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일본어 표현 시리즈’ 여덟 번째입니다.
이번엔 실용도 만점인 두 세트를 함께 다룰 겁니다.
앞부분은 ‘하기 쉽다와 어렵다’를 나타내는 「やすい, にくい」, 뒷부분은 ‘조금 더, 덜’이라는 정도를 조절하는 「め, 気味」예요.
특히 「~気味」는 지난 ‘경향, 상태’ 편에서 이미 만났던 표현이라, 이번엔 「~め」와 비교하며 한 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세트 — 「やすい, にくい」
동사의 ます형(연용형)에 붙이면 되는 거라 만들긴 쉬워요.
「読む → 読みやすい / 読みにくい」, 「壊れる → 壊れやすい / 壊れにくい」.
활용은 い형용사와 똑같아요. (JLPT N4)
짝으로 외우는 예문
- 読(よ)みやすい本(ほん) = 읽기 쉬운 책
↔ 読みにくい字(じ) = 읽기 어려운 글씨
- 壊(こわ)れやすい製品(せいひん) = 잘 망가지는 제품
↔ 壊れにくい製品 = 잘 망가지지 않는 제품
- 誤解(ごかい)されやすい表現(ひょうげん) = 오해받기 쉬운 표현 ↔ 誤解されにくい表現 = 오해받기 어려운 표현
여기서 포인트는 「やすい, にく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그 동작을 하기가 쉽다/어렵다’(読みやすい=읽기 편하다), 또 하나는 ‘그런 상태가 잘 일어난다/안 일어난다’(壊れやすい=잘 망가진다) 인데, 문맥으로 자연스럽게 구별됩니다.
「~がち」와 뭐가 다를까
지난 ‘경향, 상태’ 편에서 다룬 「~がち」, 「~っぽい」와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忘れる」 하나로 볼까요.
- 忘(わす)れやすい名前(なまえ) → 이름 자체가 잊기 쉽다 (대상의 성질)
- 忘れがちな人(ひと) → 그 사람이 자주 잊는다 (빈도)
- 忘れっぽい人 → 잘 잊는 성격이다 (타고난 성질)
같은 ‘잊다’인데 초점이 다르죠.
「~やすい」는 대상, 행위가 그런 성질을 지녔다는 데 초점이 있어요.
‘이 이름은 (누구든) 잊기 쉬운 이름이다’ 처럼요.
반면 「~がち」는 그 사람이 반복하는 빈도, 「~っぽい」는 그 사람의 타고난 습성에 초점이 있습니다.
(「がち」, 「っぽい」 비교는 시리즈 2편 ‘경향, 상태’ 편 참고)
두 번째 세트 — 「め, 気味」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니지만, ‘약간’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함께 배우면 좋은 짝이에요.
~め — 의도적으로 정도를 조절
‘조금 ~하게’라는 뜻으로, 양, 수치, 정도를 살짝 조절할 때 씁니다.
좋고 나쁨과 무관한 중립 표현으로 주로 형용사 어간에 붙습니다.
- 多(おお)め = 조금 많게
- 少(すく)なめ = 조금 적게
- 早(はや)め = 조금 일찍
- 高(たか)め = 조금 높게
ご飯(はん)は少なめでお願(ねが)いします。
(밥은 조금 적게 부탁합니다.)
식당에서 양 조절할 때, 시간 여유 둘 때(「早めに出発」) 등 실생활에서 정말 자주 씁니다. (JLPT N3)
~気味 — 이미 상태가 나타남
지난 ‘경향, 상태’ 편에서 봤듯, ‘지금 살짝 그런 상태, 기운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대체로 바람직하지 않은 쪽에 씁니다.
- 疲(つか)れ気味 = 조금 피곤한 상태
- 太(ふと)り気味 = 조금 살이 찐 상태
- 遅(おく)れ気味 = 조금 지연된 상태
最近(さいきん)、少(すこ)し疲れ気味です。
(요즘 조금 피곤한 상태입니다.)
결정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의도성과 평가예요.
「~め」는 내가 의도적으로 정도를 조절하는 중립 표현(少なめにする=적게 하다), 「~気味」는 나도 모르게 이미 그런 상태에 빠진 부정적 표현(疲れ気味=피곤한 상태다)입니다.
그래서 「早め(일찌감치)」는 되지만 「早め気味」는 어색하고, 「疲れ気味」는 되지만 「疲れめ」는 안 되는 거죠.
아래와 같이 공식으로 외우면 좋아요.
「やすい, にくい」
- 하기 쉽다, 잘 일어남 → ~やすい
- 하기 어렵다, 잘 안 일어남 → ~にくい
「め, 気味」
- 의도적으로 정도를 조절 → ~め (중립)
- 이미 약한 상태가 나타남 → ~気味 (부정)
「やすい, にくい」로 난이도와 경향을, 「め, 気味」로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됐네요.
특히 「少なめでお願いします」, 「早めに」 같은 표현은 여행이나 일상 회화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표현이니 꼭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気味」가 시리즈 2편의 그 「~気味」 의미 그대로 라는 것도 기억해두시면, 표현들이 서로 연결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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