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일본어 표현 시리즈’ 일곱 번째입니다.
이번엔 뭔가 잔뜩 있을 때 쓰는 세가지 표현이에요.
한국어로는 다 ‘~투성이, ~범벅, ~일색’ 정도로 옮겨져서 헷갈리기 쉽지만, 잔뜩 넘치는 방식이 세가지가 다 다릅니다.
여기저기 많은 건지, 표면을 뒤덮은 건지, 전부 같은 종류인지, 이 차이를 꽉 잡으면 「間違いまみれ」 같은 어색한 실수를 안할 수 있게 돼요.
핵심은 이거예요.
안 좋은 게 여기저기 많으면 「~だらけ」
표면, 몸이 뒤덮이면 「~まみれ」
전부 한 가지로 채워지면 「~ずくめ」
~だらけ — 좋지 않은 것이 잔뜩 있다
부정적인 것이 여기저기 많이 있을 때 씁니다.
‘~투성이’에 가장 가까워요.
この作文(さくぶん)は間違(まちが)いだらけだ。
(이 작문은 틀린 것투성이다.)
- 傷(きず)だらけ = 상처투성이
- 穴(あな)だらけ = 구멍투성이
- 借金(しゃっきん)だらけ = 빚투성이
- ごみだらけ = 쓰레기투성이
핵심은 ‘수량이 많다’이고, 대상은 대개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間違い(실수)」, 「借金(빚)」처럼 안 좋은 게 잔뜩 있는 상황에 딱이죠. (JLPT N2)
~まみれ — 표면이 오염물로 뒤덮이다
무언가가 표면이나 몸 전체에 지저분하게 들러붙어 뒤덮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子供(こども)たちは泥(どろ)まみれになって遊(あそ)んでいる。
(아이들은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놀고 있다.)
- 血(ち)まみれ = 피범벅
- 汗(あせ)まみれ = 땀범벅
- 泥まみれ = 진흙범벅
- ほこりまみれ = 먼지에 뒤덮임
「~だらけ」가 ‘개수가 많다’라면, 「~まみれ」는 ‘표면이 온통 달라붙어 덮였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血, 汗, 泥, ほこり처럼 몸이나 물건 표면에 묻는 것들과 잘 어울리죠. (JLPT N1)
~ずくめ — 전부 같은 종류, 색, 내용
이건 성격이 좀 달라요.
‘온통 그것 하나로 채워졌다’, 즉 전부 같은 종류, 색, 내용일 때 씁니다.
彼(かれ)は黒(くろ)ずくめの服(ふく)を着(き)ている。
(그는 온통 검은색인 옷을 입고 있다.)
- 黒ずくめ = 전부 검은색
- いいことずくめ = 좋은 일뿐
- 規則(きそく)ずくめ = 규칙 일색
- ごちそうずくめ = 온통 진수성찬
주목할 점은 「~ずくめ」는 좋은 것에도 쓰입니다.
「いいことずくめ(좋은 일뿐)」, 「ごちそうずくめ(진수성찬 일색)」처럼요.
앞의 두 표현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죠.
「~ずくめ」의 관심사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전부 한 가지’라는 균일함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JLPT N1)
바로 구분하는 법 — 헷갈리는 순간
실전에서 헷갈릴 때 이 대조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間違いだらけ → ○ (실수가 여기저기 많음)
- 間違いまみれ → 보통 부자연스러움 (실수는 표면에 ‘묻는’ 게 아니니까)
- 泥だらけ → 여기저기 진흙이 많음 (군데군데)
- 泥まみれ → 표면, 몸 전체가 진흙으로 덮임 (온통)
- 黒ずくめ → 옷과 소지품 등이 전부 검은색 (균일)
특히 「間違いまみれ」가 어색한 이유가 핵심이에요.
실수는 개수의 문제(だらけ)지, 표면에 들러붙는 오염물(まみれ)이 아니거든요.
반대로 泥는 둘 다 되지만, 「泥だらけ」는 ‘군데군데 많음’, 「泥まみれ」는 ‘온통 뒤덮임’으로 뉘앙스가 조금 다릅니다.
외우기 쉬운 공식
- 안 좋은 게 여기저기 많음 → ~だらけ (間違いだらけ, 傷だらけ)
- 표면이 오염물로 뒤덮임 → ~まみれ (泥まみれ, 血まみれ)
- 전부 한 가지로 채워짐 → ~ずくめ (黒ずくめ, いいことずくめ)
사전에서도 「だらけ」를 ‘많이 있거나 온통 퍼짐’, 「まみれ」를 ‘표면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음’, 「ずくめ」를 ‘그것뿐임’으로 구분합니다.
「だらけ, まみれ, ~ずくめ」, 세 가지 ‘가득’의 결이 보이시나요?
많으면 だらけ,
뒤덮이면 まみれ
전부면 ずくめ
특히 「~ずくめ」가 「いいことずくめ」처럼 좋은 일에도 쓰인다는 점과 「間違いまみれ」가 왜 어색한 것인 지만 기억해도 이 세트는 정복한 거나 다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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