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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애니 일본어 공부] 리제로 1기 감독판 2화에서 배우는 JLPT 필수 단어와 회화 문법 (스포 없음)

by JapaniLog 202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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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리제로 1기 1화의 글을 쓰면서 다시 1화를 보고 또 2화를 봤습니다. 본지 한달도 안되었는데도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리고 제가 본 1기가 감독판이란 것도 새삼스레 알게되었네요. 제목에 감독판을 붙여야 헷갈리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감독판 한 편마다 실제 대사 기준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계속 스포일러 없이 초중급 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JLPT 단어장에 쓸만한 단어들과 문법을 알기 쉽게 정리해볼 생각이니, 일본어 단어 공부는 물론 회화까지 같이 공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로부터 시작하는 즐거운 일본어 공부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여전히 인기 만점인 애니메이션, 리제로 1기 2화의 실제 대사를 바탕으로 일본어를 공부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를 최소화해서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 실례되는 일 없이 학습하실 수 있도록 정리하겠습니다.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JLPT 필수 단어와 유용한 초중급 문법을 배워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번째 루프와 '사망귀환'의 자각

1편 보셨으면 더 이상 스포가 아니기에...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고 눈을 뜬 스바루. 과일 가게 앞이라는 똑같은 장소, 똑같은 상황 속에서 그는 마침내 자신이 가진 능력의 정체를 깨닫게 되죠. 자신이 죽을 때마다 특정 시간대로 되돌아가는 이 가혹한 능력을 그는 스스로 '사망귀환(死に戻り)'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처음에는 도망칠까 고민하던 그였지만,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었던 은발 소녀의 죽음을 방관할 수 없어 참극을 막기 위해 다시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証拠 (しょうこ) - 증거 (JLPT N2)
*   恩義 (おんぎ) - 은의, 은혜와 의리 (JLPT N1 수준)
*   遡る (さかのぼる) - 거슬러 올라가다 (JLPT N1)
*   軍資金 (ぐんしきん) - 군자금, 활동 자금 (JLPT N1 수준)
*   お人よし (おひとよし) - 마음씨가 좋음, 사람이 너무 좋음(호구) (JLPT N1 수준)
*   阻止する (そしする) - 저지하다 (JLPT N1)
*   運命 (うんめい) - 운명 (JLPT N3)
*   負け犬 (まけいぬ) - 싸움에 진 개, 패배자 (JLPT N1 수준)
*   自己満足 (じこまんぞく) - 자기만족 (JLPT N2)

[〜ってことは (~했다는 것은)]
 "時間をさかのぼったってことは― この4度目の世界じゃ サテラは俺を助けてない"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다는 것은― 이 4번째 세계에선 사테라는 나를 구하지 않았어)

여기서 사용된 `〜ってことは`는 과거형 동사 뒤에 붙어, "앞의 상황이나 사실로 미루어 보아 당연히 ~하다는 뜻이다"라고 스스로 추론하거나 결론을 내릴 때 아주 많이 쓰이는 일상 회화 표현입니다. 원래 형태인 `〜ということは`를 회화에서 발음하기 편하도록 `って`로 축약한 형태이므로 통째로 외워두시면 매우 유용합니다.


검성과의 첫 만남

장물 창고로 향하던 스바루는 골목길에서 또 다시 불량배 세 명과 마주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모하게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이전 루프의 기억을 살려 있는 힘껏 경비병을 부르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의 처절한? 외침을 듣고 나타난 사람은 붉은 머리를 한 정의로운 기사, 검성이라 불리는 사나이였습니다. 불량배들은 그의 이름만 듣고도 기겁하며 도망치죠.

