은 그런 분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 스토리 중 하나를 만들어낸 한 남자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던, 단 하나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철왕 카네기를 멈춰 세운 황량한 그림 한 점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 맨손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철강 제국을 건설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평범한 세일즈맨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카네기는 영업차 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의 발걸음을 완전히 멈춰 세운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실 벽 한가운데 걸린 그림 한 점이었습니다.
그 그림은 누가 봐도 절망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썰물에 밀려 물이 다 빠져나간 황량한 해변. 그 위에 덩그러니 놓인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낡아빠진 노. 어디서도 생명력이나 희망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끝난 것 같은 풍경이었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림 하단에 적힌 짧은 글귀가 젊은 카네기의 가슴을 강하게 두드렸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카네기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황량한 그림과 희망적인 글귀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죠. 결국 그는 다시 노인을 찾아가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세상을 떠나실 때 그 그림을 자신에게 꼭 달라고요.
노인은 청년의 간절함에 감동하여 그림을 내어주었고, 카네기는 그 그림을 평생 자신의 사무실 한가운데에 걸어두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철강왕이 된 이후에도 말이죠.
썰물과 밀물, 자연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진리
카네기가 그 그림에 그토록 매료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연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법칙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 썰물의 시간 | 밀물의 시간 |
| 바다가 물러나고 해변이 드러나는 시간 | 바다가 차오르고 배가 다시 떠오르는 시간 |
| 황량해 보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 | 활기차고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시간 |
|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 시간 | 나아가고 도전할 수 있는 시간 |
| 내실을 다지고 준비하는 시간 | 쌓아온 것들이 결실을 맺는 시간 |
| 반드시 지나가는 시간 | 반드시 찾아오는 시간 |
여기서 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 썰물은 반드시 지나가고, 밀물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이죠.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의 절대 법칙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밤이 있으면 반드시 낮이 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아무리 황량하게 느껴져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법이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반드시 밀물이 온다"는 말이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바람이 없다고 바람개비가 영원히 멈춰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직접 바람개비를 들고 달려가면 바람이 없어도 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썰물의 시간을 보내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썰물의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 배를 점검하고 수리하기: 다음 출항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
- 낡은 노를 새것으로 교체하기: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
- 항해 지도를 더 꼼꼼히 연구하기: 목표를 재점검하고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시간
- 함께 항해할 동료들과 유대 다지기: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진정한 동반자들을 찾는 시간
밀물이 왔을 때 바로 출항할 수 있는 사람과, 밀물이 와도 배가 망가져 있어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썰물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는 '끝까지 버틴 사람들’의 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대개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카네기 자신이 그 증거입니다.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세일즈맨이 세계 최고의 철강왕이 될 거라고 당시에 누가 예상했을까요?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전까지 1,000번이 넘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미 999번 실패했는데 아직도 포기 안 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실패한 게 아니라 전구가 켜지지 않는 1,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입니다. 썰물의 시간에도 밀물을 믿었다는 것.
현대인을 위한 현실적 조언: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그렇다면 지금 썰물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직장인이라면
- 회사가 어려워도 내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 동료들과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기
- 새로운 스킬을 익혀 다음 기회에 대비하기
사업자라면
- 매출이 줄어도 고객과의 신뢰 관계는 더 깊게 만들기
-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 위기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사업 모델 연구하기
취업 준비생이라면
- 떨어져도 포기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 면접 경험을 통해 자신을 더 잘 표현하는 법 익히기
-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야를 넓히기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봄에 씨를 뿌리면 가을이 되어야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니까요.
당신의 바다에도 반드시 밀물은 온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긴 썰물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취업이 안 되어 막막하거나, 사업이 어려워 하루하루가 버겁거나, 관계에서 상처받아 사람 자체가 두렵거나, 건강 문제로 미래가 불안하거나. 각자의 사정은 다르지만, 지금이 황량한 해변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 카네기가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았던 그 문장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이 썰물같이 황량하다 해도 낙심하지 말라. 곧 밀물 때가 오리라. 지금이 내리막길이라고 절망하지 말라. 내리막 끝에 오르막길이 있어 높이 오를 수 있을 것이고, 현재가 암흑이라고 포기하지 말라. 밤이 깊으면 곧 동이 틀 것이니, 희망을 놓지 마라.”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자연의 법칙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증명해온 인생의 패턴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힘들고 어려우신가요? 반드시 밀물 때는 옵니다. 다만 그 밀물이 왔을 때 바로 떠날 수 있도록, 오늘도 작은 노 하나라도 깎고 다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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