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 제로에서 시작하는 일본어

일본어 신년 인사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 친구용부터 비즈니스 메일까지

by JapaniLog 2017. 1. 4.
반응형

연말이 다가오면 일본 지인이나 거래처에 새해 인사를 어떻게 건네야 하나 고민되실 거예요.

친구에게 보내는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와 거래처에 보내는 인사는 무게가 전혀 다르거든요.

오늘은 일본의 새해 문화를 잠깐 들여다본 뒤, 상황별로 쓸 수 있는 신년 인사 표현을 친구용부터 격식 있는 비즈니스 메일까지 정리해 볼게요.


일본의 설날은 양력 1 1

일본은 우리와 달리 양력 1 1일을 설날(お正月)로 지냅니다.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날도 바로 이날이에요.

재미있는 건 모이는 방식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점이에요.

기본적으로 장남 집에 모이는 문화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날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데, 이걸 오토시다마(お年玉)라고 합니다.

먼 친척까지 오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오토시다마 액수가 꽤 큰 편이에요.

어린 꼬마에게도 2만 엔 정도는 준다고 하니, 우리 기준으로 보면 놀라운 수준이죠.


친구끼리 vs 격식 차릴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새해 인사는 이거예요.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

친구들끼리는 이걸 줄여서 「アケオメ(아케오메)」라고 하기도 해요.

젊은 세대가 문자나 SNS에서 특히 많이 쓰는 표현이라, 가벼운 사이에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일로 엮인 사람들이에요.

지인과 편하게 나누는 인사는 가볍게 생각해도 되지만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격식을 확실히 차리는 게 맞습니다. 

직접 만나서라면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한마디 뒤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넘어가지만, 메일이나 편지는 다르거든요. 글로 남는 만큼 표현의 격식이 그대로 드러나니까요.


비즈니스 신년 메일격식 표현 두 가지

거래처나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정중한 신년 인사 예문을 소개할게요.

그냥 외우기보다 각 문장이 왜 이렇게 쓰였는지 알아두면 응용하기 훨씬 쉬워요.

가장 격식 있는 버전

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年中は格別の御引き立てを賜り厚く御申し上げます。 今年が皆々様にとって素晴らしい年になりますよう、 また御健勝御多幸を心より御祈念申し上げ新年の御挨拶とさせて頂きます。

번역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에는 각별히 보살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가 여러분께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또한 건강과 다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정도예요.

여기서 「賜り(たまわり)」와 「申し上げます」가 핵심이에요.

둘 다 겸양어, 자신을 낮춰 상대를 높이는 표현입니다.

「御引き立て(おひきたて)」는 "보살펴 주심, 성원"이라는 뜻인데, 상대가 나에게 베풀어준 호의를 높여 부르는 말이에요.

일본 비즈니스 문화에서 지난 한 해의 관계에 대한 감사를 먼저 전하는 게 예의라, 이런 표현이 관용구처럼 굳어졌습니다.

조금 더 간결한 버전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年中は一方ならぬご厚誼を賜り、深く感謝申し上げます。 本年も何卒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에는 각별한 후의를 베풀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이에요.

「ご厚誼(こうぎ)」는 "두터운 정, 친분"을 뜻하는 격식어예요.

「一方ならぬ(ひとかたならぬ)」는 "보통이 아닌, 각별한"이라는 관용 표현이고요.

앞의 버전보다 짧지만 「何卒(なにと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로 올해도 잘 부탁한다는 마음을 담아, 비즈니스 메일로는 이 정도면 충분히 정중합니다.

거래처나 직장 동료에게 편지나 메일을 쓴다면 이 표현들을 서두에 넣으면 돼요. 사실 격식 예문을 길게 쓰지 않고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한 줄로만 끝내도, 신년 인사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상대와의 관계에 맞는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거죠. 친구에게는 「アケオメ」, 거래처에는 「年中は~賜り」로 시작하는 격식 표현. 이 둘만 구분해두면 새해 인사로 곤란할 일은 없을 거예요.

새해가 오면 오늘 정리한 표현 중 하나를 골라, 일본 지인이나 거래처에 먼저 인사를 건네보세요.

새해 첫 메일 한 통이 한 해의 관계를 부드럽게 열어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