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그냥 ‘안 하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아는 것이 많습니다. 정치에 대해서도 경제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모두 프로급으로 이야기를 하죠. 어느 모임에 가도 다들 전문가처럼 침착하게 분석하고, 조언하고, 때로는 비판까지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말로만 보면 다 프로급인데, 정작 내 삶은 왜 그대로일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한동안 이렇게 살았거든요. “이미 알고 있는 건데 굳이 안 해봐도 되겠지?” 하면서 이걸 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만 하고, 덩그러니 놓아두고 지나간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 운동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알면서도 소파에 누워있고
-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유튜브만 보고
- 부모님께 안부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미루고
이런 경험들, 다들 있지 않나요? 머릿속으로는 완벽한 계획이 다 짜여 있는데, 막상 실행으로 옮기려고 하면 손이 안 나가고, 발이 안 떨어지는 그 묘한 감각 말이에요.
뒤늦게 깨달았네요. 미생에서 나온 그 말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때렸는지를요.
“힘내요~ 아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란 실제 많은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길을 안다’는 착각 vs ‘길을 걷는’ 현실
아는 것과 하는 것, 정말 다른 걸까요?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한자를 좀 아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텐데, 책을 읽다가 한자가 나오면 "아, 이거 알아"라고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막상 빈 종이를 주고 “직접 써 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열에 아홉은 펜을 들고 멈칫하게 됩니다. 획순이 헷갈리고, 모양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게 바로 '아는 것’과 '하는 것’의 간극이에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은 간극이죠.
왜 우리는 알면서도 하지 못할까요?
머릿속으로 아무리 구상을 하고 계산을 해봐도, 실제 행동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될까요?
첫 번째 이유: 완벽주의의 함정
"좀 더 준비되면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이 시작 자체를 계속 미루게 만들어요. 근데 준비가 완벽해지는 날은 사실 오지 않거든요.
두 번째 이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머릿속에서는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데, 막상 해봤다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행동을 막아요.
세 번째 이유: 익숙함의 편안함
생각하는 건 에너지 소모가 적어요. 반면 실제로 몸을 움직이고 부딪히는 건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죠.
길을 아는 사람 vs 길을 걷는 사람
이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표로 정리해봤어요.
| 구분 | 길을 아는 사람 | 길을 걷는 사람 |
| 현재 상태 | 머릿속에만 완벽한 계획이 존재 | 서툴러도 실제로 몸이 움직임 |
| 감정 상태 | 안전하지만 답답하고 무기력함 | 두렵지만 성장하는 느낌 |
| 결과 | 어제와 똑같은 오늘 |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현실 |
| 기억 | 금방 잊혀지는 좋은 생각들 | 몸이 기억하는 생생한 경험 |
결국 우리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이거예요. 길을 알고 있는 것과 그 길을 실제로 걸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부터 '하는 사람’이 되는 4단계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볼게요. 오늘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에요.
1단계: “알고만 있는 것들” 솔직하게 꺼내보기
먼저 스스로를 인정해야 해요. “나는 모르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게 많구나.”
종이에 이렇게 써보세요.
- “나는 ○○이 중요한 걸 안다, 하지만 아직 안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을 거에요.
- 운동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꾸준히 안 하고 있다
- 독서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
- 가족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표현을 잘 못하고 있다
포인트는 솔직함이에요. 나를 비난하려고 적는 게 아니라, 내가 알고만 있는 길들을 눈앞에 꺼내는 작업입니다.
2단계: 그중에서 딱 '하나’만 고르기
여기서 많이들 실수해요. “그래! 다 해보자!” 했다가 3일 만에 번아웃 옵니다. 딱 하나만 고르세요.
선택 기준은 이렇게 잡으면 되요.
- 지금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가 클 것 같은 것
- 생각만 해도 마음이 계속 걸리는 것
- “이거 하나만 바뀌어도 인생이 조금 나아질 것 같다” 싶은 것
하나만 붙잡아도 충분해요. 우리가 원하는 건 단기간에 인생 뒤집기가 아니라, '길을 아는 사람’에서 '길을 걷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니까요.
3단계: 몸이 바로 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쪼개기
한자 쓰기 예시를 기억해 주세요. 처음부터 복잡한 글자를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손이 굳어버려요.
목표를 '몸이 바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게 만드세요.
- 운동 → 집 앞 10분 걷기
- 독서 → 책 한 페이지 읽고 밑줄 한 줄 긋기
- 가족 소통 → “잘 주무셨어요?” 톡 한 줄 보내기
- 돈 관리 → 오늘 쓴 돈 3줄만 메모하기
핵심은 이거예요.
“내가 아무리 피곤해도, 변명하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생각은 크게, 행동은 작게. 이렇게 해야 실행이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4단계: '생각 중’이 아니라 '했다’로 기록하기
우리가 자주 빠지는 함정이 “나 요즘 이것 좀 해보려고 생각 중이야” 하면서 이미 한 것처럼 스스로를 착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했다’ 말고 '했다’만 기록해보세요.
- 달력에 동그라미 치기
- 메모장에 “10분 걷기 완료” 적기
- 체크리스트에 체크 표시하기
이렇게 기록이 쌓이면, 머릿속의 나에 대한 이미지가 서서히 바뀝니다.
“나는 이제, 아는 것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조금씩은 '하는 사람’이구나.”
이 자존감의 변화가 다음 행동을 더 쉽게 만들어요.
Q&A 지금 알고 있는 그 길, 오늘 딱 한 걸음만 내디뎌볼까요?
Q1. 알지만 할 생각만 하면 너무 막막해요. 저만 그런가요?
당연히 아니에요. 막막한 게 정상이에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 일에 진심이 아닐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막막함을 기준으로 목표를 줄이는 게 중요해요.
- “운동해야지” → “오늘은 운동화만 신어보자”
- “공부해야지” → “책상에 5분만 앉아서 책만 펴보자”
막막함이 사라질 만큼만 작게 줄이면, 몸이 슬쩍 움직이기 시작해요. 우리 목표는 위대함이 아니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Q2. 이렇게 조금 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이 질문을 한번 바꿔볼게요.
“조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나는 앞으로도 계속 '아는 사람’으로만 남을 텐데, 그게 과연 괜찮을까?”
한 걸음이 작아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서 있는 사람과 한 걸음이라도 떼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요.
- 서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 한 걸음 내디딘 사람은 이미 이전의 나와는 다른 위치에 서 있어요
오늘의 작은 한 걸음이 내일의 두 번째 걸음을 부릅니다. 변화는 그렇게, 티 안 나게 하지만 분명하게 쌓여요.
오늘, 당신은 어느 쪽에 서 있나요?
지금 내 머릿속에도 수많은 “해야 할 일”, "알고 있는 길"이 떠오르실 거예요. "이렇게 해야지…"만 하고 있는 나, “알지만, 아직은…” 하고 미뤄두는 나. 다 괜찮아요. 우리 다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만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그리고 그 길을 머릿속으로가 아닌 실제로 걸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목표는 지금까지보다 한 발짝 더 다가와 있을 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오늘, 거창하게 말고 딱 하나만 정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알고 있는 그 길 중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길 하나만 고르고, 오늘 단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 생각만 하는 사람에서 조금씩이라도 해보는 사람으로 옮겨가는 그 순간,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시작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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