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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일본어 퇴직 인사 회신문 — 거래처 담당자의 퇴사 메일에 답장하는 법

by JapaniLog 2017.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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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담당자에게서 "퇴직합니다"라는 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실 거예요.

아쉬움은 전하되 너무 무겁지 않게, 예의는 갖추되 부담스럽지 않게. 이런 균형을 일본어로 맞추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거든요.

오늘은 실제로 쓸 수 있는 퇴직 인사 회신문 한 편을 가지고 이야기 해볼게요. 통째로 외우기보다 문장마다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 알아두면, 상황이 바뀌어도 응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전체 회신문 먼저 보기

먼저 완성된 회신문 전체를 볼게요. 거래처 담당자의 퇴사 메일에 답하는 정중한 답장이에요.

何時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退職なさるとのメール、驚きました。 ○○様には何時も御世話になっていただけに寂しい思いがします。
私どもへのきめ細かい御配慮には日頃から感謝の念にたえません。 しかし突然の御退社は、私どもにとりまして誠に残念で御座いますが、 きっと他日を期しての御事と存じ上げる次第です。
後任の方への引継ぎなどで御忙しいことかと思われますが、 御生活のリズムの変化に戸惑うこともあろうかと存じます。 どうぞ御自愛下さいます様御祈り申し上げます。
これからも微力ながら弊社が御手伝い出来る案件が御座いましたら 何時でも御気軽に御引き合いの程を宜しく御願い申し上げます。
先ずはとりあえず御返事まで。
한눈에 봐도 격식이 가득하죠. 이제 이 문장들을 마음의 흐름에 따라 나눠서 살펴볼게요.

놀라움과 아쉬움을 먼저 전한다

退職なさるとのメール、驚きました。 ○○様には何時もお世話になっていただけに寂しい思いがします。

퇴사 소식에 답할 때 일본식 예의는 먼저 놀람과 아쉬움을 솔직히 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죠.

「驚きました(놀랐습니다)」라는 짧은 한마디가 오히려 진심을 담아줍니다.

여기서 「なさる」는 「する」의 존경어예요.

상대의 행동인 '퇴직'을 높여 「退職なさる」로 표현한 거죠. 「ていただけに(해 주셨던 만큼)」는 앞의 감사와 뒤의 아쉬움을 이어주는 표현으로, "그동안 신세를 졌던 만큼 더 서운하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줍니다.

지난 관계에 대한 감사

私どもへのきめ細かい御配慮には日頃から感謝の念にたえません。 しかし突然の御退社は、私どもにとりまして誠に残念でございますが、 きっと他日を期しての御事と存じ上げる次第です。

아쉬움 다음엔 감사가 이어져요.

「感謝の念にたえません」은 "감사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즉 감사가 벅차오른다는 격식 표현이에요. 단순히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보다 훨씬 무게가 있죠.

주목할 부분은 마지막 문장이에요.
「他日を期しての御事(たじつをきしてのおんこと)」는 "훗날을 기약하신 일"이라는 뜻으로, 상대의 퇴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존중하는 배려가 담겨 있어요.

갑작스러운 퇴사에 서운함을 표하면서도, 그 결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동시에 전하는 거죠. 이 균형 감각이 일본 비즈니스 문서의 핵심입니다.

상대의 건강과 앞날을 챙긴다

後任の方への引継ぎなどで御忙しいことかと思われますが、 御生活のリズムの変化に戸惑うこともあろうかと存じます。 どうぞ御自愛下さいます様お祈り申し上げます。

인수인계로 바쁠 상대를 먼저 헤아리고, 퇴직 후 생활 리듬의 변화까지 걱정해주는 대목이에요.

상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건네는 이런 배려가 형식적인 인사와 진심 어린 인사를 가르는 지점입니다.

여기서 꼭 익혀둘 표현이 「御自愛下さい(ごじあいください)」예요. "몸 잘 챙기세요,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뜻의 정중한 관용구로, 편지나 메일 끝인사에 정말 자주 쓰입니다.

계절 인사든 퇴직 인사든, 상대의 건강을 비는 마지막 한마디로 이만한 표현이 없어요.

앞으로의 인연을 열어둔다

これからも微力ながら弊社がお手伝い出来る案件がございましたら 何時でもお気軽にお引き合いの程を宜しくお願い申し上げます。

작별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의 인연을 열어두는 마무리예요.

「微力ながら(びりょくながら)」는 "미력하나마"라는 겸손 표현으로, 자신을 낮추면서 도움을 제안하는 일본식 화법이에요.

「お引き合いの程(おひきあいのほど)」는 "문의·거래를 부탁드린다"는 비즈니스 관용구인데요,

상대가 어디로 가든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고 있어요.

담당자가 바뀌어도 회사 대 회사, 사람 대 사람의 인연은 계속된다는 메시지죠.

마지막 「先ずはとりあえず御返事まで(우선은 일단 답장까지)」는 "급히 답장부터 드립니다"라는 뜻의 정형 맺음말이에요.

격식 있는 답장을 간결하게 닫는 관용 표현으로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퇴직 인사 회신문은 결국 아쉬움 → 감사 → 건강 기원 → 앞날의 인연이라는 마음의 순서를 따라 흘러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흐름만 기억하면, 표현은 조금씩 바꿔도 진심이 담긴 답장을 쓸 수 있을 거에요.

혹시 지금 답장해야 할 메일이 있다면, 위 회신문에서 상황에 맞는 문장을 골라 조합해보세요.

격식 표현이 낯설어도 마음의 순서를 따라가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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