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같은 의미라도 여러 가지 표현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단순히 ‘공손한 표현이 더 좋은 일본어’라고 외우기 쉽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친구에게 지나치게 공손하게 말하면 오히려 거리가 느껴지고, 직장 상사에게 너무 편하게 말하면 무례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세 가지 상황을 통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일본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상대방의 이름을 물어볼 때
お名前は何ですか
이름이 무엇입니까?
교재에서 자주 배우는 기본 문장입니다.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도 아니고, 무례한 말도 아니죠.
다만 실제 첫 만남이나 업무 상황에서는 질문이 조금 직접적으로 들려서 무례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어에서는 질문 앞에 말을 덧붙이거나, 상대방이 대답해 줄 수 있는지 묻는 형태를 자주 사용합니다.
일상적인 첫 만남
お名前を聞いてもいいですか。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예의가 있는 표현입니다. 동년배나 편한 분위기의 첫 만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나 고객 응대
お名前を伺ってもよろしいですか。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伺う(うかがう)는 聞く의 겸양 표현입니다.
회사, 병원, 매장 등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확인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면 됩니다.
恐れ入りますが、お名前を伺っ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실례지만 성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그런데 이 경우도 평범한 경우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말하면 지나치게 사무적으로 들릴 수 있으니 사용에 신경을 쓰는 것도 좋겠습니다.
편한관계, 모임에서의 사이라면
名前、何ていうの?
이름이 뭐야?
편한 모임에서 처음 만난 또래에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신학기에 주로 사용할 수 있겠죠.
물론 회사나 업무 상황, 나이가 많은 상대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상황별 정리
| 상황 | 자연스러운 표현 |
| 친구·또래 | 名前、何ていうの? |
| 편한 첫 만남 | お名前を聞いてもいいですか。 |
| 업무·고객 응대 | お名前を伺ってもよろしいですか。 |
| 매우 정중한 상황 | 恐れ入りますが、お名前を伺っ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
2.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何を言っているのか、よく分からな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일본어 초급 공부하신 분이라면 이 문장이 바로 떠올랐을 겁니다.
이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고, 친한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사용해도 전혀 문제없는 말이죠.
하지만 상대방의 설명을 대놓고 직접적으로 부정하는 느낌이 있어, 직장같은 곳에서는 조금 날카롭게 들릴 수 있습니다.
업무 중에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딱 잘라 말하는 것보다 다시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겠죠.
친구에게 다시 물을 때
ごめん、どういう意味?
미안, 무슨 뜻이야?
ごめん、もう一回言ってくれる?
미안한데, 한 번만 더 말해 줄래?
もう一回는 일상적인 표현입니다. 친구나 가까운 동료에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다시 설명을 부탁할 때
すみません、もう一度説明していただけますか。
죄송하지만 한 번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상대방의 말을 잘 못알아 들어 정중하게 되물을 때 위와 같은 형태를 제시합니다.
すみませんが、もう一度言っていただけますか。
죄송하지만 한 번 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특정 부분만 이해하지 못했을 때
전체 설명을 처음부터 다시 부탁하기보다, 모르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더 실용적입니다.
すみません、この部分をもう少し詳しく説明していただけますか。
죄송하지만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確認が必要」というのは、どういう意味でしょうか。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이건 우리말도 마찬가지지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 주면 상대방도 다시 설명하기가 쉬워집니다.
상황별 정리
| 상황 | 자연스러운 표현 |
| 친구 | ごめん、どういう意味? |
| 친한 동료 | もう一回言ってくれる? |
| 일반적인 업무 상황 | もう一度説明していただけますか。 |
| 특정 부분이 불분명할 때 | ここの部分をもう少し詳しく説明していただけますか。 |
3. 식사를 대접받았을 때
まあまあ いいですね。
그럭저럭 괜찮네요.
まあまあ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다’는 평가가 들어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사 준 음식이나 직접 만든 요리를 먹고 이렇게 말하면 칭찬보다 애매한 평가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중이라면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 됩니다.
おいしいです!
맛있어요!
これ、本当においしいですね。
이거 정말 맛있네요.
このお店、おいしいですね。
이 식당 맛있네요.
그런데 상대방이 식사를 사 줬다면 맛에 대한 평가만 하고 끝내기보다 감사 인사를 함께 전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죠.
식사를 마친 뒤
とてもおいしかったです。ごちそうさまでした。
정말 맛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今日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ごちそうさまでした。
오늘 감사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친구가 사 줬을 때
おいしかった!ごちそうさま!
맛있었어! 잘 먹었어!
今日はありがとう。次は私が出すね。
오늘 고마워. 다음에는 내가 살게.
ごちそうさまでした는 단순히 ‘음식이 맛있었다’는 평가라기 보다는 음식을 준비하거나 대접해 준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식후 인사입니다.
일본은 특히 割り勘(와리캉) 문화가 자연스러워서, 누군가 한 사람이 음식값을 다 지불한다는 것이 흔하다 할 순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직장상사가 쏘는 경우도, 친구들끼리도 누가 사주는 경우는 당연히 있으니 그 상황을 염두에 둔 예문으로 봐주세요.
상황별 정리
| 상황 | 자연스러운 표현 |
| 먹는 중 | おいしいです! |
| 식사를 마친 뒤 | おいしかったです。ごちそうさまでした。 |
| 상사·선배가 사 줬을 때 | 今日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ごちそうさまでした。 |
| 친구가 사 줬을 때 | おいしかった!ごちそうさま! |
공손한 일본어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일본어 표현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대화 상대와의 거리감에 맞는 말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친구에게는 짧고 편하게
-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 직장에서는 부탁하는 형태로
- 대접받은 뒤에는 평가보다 감사부터
무조건 어려운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본어는 아닙니다. 실제 대화에서는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표현이 가장 활용하기 좋습니다.
'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ダメな子なんていない」 手塚治虫(테츠카 오사무)가 말한 어른의 시선 (0) | 2015.12.12 |
|---|---|
| 自分を責める, うまくいかない_명언처럼 퍼진 일본어 표현 바로 알기 (0) | 2015.12.11 |
| 일본인은 크리스마스에 실제로 뭐라고 할까요? メリクリ? クリぼっち? (0) | 2015.12.06 |
| 연인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메시지 — 일본어로 마음을 전하는 로맨틱 표현 (0) | 2015.12.06 |
| 연말연시에 보내면 좋은 메시지 — 일본어로 마음을 전하는 명언 모음 (0) | 2015.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