*   騎士 (きし) - 기사 (JLPT N2)
*   誠意 (せいい) - 성의 (JLPT N1)
*   確保 (かくほ) - 확보 (JLPT N2)
*   反目する (はんもくする) - 반목하다, 서로 사이가 나빠 대립하다 (JLPT N1)
*   非番 (ひばん) - 비번, 쉬는 날 (JLPT N1 수준)
*   伝言 (でんごん) - 전언, 전하는 말 (JLPT N3)
*   爽やか (さわやか) - 상쾌함, 시원함, 산뜻함 (JLPT N2)
*   駆けつける (かけつける) - 급히 달려가다 (JLPT N2)
*   強硬手段 (きょうこうしゅだん) - 강경 수단 (JLPT N1)

[ 〜させてもらう (~하게 해 받다 = 내가 ~하겠다)]
"もしも 強硬手段に出るというなら― 騎士として あらがわせてもらうよ" (만약 강경 수단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기사로서 맞서 싸우도록 하지)

검성의 대사에 쓰인 `〜させてもらう`는 일본어 특유의 사역수동이라는 표현입니다. 직역하면 "(당신이 나에게) ~하게 함을 받겠다"이지만, 자연스러운 한국어 해석은 "내가 ~하겠다"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상대방에게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선언할 때 자주 쓰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훌륭한 기사로서의 검성의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는 문법입니다.


뒷골목의 공포와 장물 창고 교섭

창고로 가는 길, 스바루는 자신을 죽였던 암살자 엘자와 골목에서 마주치지만 다행히 그냥 넘어갑니다. 무사히 장물 창고에 도착한 스바루는 도둑 소녀 펠트와 재회를 하게 되고, 훔쳐 간 휘장을 되찾기 위해 스마트폰(미티어)의 사진 촬영 기능을 보여주며 시각적인 충격을 선사합니다. 원래 기존 의뢰인에게 넘길 예정이었던 펠트는 스마트폰의 엄청난 금전적 가치에 마음이 흔들리고...

*   根拠 (こんきょ) - 근거 (JLPT N2)
*   穏当 (おんとう) - 온당함, 무리가 없고 타당함 (JLPT N1)
*   台なし (だいなし) - 엉망이 됨, 망침 (JLPT N1)
*   敵意 (てきい) - 적의, 적대감 (JLPT N1)
*   問答無用 (もんどうむよう) - 문답무용, 변명이나 따질 필요가 없음 (사자성어)
*   アコギ - 악덕함, 염치없게 이익을 탐함 (슬랭)
    아마 アコギ를 찾아 보신 분들은 アコースティックギター(어쿠스틱 기타)가 나와서 당황하셨을 겁니다.
    따지면 속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에 대중적인 기타가 검색되는 것이니 アコギ 俗語로 검색하면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올거에요. 
*   眉唾 (まゆつば) - 속임수, 진위가 의심스러운 것 (JLPT N1 수준)
*   偏屈 (へんくつ) - 편협하고 꼬임, 괴팍함 (JLPT N1)
*   スローガン - 슬로건, 구호 (JLPT N2 수준)

[ 〜に決まっている (~일 게 뻔하다, 틀림없이 ~다)]
"冗談に決まってんだろ 持ち主に返す? バカバカしい!" (농담인 게 뻔하잖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다고? 바보 같아!)

펠트의 대사에 등장하는 〜に決まっている (회화에서는 주로 〜に決まってる로 축약하여 발음)는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히 ~이다"라는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스바루가 그토록 엄청난 가치를 지닌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까지 휘장을 원래 주인에게 '그냥' 돌려주려 한다는 사실을, 가난한 빈민가 출신인 펠트가 어이없어하는 심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거죠.


창자 사냥꾼 엘자의 습격

스바루의 설득이 통하려는 순간, 은발의 소녀가 휘장을 찾기 위해 창고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직후, 펠트에게 도둑질을 의뢰했던 암살자 '창자 사냥꾼' 엘자까지 나타납니다. 교섭이 틀어지자 엘자는 그곳에 있는 모두를 몰살시키려 하고, 은발소녀와 고양이 정령, 그리고 거인족 롬 영감이 맞서 싸우지만 압도적인 전투력의 차이로 밀리게 됩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스바루는 자신이 미끼가 될 테니 펠트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칩니다.

