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무작정 달리고 있지는 않나요?
솔직히 저도 잘 몰랐어요^^;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동기들의 승진 소식을 보고, 사람들의 재테크 성공담을 들으며 "나만 제자리에 있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던 그 이유를 말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격증을 따고, 영어 공부를 하고, 부업을 시작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자기계발에 매달립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지고, 어떻게든 속도를 높여서 저 무리에 합류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합니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네트워킹 모임에 참석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쫓아가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데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런 질문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나,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아?”
둘러 가더라도 방향만 제대로 잡고 있다면 원하는 목적지, 즉 목표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설정이 잘못되어 버리면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게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른다 할지라도 아마 후회가 막심할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방향성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는 것이기에… 혹시 지금 여러분도 남들의 속도에 휩쓸려, 정작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잊어버린 채 무작정 달리고만 계시지는 않나요?
30분을 달렸는데 오히려 1시간 더 멀어진 이유
뒤늦게 깨달았네요.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가장 큰 비극은 목표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엉뚱한 곳에 도착해 버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에는 우리의 뼈를 때리는 아주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방향
한 나그네가 길을 가는데 마차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태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부는 기꺼이 태워주었습니다.
나그네가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예루살렘까지 여기서 얼마나 먼가요?”
마부가 답했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나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여기서 1시간 거리입니다.”
“아니 아까 30분 거리라고 했고, 그새 30분이 지났잖아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마차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마차요.”
- 탈무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동시에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그네의 모습이 너무나 우리 자신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에요.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재앙이 됩니다
방향이 맞으면 설령 늦어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지만,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결코 목적지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 속도 중심의 삶 | 방향 중심의 삶 |
| 일단 열심히 하고 본다 | 왜 이 일을 하는지 먼저 묻는다 |
| 남들이 좋다는 걸 따라한다 |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먼저 정한다 |
| 빠르게 많이 하는 것이 목표 |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가는 것이 목표 |
| 몇 년 후 "왜 이 자리지?"라며 허탈해함 | 둘러 가더라도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함 |
오타니 쇼헤이가 17세에 이미 알고 있던 것
“고1이 이걸 만들었다고?” 오타니 쇼헤이 계획표로 배우는 인생 역전의 비밀
오오타니 쇼헤이의 계획표를 참고하시어 올해부터라도 새롭게 계획을 잡아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다라트 계획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가 단순히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아니라,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심에 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8가지로 나눈 뒤, 각각의 요소를 다시 8가지 구체적인 실천 항목으로 쪼개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방향과 구조가 먼저였습니다. 그 방향 위에서 엄청난 노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가 탄생한 것이죠.
내 인생의 마차 방향을 점검하는 4단계
그렇다면 오늘 당장 나의 무거운 짐수레를 내려놓고,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마차에 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이 필요할까요? 오타니 쇼헤이의 계획표 방식을 참고하여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4단계 가이드를 안내해 드릴게요.
1단계: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마차의 방향부터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탄 마차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일단 마차를 세워야 합니다.
지금 당장 종이 한 장을 꺼내 이렇게 적어보세요:
- 내가 지금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일 3가지는?
- 그 3가지는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 1년 뒤, 3년 뒤의 나는 어디에 있고 싶은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은 올바른 마차에 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막상 적어보면서 "이게 맞나?"라는 의문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방향을 점검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달리기 전에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2단계: 오타니식 ‘목표의 중심’ 딱 하나로 정하기
오타니의 만다라트 계획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중앙에 단 하나의 목표만을 놓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방향을 잃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목표가 너무 많아서 어느 쪽으로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천 방법:
- 올해 내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들을 모두 적어보기
- 그 목록 중에서 딱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인지 결정하기
- 그것을 종이 한가운데에 크게 적어두기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변에 8개 적어보기
이때 목표는 단순히 직업이나 연봉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인지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자유를 얻어 가족과 매년 해외여행을 가는 삶"과 같이 구체적인 장면을 묘사해 보세요.
3단계: 방향에 맞지 않는 것들 과감하게 내려놓기
방향을 정했다면, 그다음은 그 방향과 관계없는 것들을 정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마차의 짐이 무거울수록 목적지까지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방향에 맞지 않는 활동들이 많을수록 원하는 곳에 닿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점검해볼 것들:
-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중, 내 핵심 목표와 전혀 관련 없는 것은 무엇인가?
-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없어도 되는 루틴은 무엇인가?
- "나중에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이유로 붙들고 있는 것은 없는가?
모든 것을 한 번에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내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의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4단계: 한 달에 한 번, ‘방향 재점검의 날’ 만들기
방향은 한 번 정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살다 보면 상황이 바뀌고, 나의 가치관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정기적으로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여전히 맞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매달 마지막 날, 딱 10분만 투자해서 이 세 가지를 점검해보세요:
- 이번 달 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는 어디로 향했는가?
- 그것이 내가 정한 핵심 목표의 방향과 일치하는가?
- 다음 달에는 무엇을 더 하고, 무엇을 줄일 것인가?
이 10분짜리 점검이 쌓이면, 나그네처럼 반대 방향 마차를 타고 30분을 달리다가 뒤늦게 깨닫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Q&A 방향을 바꾸기에 가장 늦은 때는 없습니다
Q1.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정말 많은 분이 이런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합니다. 다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무척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탈무드의 나그네가 마차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냥 계속 타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즉시 내려서 방향을 바꿨을까요?
잘못된 방향을 알아챈 그 순간이, 사실은 가장 빠른 시작점입니다. 방향을 바꾸기에 가장 늦은 때는 없어요. 다만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늦을 뿐입니다. 지금 당장 마차에서 내려 방향을 트는 것이 내 남은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로 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Q2. “방향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저는 진짜 제가 뭘 원하는지조차 모르겠어요. 방향을 어떻게 찾죠?”
이 질문, 정말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에요. 사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씨름해온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향을 찾는 방법이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방향을 찾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 "내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하기. 싫은 것들을 제거해가다 보면 원하는 것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했던 일을 떠올려보기
- 완벽한 방향을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더 맞는 방향”으로 한 발짝만 움직여보기
방향은 완벽하게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걸어가면서 점점 더 선명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내 마차의 방향을 한 번만 확인해보세요
정리해보면, 오늘 글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 열심히 사는 것만큼이나, 어떤 방향으로 사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 방향이 맞으면 느려도 반드시 목적지에 닿지만, 방향이 틀리면 빠를수록 더 멀어진다
- 오타니 쇼헤이처럼, 목표를 중심에 두고 구조적으로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다
- 그리고 그 방향은 한 번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다듬어가는 것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금, 바쁘게 달려가기 전에 딱 한 번만 멈춰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이 마차, 정말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올 한 해의 결말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속도보다 방향, 열심히보다 올바르게. 올해는 반대 방향 마차에서 내려, 진짜 내 예루살렘을 향해 단단하게 걸어가시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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