*   皆殺し (みなごろし) - 몰살, 전멸 (JLPT N1 수준)
*   全うする (まっとうする) - 완수하다, 다하다 (JLPT N1)
*   貧民街 (ひんみんがい) - 빈민가 (JLPT N1 수준)
*   理不尽 (りふじん) - 이치에 맞지 않음, 불합리 (JLPT N1)
*   弾劾 (だんがい) - 탄핵, 잘못을 캐어따짐 (JLPT N1)
*   消耗戦 (しょうもうせん) - 소모전 (JLPT N1 수준)
*   横入り (よこいり) - 새치기, 옆에서 끼어듦 (JLPT N1 수준)
*   無粋 (ぶすい) - 촌스러움, 멋/풍류가 없음 (JLPT N1 수준)
*   確率 (かくりつ) - 확률 (JLPT N2)
*   自爆 (じばく) - 자폭 (JLPT N1)

[〜わけにはいかない (~할 수는 없다)]
"そろそろ ただ見てるだけというわけにはいかんな フェルト" (슬슬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겠군, 펠트)

롬 영감의 대사인 〜わけにはいかない는 "상황이나 도리, 심리적 압박 때문에 차마 ~할 수는 없다"라는 제약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문법입니다. 상대가 범상치 않은 암살자임을 직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녀처럼 아끼는 펠트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무기를 들고 전장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롬 영감의 비장한 결의를 나타내는 명대사입니다.


은발 소녀의 진짜 이름

스바루가 목숨을 걸고 시간을 버는 사이, 무사히 빠져나갔던 펠트가 검성을 데리고 돌아옵니다. 검성이라는 이명에 걸맞은 라인하르트의 눈부신 검격에 엘자는 결국 도망치게 되죠. 드디어 모두가 살아남은 평화로운 결말. 스바루는 자신의 배를 치료해 주는 은발 소녀에게, 자신은 생명의 은인이니 소원을 딱 하나만 들어달라며 그녀의 '진짜 이름'을 묻습니다.

*   装束 (しょうぞく) - 복장, 옷차림 (JLPT N1 수준)
*   刀剣 (とうけん) - 도검, 칼 (JLPT N1 수준)
*   異名 (いみょう/いめい) - 이명, 별명 (JLPT N1)
*   投降 (とうこう) - 투항 (JLPT N1)
*   肉食獣 (にくしょくじゅう) - 육식동물 (JLPT N1 수준)
*   専売特許 (せんばいとっきょ) - 전매특허, 그 사람만의 장기 (JLPT N1 수준)
*   逆手 (さかて) - 역수, 역으로 이용함 (JLPT N1 수준)
*   恩知らず (おんしらず) - 은혜를 모름, 배은망덕 (JLPT N1 수준)
*   罪深さ (つみぶかさ) - 죄가 깊음 (JLPT N1 수준)
*   拒否権 (きょひけん) - 거부권 (JLPT N1)
*   報酬 (ほうしゅう) - 보수, 보상 (JLPT N2)

[〜に免じて (~을 봐서, ~의 체면을 보아)]
"ここは俺の顔に免じて 氷の彫像の刑は見送ってくれよ" (여기선 내 체면을 봐서 얼음 조각상 형벌은 보류해 줘)

은발 소녀가 휘장을 훔쳐갔던 펠트를 발견하고 화를 내려 하자 스바루가 급히 말리는 장면입니다. 〜に免じて(〜にめんじて)는 "누군가의 체면이나 입장을 고려해서 잘못을 용서해 주다"라는 뜻의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주로 "내 얼굴(체면)을 봐서 한번만 용서해 줘(私の顔に免じて許して)"라는 형태로 굳어져 쓰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려는 스바루 특유의 넉살 좋은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후 은발 소녀가 스바루에게 '사테라'라는 거짓된 이름 대신 아름다운 진짜 이름을  환한 미소와 함께 알려주는 이 장면은 2화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이면서 주인공인 스바루에게 있어서는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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